▲ 웹젠노조 노영호 지회장

웹젠 노동조합 '웹젠위드(with)'가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 2022년 웹젠법인 임금교섭이 결렬된 까닭이다. 아울러 웹젠위드는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준비 중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웹젠위드는 파업에 나설 수 있다.

29일 노영호 웹젠위드 지회장은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어 파업 찬반투표를 준비 중이다"라며 "투표 전 집단행동은 4월 5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월 5일은 웹젠위드 결성 1주년인 날이기도 하다.

웹젠 사측과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임금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노조는 2020년 매출 약 2,900억 원, 2021년 매출 약 2,800억 원 성과와 주변 회사 연봉 경쟁력을 고려하여 연봉 일괄 1천만 원 이상, 팀장급 이하 인원의 인센티브 총액 공유를 회사에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3차 교섭에서 '2022년도 평균연봉인상률은 10%로 한다'는 제안서만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평균 10%가 금액으로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했으나, 사측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웹젠위드는 3월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교섭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동위원회 중재가 진전을 보지 못해 조정은 중지됐다.

▲ 웹젠 임금협상 과정 요약본

노영호 지회장은 "사측은 노조가 쟁의권을 가져가더라도 평균 10% 인상이라고 최종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4월 5일이면 평균 2,000만 원으로 시작돼 웹젠위드를 설립한 지 1년이 된다"며 "지난 1년간 우리의 노동 가치를 돌아보며 다 함께 노동이 멈췄을 때 어떠한 일이 생길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영호 지회장이 언급한 '평균 2,000만 원'은 2021년 초 IT 업계 연봉상승 릴레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요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을 이어가자, 웹젠은 평균 2,000만 원 실질급여 상승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영호 지회장은 "2,000만 원은 커녕 백만 단위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때부터 웹젠 직원들은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예컨대 '내가 500만 원을 받았다면, 누가 3,500만 원을 가져갔을까?'하는 의문이다.

웹젠위드 첫 대규모 집회는 4월 5일 오후 1시부터 판교 PDC 웹젠사옥 주변에서 5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