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열흘 남짓 지났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각성이 가능한 레벨대인 50레벨을 넘겼고, 지옥 파티를 통한 에픽 파밍부터 각종 콘텐츠를 진행하며 캐릭터를 육성 중이다. 기호에 따라선 본 캐릭터의 피로도 이외에도 부 캐릭터를 육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즐기고 있는데, 여러 부분에 남은 아쉬운 점을 짚고 넘어가 보려 한다.


▲ 여전히 캐릭터 성장 및 육성에 필요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



■ 꺼지지 않는 게임 내 롤링 공지

강화 성공 등의 문구를 노출하는 롤링 공지는 던전 진행 중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다만, 마을에 위치하고 있을 땐 이러한 롤링 공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는데, 거의 꺼지지 않는 수준에 가깝다. 지난 3월 31일 패치를 통해 강화의 경우, 15강화 이상일 때만 롤링 공지에 노출되도록 변경되었지만, 현재는 여러 캐릭터들의 각성 문구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롤링 공지는 채팅 창이 아닌,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데 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상단에 노출되는 롤링 공지가 아이템의 일부 옵션이나 툴팁을 가리기도 한다. 아이템 옵션 창의 경우, 창을 이동할 수 있는 방법도 없기에, 가려진 부분의 옵션을 보기 위해선 롤링 공지의 공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외에도 업적 보상의 상자 부분에 미묘하게 걸쳐 있는 등 위치부터 노출도 등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시스템으로 보인다.


▲ 가려진 부분에서 확인 가능한 옵션은 항마력이다



■ 던전 내 아이템 교체 및 확인 불가능

던전 진행 중에는 기본적으로 아이템이나 스킬 창 등의 UI 이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스킬의 경우 기존 던전앤파이터 PC판에서도 확인만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아이템 창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이템 창을 던전에서 열 수 없는 만큼, 회복 아이템의 세팅이나 장비 교체 등을 할 수 없다.

만약, 지옥 파티나 서조의 계곡에서 획득한 에픽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선 던전을 완료한 뒤 마을에서 장비를 교체하고 다시 한번 던전을 돌아야 한다. 또한, 버프 스킬의 레벨을 올려주는 일부 아이템을 버프 직전에 사용하는 스위칭 등의 테크닉을 사용할 수 없는 점도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장비 프리셋 등의 부가적인 시스템이 없는 상황인 만큼, 던전 내 아이템 교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보충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던전에 한 번 입장하게 되면, 아이템을 교체하거나 확인할 수 없다



■ 일부 부분만 적용된 일괄 받기, 여러 번의 클릭 필요한 업적 보상

특정 업적을 달성할 시 일일/주간/캐릭터/모험단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업적 달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각 카테고리별로 업적은 여러 항목이 존재하는데, 우측 하단의 일괄 받기를 통해 여러 업적의 보상을 한 번에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이 적용되는 카테고리는 일일/주간 업적에 제한된다.

캐릭터와 모험단 업적에선 동일한 위치에 일괄 받기 기능이 적용되어 있지만, 소분류로 나뉘어 있는 성장/던전/아이템/기타처럼 하나의 항목을 한 번씩 눌러줘야 한다. 만약, 각 소분류에 보상이 하나씩 있는 경우라면 총 네 번을 클릭하고, 각 항목마다 따로 업적 보상을 받아야 하는 식이다. 대분류에서 모든 업적 보상을 한 번에 수령할 수 있게 하거나, 모든 업적 보상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캐릭터/모험단 업적의 소분류는 각자 따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



■ 던전 내 피로도를 유발하는 요소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선 던전 진행 시 피로도를 유발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시나오리나 모험 시 각 던전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몬스터의 배치가 던전의 진행 방향과 동떨어진 경우가 더러 있다. 몬스터의 배치 간격이 멀수록 스킬 사용 횟수가 늘거나, 몬스터를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다소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되기도 한다.

또한, 몬스터가 한곳에 모여 있더라도 스킬 판정이나 방해 요소에 따라 모아둔 몬스터가 다시 흩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기도 하다. 물론, 평균적인 던전 진행 시간을 고려하면,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기도 하지만, 간혹 빌드가 꼬이면 과하게 시간이 투자되는 등의 피로도를 유발하기도 한다.


▲ 좌우 혹은 상하로 흩어진 몬스터의 배치가 있는 맵의 경우, 높은 피로도를 동반하기도 한다



■ 근거리 캐릭터의 경우, 다소 불편하게 작동하기도 하는 자동 타게팅 기능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설계된 게임인 만큼, 다소 컨트롤 편의성에 영향을 주는 일부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를테면, 공격 방향이 몬스터가 위치한 방향으로 추적되는 기능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기능이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몬스터를 한곳에 몰아두고 스킬 및 평타를 사용하다 보면, 간혹 X축이던 Y축이던 몬스터가 이탈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무심코 평타 공격이나 스킬을 사용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시전 되기도 하는데,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따로 설정할 수 없다. 근거리 위주의 공격을 하는 캐릭터의 경우, 이러한 현상을 빈번하게 겪게 되는데,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있지 않기에,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타게팅 관련 옵션을 설정이 불가능하다



■ 자유로운 스킬 배치가 불가능한 시스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스킬 배치는 정해진 슬롯에 특정 스킬을 지정하거나, 콤보 배치를 통해 하나의 슬롯에 여러 스킬을 넣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특수 키로 분류되어 있는 점프와 공격, 백스텝은 고정된 슬롯에 위치하고 있어, 위치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PC 버전에서 플레이할 경우, 각 스킬 슬롯의 위치는 공격(X), 점프(C), 백스텝(V)이며, 해당 슬롯은 단축키 설정을 통해 다른 키로 대체하는 등의 변경을 할 수 없다. 백스텝의 경우, PC 버전과 동일한 커맨드로 작동하긴 하지만, 선호하는 위치에 놓을 수 없는 점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스킬 커맨드의 변경이 불가능한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 스킬 배치나 커맨드 변경 등 자유도가 부족한 편이다



■ 오전에 피로도를 다 태워야해?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피로도 핫타임 이벤트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이벤트 중 '피로도 핫타임'은 플레이 타임에 영향을 주는 피로도 회복 효과를 제공하는 만큼, 꾸준히 참여할 필요가 있는 이벤트다.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루에 총 20의 피로도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시간대가 나누어진 특성상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선 정해진 시간 안에 일정량의 피로도를 모두 소모해야 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피로도 시스템의 경우, 마지막 피로도의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처럼 제한된 시간의 경우,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물론, 제공되는 시간이 약 7시간가량이며, 해당 시간대에 피로도를 수령하지 않았을 경우, 추후 '테라'를 이용해 피로도를 수급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 특정 시간에 피로도를 모두 소모하지 못했다면, 테라로 피로도를 보충할 수 있긴 하다



■ 레어 아바타를 사려면 꼭 뽑아야 하나요? 거래 제약이 많은 경매장

경매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의 종류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특히, 아바타의 경우, 패키지로 판매 중인 월하의 패키지를 제외하면, 거래가 아예 불가능하기도 하다. 만약, 특정 부위의 아바타가 필요할 경우, 직접 수급할 수밖에 없으며, 판매하던 패키지의 기간이 지났다면 구매가 불가능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기본적으로 아바타의 옵션과 외형을 분리해둠으로써 더 자유롭게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한 아바타 수집은 비교적 자유롭지 못 한 모습이다.

여기에 장비 아이템의 경우,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던전을 돌면서 획득한 레어 등급 이하의 장비는 경매소를 거래가 불가능하다. 또한, 창고를 통해 이동할 수도 없어, 부 캐릭터 육성 등에 이용도 불가능하기에, 사실상 분해로 인한 재료 수급 이외의 활용 방안이 없는 점도 아쉽다.

특히, 경매장에서 특정 등급 이하의 아이템 거래가 제한된 만큼, 모험 도감을 채우는 일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게 된다. 장비 수집 파트에선 언커먼과 레어 등급의 도감도 존재하는데, 사실상 직접 획득하는 게 아니면 해당 도감을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 일부 패키지 아이템을 제외하면, 거래 가능한 품목에 제약이 많은 편이다

▲ 정해진 가격에만 거래가 가능한 점도 다소 불편한 사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