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개최되지 못했던 오프라인 게임 행사들이 2022년 들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온라인 행사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E3처럼 온·오프라인 행사 계획 자체를 전면 취소해버리는 예도 있지만, 올해 개최 소식을 밝힌 여러 행사들이 하나같이 내세우는 목표는 '코로나19 이전 활발했던 모습으로의 회복'인 것처럼 보인다.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오프라인 행사 재개 소식에 반색하겠지만,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유저들을 만날 기회를 거의 잃어버리다시피 했던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겐 더욱 각별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디 개발자에게 있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게임 행사는 같은 곳에서 분투하고 있는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몇 줄의 댓글만으로는 다 확인할 수 없는 생생한 유저들의 목소리와 피드백을 일대일로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2022년 개최를 준비중인 대부분의 게임 행사들의 실제 개최일은 6월 이후의 하반기에 몰려 있는 편이지만, 행사장에 부스를 내기를 희망하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정식으로 출전 신청을 할 수 있는 기간의 마감일은 대부분 4월과 5월에 몰려 있다. 마냥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는 모처럼 찾아온 올해의 기회를 몽땅 날려버릴 수도 있는 셈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올해 개최 소식을 알린 여러 행사들의 정확한 일정과 전시 계획은 물론, 현재 인디 개발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인디 게임사들의 출전 신청 관련 정보도 함께 모아보았다. 이번 기사가 평소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 방문을 즐겼던 게이머들, 그리고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편하게 여러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인디 부스의 매력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올해의 행사 소식을 모아서 체크해둘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플레이엑스포 (PlayX4)
5월 12일 ~ 5월 15일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프라인 개최


'플레이엑스포(PlayX4)'는 2022년 들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대규모 게임 전시 행사다. 오프라인 전시 결정 소식을 밝힌 것이 바로 얼마 전인데, 개최 일정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12일로 결정됐다. 다른 행사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출전 준비를 위한 사전 준비 기간이 상당히 촉박한 편이다.

올해의 플레이엑스포에서는 B2B와 B2C 양쪽에서 오프라인 부스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전시가 중지되고, 약 3년만에 돌아온 부스 참여의 기회인 셈이다.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B2B 수출 상담회는 12일부터 13일까지 2일간, B2C 부스 전시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닌텐도와 세가, 코나미,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북미의 인디 게임 퍼블리셔인 니칼리스 등 세계 각국의 여러 게임 관련 기업들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에, 국내 인디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도 더 넓은 시장 진출을 꿈꿔볼 수 있는 유익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이엑스포(PlayX4)'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 행사 참가 신청 기한은 오는 4월 15일까지로,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B2B와 B2C에 별도로 참가 신청을 넣어야 하므로, 신청 전에 참가 목적과 의의를 분명히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B2B는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참가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부스 참가는 20만 원, 공용회의를 위한 라운지 및 온라인 참가만 원할 경우에는 5만 원의 참가보증금을 결제해야 한다. 이때 결제한 참가보증금의 경우, 본 행사에서 5건 이상의 비즈매칭을 진행한 개발사에게는 전액 환급될 예정이다.

▲ 플레이엑스포 B2B 참가를 확정한 해외 바이어 목록

B2C 전시는 킨텍스 제2전시장 7B홀에 마련된 '인디오락실' 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2C 참가 역시 홈페이지에서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신청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가능성도 있다. 인디 게임 개발이 가능한 누구나 참가 자격이 있으며, 참가 부문은 PC부터 모바일, AR, VR까지 폭 넓게 마련됐다. 신청 결과 최종 발표는 오는 22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정된 개발자는 '인디오락실' 코너에 자신의 부스를 꾸릴 수 있으며. 개발자의 별도 부담 없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유명 크리에이터 방송 콘텐츠 촬영 및 홍보 기회, 우수게임 인터뷰 및 PR 지원, 퍼블리셔 네트워킹 주선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개최로 돌아온 플레이엑스포 참관을 희망하는 일반 유저라면, 현재 플레이엑스포 B2C 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참관객 사전 등록'을 주목하자. 다가오는 5월 11일까지 사전 등록을 진행하는 모든 유저들은 본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22 인디크래프트
5월 25일 ~ 5월 29일 온라인 가상 게임쇼 개최



두 번째로 소개할 인디 게임 행사는 '2022 인디크래프트'다. 사실 오프라인 행사장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 온라인 중심의 행사이나,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게임쇼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플레이어와 개발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전체의 일반 행사 사이에 인디 코너가 포함된 것이 아닌, 오직 인디게임을 위한 행사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디크래프트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최초의 온라인 가상게임쇼'를 표방하며 새로운 인디 게임 전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한 가상게임쇼 개최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도 인디 개발자와 게이머가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행사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가상 게임쇼를 개최, 글로벌 게임 유저들을 폭 넓게 맞이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성남시는 2022년 행사부터 '글로벌 인디게임의 축제'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해외 인디게임 초청을 대폭 늘려 총 70여개에 달하는 우수 인디 게임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 인디크래프트'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인디크래프트는 지난 3월부터, 비교적 일찍 참가사 모집을 개시했다. 모집 마감 기한은 오는 4월 14일까지다. 모바일, PC, 콘솔, 블록체인 등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데모 플레이가 가능하거나, 출시 1년 미만의 인디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국내 부문에서만 50여 개 내외의 수상작이 선정되는 형태다. 신작은 없지만 지난 인디크래프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인디 개발자라면, '커뮤니티 부문' 모집에 지원하여 추가 지원을 노려볼 수도 있다.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구체적인 심사 기준 소개가 담긴 공고문과 신청서는 인디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수상작들은 별도의 오프라인 부스 대신, 인디크래프트의 메타버스 가상게임쇼에 마련되는 100여 개의 온라인 부스에 전시된다. 오프라인 전시가 없다 보니, 행사 관람을 위한 허들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접근성을 높이지 않으면 주목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작년 행사에 비해 모객을 위해 신경 쓴 흔적이 두드러진다. 올해 행사에서는 꼭 PC로 접속해야만 했던 어려움이 사라졌다. 인디 개발자들은 물론,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참가자 모두가 PC나 모바일 등,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스컴 2022 (gamescom 2022)
8월 24일 ~ 8월 28일 쾰른 국제 전시장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의 인디 개발자들이 참가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지만, 해외 게임쇼 역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E3는 아쉽게도 올해 행사 전체를 취소했으나, '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리는 나머지 두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오프라인 행사로의 회복' 소식과 함께 말이다.

먼저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행사로는 오는 8월 24일에 개최 예정인 '게임스컴 2022'이 있다. 장장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 만큼,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게임쇼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게임스컴의 개최지는 독일이지만, 유럽 외에도 '게임 팬'을 자처하는 수 많은 국가의 게이머들이 방문하는 큰 규모의 행사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었던 지난 2019년에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3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발표와 트레일러 공개가 주를 이루는 E3와 달리 참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타이틀을 다양하게 전시하며 '팬 친화적인 행사'로 잘 알려진 만큼, 국내 인디 게임 개발자에게 있어서도 신작의 시연과 채널 확장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는 둘도 없는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컴 2022'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게임스컴의 참가사 모집은 지난 3월에 개시됐다. 개최 일정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나, 신청 기한은 위에서 소개한 두 개 행사처럼 4월 내에 종료된다. 국내에서도 오는 4월 28일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므로, 게임스컴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면 늦기 전에 일정을 확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시회 참가와 방문 관련 신청은 주최사인 쾰른메쎄의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에서 전담하고 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 담당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면 점은 장점이나, 부스 설치를 위해 B2B와 B2C 모두에서 부스 면적 임대비, 기타 필수 참가비 등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게임스컴의 인디 세션은 오직 인디 참가사들을 위해 마련된 '인디 구역(indie area)'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게임스컴 담당자는 인디 참가사들이 돋보일 수 있느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신청 마감일인 28일 이후에도 전체 신청 상황에 따라 추가 신청이 가능하나, 늦어진 만큼 부스 임대비 등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능한 신청 기한에 맞춰 빠르게 신청을 마쳐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라인메쎄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는 '참가안내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 (BIC 2022)
9월 1일 ~ 9월 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 인디 개발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를 꼽자면, 단연 '부산인디게임커넥트 페스티벌(이하 BIC)'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BIC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규모의 인디 게임 행사로,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현재는 인디게임 만을 위한 단일 행사로는 대한민국 최대규모가 됐다.

올해의 BIC는 가장 성대했던 지난 2019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시금 오프라인 비중을 크게 늘린 형태로 개최된다. 오프라인 행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행사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의 BIC에서는 선별된 웰메이드 인디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커넥트픽'과 버츄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신작 인디게임 홍보 등, 인디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더 다양한 방식들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IC 2022'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BIC의 접수 마감 기한은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접수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BIC 공식 누리집 '올인원 시스템'을 통해 진행된다. 일반 부문 접수는 4월 25일부터 개시되며, 5월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 경쟁 부문인 '루키' 부문 접수는 5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접수가 모두 마무리된 후, 전시 확정작은 게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BIC 조직위는 "공정성을 위해 1분 1초라도 지나면 접수가 진행되지 않으니, 이점을 꼭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접수 과정에서 유의해야 하는 포인트도 있다. 먼저 접수 자격이다. BIC에는 만 14세 이상의, 현재 개발 중이거나 출시한 지 1년 이내의, 이전 BIC에 전시한 적 없는 작품을 보유한 개발자만 참가할 수 있다. 개발자와 유저가 1:1로 만나는 행사라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BIC 행사 현장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개발자'라는 조건도 붙어있다. 학생 부문에서는 별도의 자격과 증빙 자료를 요구하므로, 5월 접수 일정 전까지 미리 필요 자격 조건을 갖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플레이 가능한 빌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데모 빌드의 분량은 2기가를 넘어서는 안된다. 이미 출시된 출시작이라면 핵심 콘텐츠를 2기가 이내로 편집한 편집본을 제출해야 한다.

게임 외의 분야인 '기술전시' 분야가 신설된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자체 제작한 게임 엔진을 통해 개발한 작품, 혹은 게임이 아니더라도 자체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라면 기술전시 분야를 통해 출품할 수 있게 됐다.

BIC는 다른 게임 행사들과 달리, 인디게임이 곁다리나 보조 공간으로 빠지지 않는, 정말 몇 안 되는 글로벌 규모의 인디 게임 축제다. 오직 인디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디를 위한 행사인 만큼, 오프라인 전시 기회가 재개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인디 개발자라면 꼭 BIC의 전시 일정과 신청 자격을 미리미리 확인해두자.



도쿄게임쇼 2022 (TGS 2022)
9월 15일 ~ 9월 18일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 온·오프라인 개최


BIC 이후에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나머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 2022(이하 TGS)가 개최된다. TGS 역시 지난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 재개 소식을 알렸다. 행사 개최일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이며, 일반 관람객의 관람이 가능한 것은 17일과 18일이다.

'게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마쿠하리 멧세의 1홀부터 8홀까지 전체 공간을 활용하여 BTC, BTB 전시관이 마련된다. 일반 전시부터 모바일 게임, e스포츠, VR, 인디 게임, 굿즈 등, 오프라인 행사이기 때문에 빛을 발하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부터 계속 이어진 '온라인 공식 프로그램'은 올해에도 계속 유지된다.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한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 집에서도 최신 게임의 데모 빌드를 맛볼 수 있도록 돕는 체험판 배포 페이지 개설, 메타버스 붐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VR 전시회장 마련 등이 이에 해당한다.


'TGS 2022'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올해의 TGS에서는 세계 여러 국가의 인디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현장을 방문한 참관객들에게 실제 게임 빌드를 선보일 수 있는 인디게임 종합 전시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다.

TGS의 인디게임 코너의 '전형출전' 접수는 지난 4월 1일부터 개시됐으며, 응모 마감일은 5월 27일이다. 부스 이용료와 필수 참가비 등 추가 부담이 요구됐던 게임스컴과 달리, 선발될 경우 별도의 부담 없이 무료로 출전할 수 있는 것이 TGS 전형출전의 특징이다. 물론, 법인 기업만 참가할 수 있는 유료 플랜도 존재한다.


'전형출전'은 국적이나 연령, 직업 등의 제한은 없지만, 필수로 갖춰야 하는 몇 가지 응모 자격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TGS 행사가 개최되는 마쿠하리 멧세 현장에 직접 참가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일본 현지 개발자라면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조건이나, 국내 인디 개발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등을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현재로서는(2022년 4월 8일 기준) 일본 입국 시 3일의 격리 기간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연간 매출 기준이다. 법인의 경우 자본적으로 독립하고 있어야 하며 연 매출이 5,000만 엔(한화 약 5억 원) 이하여야만 한다. 개인의 경우 1,000만 엔(한화 약 1억 원) 이하인 경우에만 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2차 창작 콘텐츠가 아닌, 완전한 오리지널 게임이어야 한다는 점, CESA의 윤리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게임물이어야 한다는 점 등이 지원 자격으로 제시되고 있다.

TGS 인디게임 코너에 무료로 출전할 수 있다는 메리트 외에도 출전작 중에서 선발된 8개 타이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디 게임 시상 이벤트인 '센스 오브 원더 나이트'에 엔트리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형출전에는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만약 자신이 TGS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인디 개발자라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형 출전의 개요'를 꼼꼼히 살펴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지스타 2022 (G-STAR 2022)
11월 17일 ~ 11월 20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 온·오프라인 개최

올해 연말에는 국내 게임 업계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게임 행사인 '지스타'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2022년을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같은 정상 개최로 돌아가는 원년으로 삼고, 오프라인 전시를 더욱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도 그간 마주하기 어려웠던 일반 유저들과 한자리에서 더 가깝게 소통하는, 진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2022년 연말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현재로선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고, 어떤 내용의 전시가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들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다만 조직위가 '지스타의 질적 향상 도모'를 준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선포한 만큼, 전시 환경부터 편의 시설, 부대행사 및 연계 프로그램 면에서 지난 지스타보다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G-STAR 2022' 인디 개발자 주목 포인트!

현 시점에서 지스타의 인디게임 개발자 관련 지원이나 전시 계획과 관련된 정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반 기업 참가자들의 B2B, B2C 참가 일정 안내만 적혀있을 뿐, 별도의 인디게임 전시와 관련된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올해의 지스타 인디게임 전시가 지난 2021년 행사와 동일하게, BIC가 주도하는 'BIC 쇼케이스 X 지스타'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지스타에서는 BIC 본행사에서 소개되었던 총 121개에 달하는 인디 게임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알짜배기' 작품 60종이 전시된 바 있다.

▲ 2021년엔 'BIC 쇼케이스 X 지스타' 부스가 B2C 전시관에 마련됐다

BIC 조직위원회 문의 결과,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어떤 규모의 전시가 이루어질 것인지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으나, 작년과 비슷한 형태로 지스타 기간 중 BIC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이 개발 중인 인디 게임의 지스타 전시를 희망한다면, 현재로서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BIC 2022의 일반, 학생 부문 접수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엔 아직 정확한 개최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스타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개최되는 인디게임 행사인 'BIC 게임잼'에 참가하는 것 역시 지스타 전시 기회에 도전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 BIC 게임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종 선정작 3종 역시 여러 우수 인디 게임들과 함께 지스타 오프라인 부스를 통해 전시된 바 있다.

▲ 올해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인디 게임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