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출시 및 불사조의 해 확장팩 야생 전환, 핵심 카드 조정이 한 번에 이뤄진 히드라의 해가 시작했다. 확장팩 초기인 만큼 메타가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변경점에 발맞춰 다양한 덱들이 실험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히드라의 해 초기 모습은 작년 많은 불평을 받았던 OTK, 또는 그와 유사한 벽덱이 많이 줄어 필드 위주의
소위 '땀내 나는' 싸움이 많이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메타가 다소 느려졌다는 평이다. 여러 가지 덱 중 주목할만하거나 특이한 덱을 소개한다.


퀘스트 전사
심플하고, 빠르고, 강력하다!

낮은 비용의 해적을 다수 채용한 퀘스트 전사가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초기 메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카드 중 강력한 해적이 다수 추가된 것이 컸는데, 2마나 2/3 해적이면서 인양을 할 수 있는 [투스카르르 어부], 인양하고 그 카드가 무기나 하수인이면 +1/+1을 부여하는 2마나 [흑요석공] 영웅이 공격한 후 모든 적에게 피해 1을 주는 [복어주먹]이 채용됐다.



아군 하수인을 선택하고 같은 종족의 하수인을 발견하는 [심해의 융합체]는 해적을 수급할 수 있어 덱을 부드럽게 굴러가게 해주는데, 퀘스트 전사뿐 아니라 종족 덱이면 어디서든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여기에 무기는 영웅이 공격한 후 내 손의 하수인에게 공격력 +1을 주는 [숫돌 손도끼]를 사용하고 있다.

빠르게 퀘스트를 완료해 거대모함의 밸류로 압박할 수 있으며, 여기에 거수 [거대 트레샤돈 넬리]가 뒷심을 보탠다. [거대 트레샤돈 넬리]는 전투의 함성으로 해적 셋을 발견하고, 부속으로 소환되는 [넬리의 해적선] 죽음의 메아리로 그 하수인들을 비용이 1인 채로 가져오는 하수인이다.

현재 해적 풀이 적은 만큼, 전투의 함성으로 발견하는 해적 3마리 중에 [스마이트 씨]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집히는 것이 특징으로, 가진 해적과 [스마이트 씨]를 활용하면 순식간에 피니시를 낼 수 있다.

운영은 심플하게 손의 해적을 빠르게 내어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퀘스트를 완료한 후 거대 모함의 효과로 딜, 해적 소환, 무기 장착을 하면서 [스마이트 씨]를 동원해 마무리를 한다.




램프 드루이드
여전히 강력한 램프 드루이드, 신규 카드와 좋은 궁합

주요 카드가 많이 빠졌지만 램프 드루이드는 신규 카드와 좋은 시너지를 보이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마나로 롤백 된 [육성]과 최대 마나를 20까지 늘려주는 [자연의정수 거프]의 힘이 특히 컸다. 여기에 카드 3장을 뽑고 손의 카드 수만큼의 능력치를 갖는 도발 하수인을 소환하는 [기적같은 성장]이 추가되어 펌핑 과정에서 좋은 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펌핑을 하며 버티는 동안 주문 위주로 사용하는 만큼, 주문과 시너지를 내는 하수인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20마나이지만 이번 게임에서 주문에 소모한 마나 하나당 비용이 1씩 감소하는 8/8 하수인 [나가 거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1마나 4/4이며 휴면 상태로 시작하지만 마나의 합이 5 이상인 주문을 사용하면 깨어나는 속공 하수인 [꾸벅이는 해초관리인]도 채용하고 있다.

이후 [자연의정수 거프]의 영웅 능력, [천벌][기적같은 성장][수중 동물 변신] 등으로 덱을 빠르게 뽑고, 마지막에 [카자쿠산]을 내어 덱을 새로 생성, 밸류와 마나의 힘으로 마무리하는 운영이 이뤄진다. 또한 전투의 함성으로 남은 마나를 모두 소모해 그 마나만큼 +2/+2, 속공, 천상의 보호막, 도발을 얻는 [숲군주 이부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기계 마법사
기계 상어와 함께 저비용 기계로 몰아치며 필드 정리

필드에 하수인이 많아지는 메타가 찾아오면서 기계 마법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기계를 소환한 후에 모든 적에게 3의 피해를 나눠 입힐 수 있는 4마나 하수인 [기계 상어]가 핵심 카드로, 필드 정리부터 명치 딜 누적까지 강력한 딜링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계 상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저비용 기계가 많아야 하므로, 손패에서 기계를 뽑고 내 손에 있는 기계들의 비용이 1 감소하는 주문 [해저 관문]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OTK가 가능한 것은 아니나, 충분한 양의 기계가 함께 나가면 필드에서 우위를 잡아 승기를 굳힐 수 있다.



전투의 함성으로 내 손에 있는 무작위 기계에게 +1/+1을 하는 1마나 하수인 [딸깍가재], 기계를 소환한 후 +1/+1을 얻는 [경비형 전투로봇], [안녕로봇] 등 비용이 낮은 기계를 많이 채용하므로 [기계 상어]와 연계하기 좋으며, [심해의 융합체][고릴라로봇 A-3]로 발견해서 [기계 상어]를 더 찾기도 한다.

중반부에는 속공 및 죽음의 메아리로 비용이 3 이하인 무작위 기계를 둘 소환하는 6마나 5/4 하수인 [모선]으로 하수인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거수 [대지로봇 가이아]도 강력한 수단이다.



첫날에는 [해저 관문]을 빠르게 찾기 위해 전투의 함성으로 주문을 뽑고 냉기 주문이면 1/1 정령을 둘 소환하는 [서리매듭 던전 탐험가]를 활용해 서치 했으나, 대신 주문을 둘 뽑고 비용과 이 하수인의 능력치를 서로 바꾸는 [발린다 스톤하스]와 용족 둘을 발견하여 소환하는 10마나 교환성 주문 [비룡불꽃 아뮬렛]을 활용하는 유형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가 마법사
원한꼬리 세이렌을 통한 폭발적인 주문 사용과 필드 전개

주문을 다수 사용하면서 나가를 채용하는 마법사도 등장했다.

핵심 카드는 [원한꼬리 세이렌]이다. 나가를 낸 후 마나 수정을 2개 회복하고, 다음엔 주문을 내면 마나 수정을 2개 회복하고, 다시 나가 조건으로 바뀌는 카드로 나가, 주문, 나가, 주문... 사이클을 반복하면 계속해서 마나 수정을 2개씩 회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수의 저비용 주문과 나가를 채용한다. 주문으로는 [진눈깨비][첫 번째 불꽃][점화][신비한 지능] 등에 더해 신규 카드도 여럿 사용되는데, 카드를 뽑고 내 손에 있을 때 나가를 냈다면 반복하는 [아즈샤라의 선물]이 주요 드로우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저비용 나가로는 주문을 시전한 후 내 다음 턴까지 공격력을 +1 얻는 [흉포한 갈퀴창날], 내 손에 있을 때 주문을 시전했으면 주문을 발견하는 [주문 나가], 종족 덱이면 어디든 잘 어울리는 [심해의 융합체], 발견한 주문을 기억하는 1/1 나갈링 소환 능력을 가진 [학교 선생님] 등을 사용한다.

또한 나가이면서 전투의 함성으로 내 손에 있을 때 주문을 셋 시전했으면 그 주문들을 다시 손으로 가져오는 [사령관 사이바라]도 유용한 주문 보충 수단이다.



기계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원한꼬리 세이렌]으로 OTK를 하진 않지만, 필드에 나가를 전개하며 다수의 주문으로 한 턴에 상대의 필드를 정리하며 승기를 잡는 운영이다. 주문을 많이 사용하므로 [여왕 아즈샤라]도 사용하기 쉬우며, 상황에 따라 고대 유물을 선택해 후반 뒷심을 잡고 있다.





상황 역전 사제
승률이 높진 않지만, 성공하면 빠르게 게임이 끝나는 덱

한편, 다소 4~5턴에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운에 의지한 콤보 덱이 종종 보이고 있다.

승리 플랜은 하수인을 둘 뽑고 서로의 능력치를 바꾸는 [상황 역전]으로 속공 및 전투의 함성으로 복사하여 소환되는 3마나 하수인 [쌍지느러미 쌍둥이]와 12/12 [파괴자 데스윙]을 뽑는 것으로, 일명 '날먹 사제' 덱으로 불리고 있는 유형이다.



[쌍지느러미 쌍둥이]가 복사하여 소환되므로 12/12 하수인 두 마리가 한 번에 깔리며, 다음 턴에 하수인에게 생명력을 +2 부여하고 공격력을 생명력과 같도록 바꾸는 [축복]이나 하수인에게 +2/+6을 부여하는 [마력 주입] 등으로 추가적인 공격력을 보충하기도 한다.

[상황 역전]의 확정 서치를 위해 하수인을 단 2장만 넣으므로 손패에 하수인이 잡히는 순간 패배가 확정되는 데다, 전투의 함성으로 다른 모든 하수인을 침묵시키는 3마나 하수인 [질식의 불가사리]에도 쉽게 덱이 무력화되는 단점이 있어 실제 승률은 그리 높진 않은 편이나, 자신과 상대의 운에 따라 빠르게 게임을 끝낼 수 있어 종종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