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많은 남성 게이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미녀 고고학자 라라 크로프트.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툼 레이더' IP가 스퀘어 에닉스의 품을 떠난다.

스웨덴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 엠브레이서 그룹은 금일(2일), 스퀘어 에닉스의 해외 스튜디오와 일부 IP를 3억 달러(한화 약 3,8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이 된 스튜디오는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와 에이도스 인터랙티브다. 에이도스 인터랙티브가 인수됨에 따라 산하 개발사인 에이도스 몬트리올과 스퀘어 에닉스 몬트리올 역시 엠브레이서 그룹에 속하게 된다.

스튜디오가 인수됨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툼레이더, 데이어스 엑스, 씨프, 레거시 오브 케인 4종의 IP 역시 엠브레이서 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다만, 그렇다고 스퀘어 에닉스 산하 해외 스튜디오의 모든 IP가 넘어간 건 아니다. 저스트 코즈를 비롯해 라이프 오브 스트레인지, 아웃라이더스 등은 앞으로도 스퀘어 에닉스의 IP로서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퀘어 에닉스는 해외 스튜디오와 일부 IP를 매각한 이유에 대해 신사업 진출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다.

툼레이더가 엠브레이서 그룹 품에 안기게 됨에 따라 개발 중인 신작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6일,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2'에서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툼레이더 시리즈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리부트의 후속작일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툼레이더 시리즈일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툼레이더 IP를 이제는 엠브레이서 그룹이 품은 만큼, 향후 툼레이더의 행보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