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22 MSI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첫 날 개막전에서 베트남의 사이공 버팔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T1은 금일 4경기에 LLA 지역 팀 에이스와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공격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베트남 지역의 예상대로 브레이크가 없었다. 초반 바텀 1레벨 타이밍부터 과감한 교전을 열어 킬을 챙긴 사이공 버팔로. 하지만 T1의 강점은 불리한 경기도 역전하는 능력에 있다. T1은 한때 LCK를 대표하는 문구와도 같은 '실수만 줄이면 돼'가 아닌 '실수했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이번 스프링 스플릿부터 쭉 보여주고 있고, 이번에도 그랬다.

바텀 교전에서 큰 손해를 이어가던 T1이지만,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그 격차를 극복해나갔다. 애초에 바텀 킬 자체가 이번 MSI는 LPL팀인 RNG의 온라인 경기로 인해 35핑으로 경기에 임하기에 나온 부분도 없지 않지만, 어쨌든 T1의 운영은 확실히 뛰어났다.

T1의 조 1위 진출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실상 T1은 그룹 스테이지를 메타 이해와 팀 컨디션적인 측면, 그리고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35핑에 대한 적응 시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1과 만나는 LLA 지역의 팀 에이스는 벌써 큰 위기에 봉착했다. 사이공 버팔로, DFM과 더불어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할 것 같았는데, 어제 DFM과 경기를 살펴보면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그런 상황에서 T1과의 경기 패배는 이후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승패를 떠나 얼마나 자신들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느냐다. 승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패배하더라도 무기력한 완패와 한 지역의 1위팀 다운 패기를 보여주는 건 정말 천지차이다.


■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EG
2경기 EG VS 오더
3경기 DFM VS 사이공 버팔로
4경기 팀 에이스 VS T1
5경기 이스탄불 와일드캣츠 VS 레드 캐니즈 칼룽가
6경기 RNG VS PSG 탈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