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으면서 멋진 경기력으로 승부를 2:2 동점, 마지막 세트까지 이끌었다.

T1은 탑에서 이득을 보려 했다. '오너' 문현준의 오공이 날카로운 갱킹을 시도해 '빈'의 카밀을 빈사상태로 만들었으나 마무리까진 어려웠다. 오히려 '웨이'의 리 신이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가 많은 것들을 쏟아부었을 때 딱 도착해 나르를 잡아냈다.

첫 전령을 기점으로 엄청난 긴장감이 흘렀다. 10명이 모두 전령으로 향하는 가운데, '제우스'의 나르가 살짝 노출됐는데,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드리블에 성공하면서 T1이 전령을 챙기고 탑 1차 타워를 밀었다. T1은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할 수 있는 건 '빈'의 카밀을 동반한 강제 이니시에이팅. 카밀은 미드 부쉬에서 오랫동안 기회를 엿봤는데, '페이커'의 르블랑은 세이브에 성공했다.

주도권은 T1에게 넘어간 시점, RNG는 눈엣가시였던 '케리아'의 탐 켄치를 한 차례 끊어냈다. 이후 큰 교전은 없었으나 서로 손에 땀을 쥐는 탐색전이 계속됐다. 작은 실수가 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종이 한 장 차이의 승부. T1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시나브로 조금씩 이득을 쌓아갔다. 그리고 드래곤 한타에서 그동안 참았던 힘을 폭발시키며 RNG를 다운시키고 2:2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