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팀원에서 바로 스타트업 대표로 - 8년차 서버프로그래머에서 4년차 스타트업 대표까지
  • 강연자 : 강기성 - 샤인게임즈 / ShineGames
  • 발표분야 : 창업, 게임 개발, 스타트업 운영
  • 권장 대상 : 창업에 관심 있으신 분
  • 난이도 : 사전지식 불필요 : 관련 전공이나 경력이 전혀 없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


  • [강연 주제] 첫 회사 액션스퀘어에서 쭉 서버프로그래머로 개발을 해왔고 2019년 샤인게임즈를 창업하여 2020년도 5월 시드투자 유치 및 2022년 3월 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창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이야기들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게임 개발자라면, 저마다 '내가 주도해서 만드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쉽지는 않다. 기획자로 업무를 시작해 운이 좋게 메인 PD를 꿰차게 되면 게임 제작을 주도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많게는 수천 명이 크고 작게 관여하는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 상 대부분의 인원은 주도하기보단 그저 하나의 톱니로서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그럼에도, 남들이 기획한 게임이 아닌 '내 게임'을 만들고자 도전하는 개발자들은 꾸준히 등장한다. 샤인게임즈의 강기성 대표 또한 마찬가지. 4년 전만 해도 번듯한 중견 개발사의 서버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그는, 8년 간 계속해온 업무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꿈을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따라오는 시행착오는 어쩌면 당연한 것. NDC 2022의 두번째 날 공개된 강기성 대표의 강연은 초보 스타트업 대표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고민과 의문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었다.



    #1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창업에 앞서 생각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무턱대고 회사를 때려치고 나와서 '지금부터 나는 대표다'라고 해 봐야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창업을 위한 최소한의 선결 조건은 필요하기 마련이며, 게임 스타트업 창업에는 세 가지 정도가 필요하다. 함께 게임을 만들어갈 창업 핵심 멤버, 회사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자본금, 그리고 함께 일할 오피스 공간이다.

    이 중 중요한 걸 꼽자면 '오피스' 공간을 마련하는 것. 재택 근무 체계를 통해 사무실 임대료를 아낄 수는 있겠지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초기부터 재택 근무를 시행하면 업무 의사 결정이 현저히 느려지면서 임대료보다 더 큰 시간, 금액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강기성 대표가 제안한 방법은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지원하는 것. 각 지자체 게임센터를 비롯한 이런 정부 지원 센터는 임대료 및 관리비 지원 뿐만 아니라 개발에 필요한 노하우와 장비 지원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다.



    #2 투자 유치,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타트업은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기까지 여러 차례 투자를 받아야 한다. 네임 벨류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강기성 대표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 설명한 '투자에 필요한 요소'는 일단 잘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자신들의 강점을 십분 내세운 프로토타입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다.

    또한, 퇴사 이전까지 쌓아 온 인맥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업계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면, 이는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귀로도 흘러들어가기 마련이다. 투자 유치는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대표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3 퇴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가까스로 투자를 유치하고 창업에 성공해도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영원히 함께할 것 같은 팀원들이 하나 둘 사직서를 내놓기 시작하면 앞길이 깜깜해진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간단한 연봉의 문제부터, 더 크고 좋은 회사의 오퍼, 그리고 재정 불안까지. 대비 외엔 방법이 없다. 최대한 많은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임직원 개개인의 결핍을 파악하고, 이를 미리미리 해결하는 수밖에.


    #4 재정: 얼마나 있으면 안 부족할까?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해 창업을 한다 해도,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캐시 카우가 없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쉽사리 재정 불안에 빠져든다. 재정의 불안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기저 질환과 같기에, 그냥 두어서는 팀원들의 사기 저하부터 퇴사자 속출, 업무 효율 저하로 이어지기 마련. 대출은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다. 중요한 건, 재정 불안이 다른 악영향을 주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대표 입장에서 대출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은 심할 수밖에 없으나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



    #5 구인: 세상 사람들 여기 사람 구해요

    스타트업은 약점이 많은 기업 구조다. 앞서 말한 재정 불안이 가장 크지만, 그 못지 않게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인력의 관리. 퇴사자가 발생할 때마다 대표는 머리가 머리를 쥐어짜게 되는 이유는 스타트업이 구직 시장에서 디메리트를 가지는 딱지이기 때문이다. 연봉을 맞춰 주는 것은 최소 조건일 뿐. 강기성 대표는 입사하는 전 직원에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스톡 옵션을 분배하고 있고, 모두가 함께할 시간을 계속 만듬으로서 소속감과 일체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장이 되기 위한 최소 조건은 임금이지만,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야 하니까.


    #6 기회가 많은 정부 지원 사업

    '정부 지원 사업'이란 여섯 글자는 사실 그리 좋은 이미지를 주진 못한다. 눈먼 돈을 노린다거나, 세금 도둑이라는 멸시도 받기 마련. 하지만 잘 찾아보면 스타트업에게 정부 지원 사업은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는 수단이 된다.

    각 지자체 콘텐츠 진흥원을 방문해 지원 사업 개요를 찾는 것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 하지만 지원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주 목적인 게임 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이 항상 지상명제임을 기억해야 한다. 지원 사업에 의존하다가는 발전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는 주객이 전도된 회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