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17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3일 차 2경기서 농심 레드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1세트는 압도적인 무력을 자랑했고, 혼돈의 장기전으로 번진 2세트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서머 첫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첫 경기부터 2:0 승리라서 기분 좋다. 앞으로 연달아 있을 경기에서도 연승 이어나가고 싶다.


Q. MSI 끝나고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2주 정도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은 기간 동안 솔로 랭크와 다른 팀들의 메타 분석을 보고 우리 팀 나름대로 해석을 했다. 충분히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미드 아칼리의 등장 배경은?

우리 팀이 돌진하는 조합이라 그에 맞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Q. 12.10 패치는 어떤가. 본인과 잘 맞는 것 같은지.

최근에는 몇 년 간은 옛날 메타와 많이 달랐는데, 이번 패치 버전은 과거에 팀파이트 위주로 했던 그런 경기들과 많이 닮아 있어서 그렇게 어려운 메타는 아닌 것 같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와 닮은 걸까.

19년도부터 지난 스프링까지는 교전도 중요하긴 하지만, 운영이나 팀적 움직임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15, 16년도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미드 마스터 이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Q. 2세트는 장기전 양상이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으로 몰리기도 했는데.

처음에 용을 뺏기고 나서 초장기전을 갈 거라고 예상했다. 우리 조합이 극후반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다.


Q. 사거리 차이나 앞 라인의 부재로 조합상 불리한 점도 있었다. 어떤 면에서 후반에 더 좋을 거라고 봤나.

코르키 같은 경우에는 후반에 항상 강하지만은 않아서 약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 이즈리얼과 아지르가 극후반에 할 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기동력이 좋은 챔피언이 많아 운영적으로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T1과 경쟁할 팀은 어디일까.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로 담원 기아, 젠지와 경쟁을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담원 같은 경우는 멤버 변화가 있긴 하지만, 팀 색이 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크게 달라질 거라고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팀 같은 경우에는 MSI에서 배운 점도 있고, 팀적인 완성도도 현재 높은 상태기 때문에 이번 서머에도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Q. MSI에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개인적으로 5세트 때 집중력을 잃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팀적으로는 메타 파악과 조합을 살려 유리하게 풀어가는 법, 그리고 교전 단계에서 움직임 등에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패치 이후 도란 반지가 버프를 받았다. 부패의 물약 혹은 도란 반지 스타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존에는 도란 반지가 선택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상황에 맞게 선택되고 있다. 지금은 도란 반지 선호도가 높은데, 많이 연구되다 보면 대체적인 경향으로서 한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다.


Q. 2세트 때는 방출의 마법봉을 샀다가 팔고 존야의 모래시계를 구입했다.

중후반을 보기 위해 강한 아이템을 선택하려 했는데, 상황이 급박하게 안 좋아져서 존야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드 손해를 감수할 만한 변화라 봤다.


Q. 농심 레드포스와 장기전 끝에 운영으로 승리하는 장면이 스프링부터 잦다. 우연의 일치일까, 팀 상성일까.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중후반에 좀 더 침착한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것 같다.


Q. 중후반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인게임에서 다섯 명 다같이 게임을 어떻게 운영해서 풀어갈지 이야기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 팬분들과의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게 됐다. 이번 기회로 팬분들과 교류도 하고 실력적으로도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