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팩스-티본-미라쿠-바드-마이클'

16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PUBG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2가 진행됐다. 3년 만에 돌아온 PNC에선 4일 간 총 20라운드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다섯 번의 라운드 우승을 앞세운 영국이 총 203점으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영국 선수단은 꽤나 후련한 얼굴이었다. '팩스'와 '바드'는 각각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고, '티본'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황홀하다"라며 즐거워했다. '마이클'은 "자부심이 든다'라고 답했으며 '미라쿠'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서 기분이 좋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국 선수들을 지휘한 '미라쿠' 감독은 배틀그라운드 특성 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우승을 확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8라운드 종료 후)브라질이 25점 차로 따라오고 있어서 우승할 거라는 직감이나 느낌은 없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19라운드에서 점수를 조금 더 벌리며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

1일 차에 2위, 3일 차에 1위에 오른 영국이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심플'이었다. "다른 팀들은 PNC 2022를 매우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간단하게 안전 구역 안으로 무조건 밀고 들어가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다"라고 밝힌 '미라쿠' 감독은 "또한 선수들의 팀워크와 케미가 좋아서 계속 최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수의 킬을 몰아치며 영국의 우승을 견인한 '팩스'는 PNC 2022 파워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기분 좋다. 기록 자체가 전부는 아니지만, 1위에 오른 건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우승 팀에 속한 것"과 함께 "티본-바드의 맵 리딩과 오더를 들으며 마음대로 적을 쏘는 플레이를 한 것"을 꼽았다.

그렇다면 영국 선수들이 PNC 2022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팩스'는 "개인의 기량보다 팀워크가 잘 발휘되는 순간에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전했고, '티본'은 "PNC 2022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맡게 됐는데, 팀원을 어떻게 통솔하고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오더를 내려야 하는지 잘 배운 듯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이클'은 "어떤 대회든 흥분하지 않는 것"과 "이기든 지든 기분 좋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한다. 대회가 아닌 일반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차분하게 플레이한 게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또한 PNC 2022 전까지는 다른 이벤트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본인에게도 충분한 자격이 생긴 것 같다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바드'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심플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며 영국의 우승 비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