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8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8일 차 1경기에서 전승 젠지 e스포츠를 2:1로 제압하며 6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페이커' 이상혁은 LCK 최초 500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음은 '페이커'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젠지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젠지가 전승을 달리고 있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Q. LCK 최초 500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전에 500승까지 가겠다고 한 기억이 있는데, 드디어 달성하게 됐다. 시간 참 빨리 간다는 소회가 들었다. 다음에도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하겠다.


Q.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젠지는 원래 이겨야 할 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존에 우리가 이겼던 팀이기 때문에 다시 만났을 때 당연히 이겨야 되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Q. 광동 프릭스전 패배가 팀에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다같이 경각심을 느끼게 됐다. 스프링 때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다.


Q. 최근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쵸비'와 라인전을 펼쳤는데.

전체적인 조합 컨셉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최근에 라인전이나 전체적인 폼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 외로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Q. 1세트를 패배하며 출발했다. 패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초반 실수도 있었고, 젠지가 선호하는 조합을 택했을 때 우리가 적절하지 못한 조합으로 상대해서 불리했다고 생각한다.


Q. 3세트에서 상대 코르키가 폭탄 배송을 활용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팀적으로 의도한 건가.

이전에 패치가 되면서 쿨타임이 6분 가까이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신경쓰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플레이 했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한타를 미루다 보니까 슈퍼 발키리를 사용하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


Q. 팀적으로 희생하면서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운영도 돋보였다.

결국 마지막에 잘 키워준 나르가 캐리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다. 팀원들이 CS 욕심을 많이 내는 것 같아서 내가 포기하면서 했다.


Q. 마지막 한타는 수적 열세의 전투였는데, 승리각을 본 건가.

이즈리얼이 잘린 후에 추가적인 실점이 없으면 상대 바론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상대가 바론을 치는 상황이 돼서 이길 거로 생각했다. 이즈리얼이 CS를 빼앗아 먹고 잘 크긴 했지만, 나르도 잘 커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오늘 두 세트 모두 POG 경합이 치열했다. 아쉽진 않나.

항상 아쉽게 못 받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면 받을 수 있을 거로 본다. 팀원들이 POG 많이 받고 캐리도 많이 해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Q. 오늘 고마웠던 팀원이 있다면?

'오너' 문현준 선수다. 오늘 블루 버프를 많이 양보해줘서 고맙다. 다른 선수들은 CS를 다 빼앗아 먹어서 마음에 안 든다(웃음). '오너'에게 고마움 점수를 주고 싶다.


Q. 남은 정규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들려 달라.

아직까지는 내가 최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개인적 목표다. 팀적으로는, 젠지를 한 번 이기긴 했지만, 다른 경기도 모두 중요하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팀적인 목표다. .


Q. 함께 500승까지 달려온 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늘 좋은 기록 달성하면서 승리하게 됐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고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