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액션 PvP 게임 '섀도우 아레나'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약 2년 간의 얼리억세스를 끝으로 결국 정식 출시를 하지 못한 채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펄어비스는 금일(8일), 섀도우 아레나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섀도우 아레나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시했다. 지난 2019년 11월 지스타 행사를 통해 처음 게임을 선보인 후 네 번에 걸친 CBT를 진행했고, 2020년 5월부터 얼리억세스를 진행하며 약 2년 8개월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결국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사막' 속 콘텐츠였던 '그림자 전장'을 스핀오프 형태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PVP가 중심이 되는 게임을 선호하는 플레이어들에게 MMORPG인 검은사막과는 다른 형태의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액션 배틀로얄'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섀도우 아레나의 방향성이자 목표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2년 8개월에 걸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이어왔지만, 지금의 섀도우 아레나는 플레이어에게 특유의 긴장감과 재미를 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오랜 고민과 검토 끝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섀도우 아레나의 게임 다운로드는 공지글이 게시된 8일부터 모두 중단됐고, 기존에 게임을 설치했던 유저들만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동시에 개시됐다. 남아있는 유저들은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 내 상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은 1은화로 할인 판매된다. 그간 결제한 게임 내 현금 재화의 환불 신청은 8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진행되고, 모든 환불 신청이 끝나는 8월 10일을 끝으로 섀도우 아레나의 모든 서비스가 종료된다.


펄어비스는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결정에 죄송한 마음을 담아 모든 섀도우 아레나 플레이어에게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정의 아이템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7월 8일 오전 11시까지 섀도우 아레나 플레이 기록이 있는 모든 계정이 아이템 지급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모든 서비스가 종료되는 8월 10일까지 진행되는 마지막 시즌, 그리고 그간 전하지 못했던 개발팀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개발자 노트'와 특별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개발자 노트에는 그간 전장과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유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펄어비스는 긴 시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섀도우 아레나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서비스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섀도우 아레나는 '별바람' 김광삼 개발자가 PD직을 맡아 직접 진두지휘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게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섀도우 아레나를 PvP 게임 장르의 종합격투기 같은 게임으로 다듬고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김광삼 PD가 건강상의 이유로 펄어비스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뒤따르듯 '섀도우 아레나' 역시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섀도우 아레나'의 환불 신청과 보상 아이템 지급에 관련된 더욱 자세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