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게임 매출 하향화와 눈에 띄는 신작 부재로 국내 게임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 게임산업 보고서는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하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특히 매출 주 수입원인 모바일 게임 경우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어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다. 게임담당 연구원들은 각 게임사가 신작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분기 실적은 8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TL'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어 3분기에도 이익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선 신작 기대치가 명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엔씨소프트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222억 원, 영업이익은 1,298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17% 하회다. 컨센서스 하락에는 '리니지W'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W' 매출이 전기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봤다. '리니지2M'과 '블레이드&소울M' 매출도 전기 대비 28%, 26%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이익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이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MMORPG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인터랙티브 무비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이 예상되어, 리니지 IP 탈피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8일 엔씨소프트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367,000원이다.

▲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넷마블 올해 2분기 성과가 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측 매출은 전기 대비 4.8% 오른 6,617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억 원이다. 성 연구원은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의 P2E 업데이트 효과가 크지 않았고, 최근 히트작이 없어 매출 감소를 상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넷마블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05,000원에서 95,000원으로 9.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됐다. 18일 넷마블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68,700원이다.

성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오버프라임' 등은 상반기 출시작보다 기대감이 높다"라며 특히 7월 28일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초기 흥행 수준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성과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3분기에 실적 반등이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크래프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660억 원, 영업이익은 1,690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0%, 18% 하향된 수치다. 이유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매출 부진이다.

임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때 지급은 G코인이 거의 소진되어, 증가했던 유저 트래픽이 3분기 새로운 PC 매출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오른 5,37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940억 원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12%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에 다수 업데이트 효과로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라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단기 주가 모멘텀 지속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18일 크래프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238,500원이다.

▲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3,490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으로 모두 컨센서스 하회를 전망한다"라며 "신작 체력 소진이 예상보다 빠르고, 남아있는 하반기 신작 성과가 중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딘' 대만 출시, '우마무스메' 국내 출시 초기 성과는 좋았으나, 두 게임 모두 매출 기여는 크지 않다고 본다. 특히 '우마무스메' 경우 작아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의미 있는 실적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목표 주가를 7만 원으로 기존 대비 12.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18일 카카오게임즈 종가는 50,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2% 올랐다.

▲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성과에 대해 "매출은 전기 대비 5% 증가한 961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23억 원 손실로 전망한다"라며 "전기 대비 매출은 다소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전했다.

부진 이유는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서다. 성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일매출이 3억 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출시 전 기대와 달리 흥행실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건비와 마케팅비 초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펄어비스 투자의견을 '유지'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3,000원에서 54,000원으로 26% 내렸다. 18일 펄어비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52,500원이다.

▲ 위메이드 '미르M'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위메이드 성과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오른 1,250억 원,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13억 원으로 예상한다"라며 "출시 후 4번째 분기에 접어든 미르4 글로벌 매출 하락세가 주요 원인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위메이드 예상치는 컨센서스 대비 8% 하회한다. 임 연구원은 "미르M 초기 일매출은 4.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8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미르M 국내 연간 일매출 전망치를 5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위메이드에 긍정적인 점은 블록체인 게임의 NFT 거래 수수료도 의미 있는 수익 기여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임 연구원은 "출시 1주년이 되어 가는 '미르4' 글로벌 캐릭터 NFT 거래 400개와 일거래액 1억 원 이상, 수수료 500만 원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 목표가를 105,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18일 위메이드 종가는 60,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