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의 국내 정식 서비스 시작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사전 예약 및 선단명 선점이 진행중이고, 국내 정식 서비스 일정까지 잡혀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올드 게이머에게 '대항해시대'가 가지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예전부터 게임 좀 해봤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CRT 모니터 앞에 사회과부도를 펼쳐두고 대항해시대2를 플레이하셨던 기억이 다들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느낄 수 있었던 모험이 주었던 흥분과 감성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그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한번 느끼길 바라고 있죠. 그리고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될 정도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에게 추억,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타이틀인 대항해시대2. 시간이 흘러 한국 서비스를 앞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2가 주었던 감성을 잘 구현했을까요? 오늘은 대항해시대2의 주요 콘텐츠들이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본 기사는 테스트 서버와 해외 서비스의 정보 일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식 출시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제독 선택 - 대항해시대2를 완벽 고증하여 업그레이드시킨 메인 제독들!
대항해시대2는 마스터피스급 게임답게 다양한 매력 포인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대 매력 포인트를 꼽자면 역시 개성있는 제독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군상극에 있을 것입니다.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옷토 스피노라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엮어내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죠.
대항해시대 오리진에도 이 매력적인 제독들이 잘 구현되어있습니다. 기존 대항해시대2에서 사용할 수 있는 6명의 제독 중, 피에트로 콘티를 제외한 나머지 제독들을 스타팅 제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지도 작성이라는 명확하고 심플한 목표가 있는 에르네스트 로페스를 좋아했는데,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각 제독들의 목표나 특화된 능력치들도 대항해시대2를 기준으로 잘 구현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정석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조안을, 초반부터 전투 위주의 플레이를 하고 싶은 분은 카탈리나나 옷토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2보다 확실히 발전된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들의 스킬과 능력치인데요. 대항해시대2에서는 기본적인 능력치만 있었지만, 오리진부터는 각 제독마다 특화된 스킬을 갖게 되었죠. 가령, 옷토는 전투 특화 중에서도 '충파'에 특화된 능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화끈한 돌격 전술을 선호하신다면 선택해봄직한 제독입니다.
그외에도 제독별로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특화된 영역이 다르기에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참, 스타팅 제독 외의 다른 제독도 대항해시대2처럼 플레이 도중 영입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너무 큰 고민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스토리 및 세계관 - 대항해시대2에서 디테일을 더한 오리진의 세계관
대항해시대2는 오픈 월드에 가깝기에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탄탄한 세계관과 깊이있는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입니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대항해시대2 근본의 스토리를 잘 살리면서도 디테일을 더해,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대항해시대2를 플레이해보신 분이라면 제독 고유의 스토리와 제독간의 이야기에 대해 잘 기억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도 대항해시대2의 스토리와 관계성을 잘 구축해두었습니다. 대항해시대2에서는 명성치를 비롯한 기타 조건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었다면, 오리진에서는 선단 레벨에 따라 '연대기'가 해금되고, 제독 고유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언급하지 않겠지만, 트레일러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조안과 카탈리나가 맞부딪히는 등의 메인 스토리는 건재합니다. 원작보다 더욱 디테일하고 깊이있는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만큼, 대항해시대2의 팬이라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선박 건조 - 숙련도와 테크트리가 적용된 오리진만의 건조 시스템 구축
어린 시절 대항해시대를 플레이할 때, 가장 처음 목표로 하는 것은 수많은 범선을 이끄는 대선단의 함장이되는 것이었죠. 열심히 이스탄불과 아테네를 오가며 금괴를 모아 가장 처음 '베네치안 갤리어스'를 건조하여 기함으로 삼았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리진을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이 가장 기대하면서도 걱정하는 것이 바로 선박 제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쉽게 BM을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실제, 대항해시대 1차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의 걱정이 현실로 되는 것 같았습니다. 상위 티어의 선박을 가챠로 얻을 수 있었기에 실망하는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이후 몇 번의 개선을 통해 가챠가 아닌 숙련도가 적용된 선박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상위 티어 배를 건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박마다 필요한 재료도 달라, 원하는 선박 건조를 위해서는 재료를 모으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선박은 교역, 모험, 전투 각각에 특화되어있기에, 플레이 성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배를 건조해야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상위 티어 선박 건조를 위해서는 특정 카테고리의 선박 레벨을 올려야 하기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항해와 모험 - 항해는 자동과 수동의 선택!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모험물들!
대항해시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당연하게도 바다 위입니다. 드넓은 대양을 항해하고, 새로운 발견물과 항구를 찾는 것은 이 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대항해시대2의 항해를 지금 플레이해보면 답답한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조작이 불편하여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특정 지형에 갇히는 등 당시에도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항해는 수동으로도 운영할 수 있고, 자동 진행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항해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기에, 장거리 항해는 보급만 충분하다면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동 항해는 앱을 종료해도 유지되니,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윤이 높은 장거리 교역을 걸어두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네요.
오리진과 대항해시대2를 비교할 때, 발견할 수 있는 탐험물과 전 세계 곳곳에 배치된 항구는 더욱 많아졌습니다. 대항해시대2에서는 한국항이 하나도 구현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오리진에서는 다수의 한국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한국 항해사 고용은 물론, 한국형 선박도 건조할 수 있습니다.
오리진에서는 탐험 요소도 강화되었는데요. 탐험물을 발견하기 위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등,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발견했을 때의 가치도 증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교역 - 정형화되지 않은 교역 루트를 구축
대항해시대2는 깊이 있는 교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관세나 시세와 같이 교역에 변수를 주는 요소들을 마련해두었죠. 아마도 다양한 교역 루트를 이용하라는 의도였겠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항해시대2 유저라면 모두 알고 있는 루트, '아테네-이스탄불'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최고로 효율적인 교역 루트기에, 이것만 알면 자금은 사실상 무한이고, 다른 무역 루트는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정형화된 교역을 막기 위해서 많은 요소를 넣어두었습니다. 관세나 항해사의 능력 등은 기본이고, 여러 조건에 따라 교역품 시세를 유동적으로 변화시켜 교역 루트의 단순화를 예방했습니다. 게다가 원거리 교역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의 개선도 있었습니다.
2차 CBT 당시엔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교역 효율이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요. 교역에 대해선 계속해서도 많은 조정이 있는 만큼, 교역하는 재미도 증가했길 기대해봅니다.
■ 전투 - 다양한 공격 방식과 스킬 활용! 전략이 필요한 오리진의 전투
평화롭게 드넓은 대양을 항해하는 것도 좋고, 교역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가장 다이나믹한 재미를 주는 것은 역시 함대 전투입니다. 강력한 함대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진을 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 만큼 기쁜 일이 없죠. 게다가 불리한 상황에서 결투 한방으로 역전하는 것도 짜릿했습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는 좀 더 발전된 전투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2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교해졌죠. 오리진에서는 포격, 충파, 백병 세 가지 공격 패턴이 있고, 각 공격마다 타격할 수 있는 수치가 다르기에 상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공격 패턴은 가위바위보와 같이 맞물려있기에, 상성에 따른 타겟 선정 역시 중요합니다.
대항해시대 전투의 백미, 결투도 오리진에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오리진의 결투도 대항해시대2와 마찬가지로 각 캐릭터의 능력치와 장비에 따라 전투 능력이 결정되는데요. 대항해시대2에서는 각 공격의 대미지가 장비에 따라 강해지는 특성이 있었죠. 그리고 '친다-걷어낸다'만 선택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결투의 양상이 단순했습니다.
오리진에서 구현한 결투의 큰 틀은 대항해시대2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격과 회피 커맨드가 상-중-하로 바뀌었지만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꼼수에 가까운 플레이가 사라져 예전처럼 간단하지만은 않죠. 결투는 여전히 불리한 상황을 단숨에 뒤집을 수 있고, 이겼을 때의 리턴도 큰데요. 가장 극적이고 멋진 전투가 오리진에서도 잘 구현되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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