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1세트를 압도했다. DRX는 봇과 탑, 양쪽에서 굴러간 스노우볼을 막을 수 없었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에이밍' 김하람의 아펠리오스와 '라이프' 김정민의 탐 켄치가 홀로 타워를 지키던 '베릴' 조건희의 라칸을 잡았다. 상체에서도 '라스칼' 김광희의 레넥톤이 라인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kt 롤스터는 순간적인 라인 스왑을 통해 10분 전에 탑 1차 타워를 가져갔다. 그 과정에서 '킹겐' 황성훈의 그라가스도 잘랐다.

kt 롤스터의 일방적인 득점은 계속 됐다. 홀로 라인을 지키던 그라가스와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를 연달아 잡았고, 오브젝트도 독식했다. 성장 차이로 인해 사일러스를 포함한 적들에게 둘러 쌓인 아펠리오스가 오랜 시간 버티며 충분한 대미지를 퍼붓는 장면도 나왔다. kt 롤스터의 스노우볼은 쭉쭉 굴러갔고, 어느새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kt 롤스터는 트런들과 아펠리오스가 바론을 두드리는 사이 세 명의 특공대가 국지전에서 승리하는 희귀한 장면도 연출했다. 그만큼 차이가 컸다. 아펠리오스는 22분에 꽉 찬 3코어 아이템을 장착했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도 너무 쉽게 챙겼다. 적진으로 진격한 kt 롤스터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