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R 1경기, 리브 샌드박스와 DRX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주도권을 꽉 쥔 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초반 라인전이 조용히 흘러간 가운데 7분경 첫 드래곤을 둔 5:5 한타가 벌어졌다. 재빨리 합류한 '도브' 김재연의 오른이 거대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리브 샌드박스의 3킬 승리를 견인했다. 머지않아 '표식' 홍창현의 뽀삐가 날카로운 미드 갱킹으로 '클로저' 이주현의 아리를 잡으며 손해를 만회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두 번째 드래곤 앞에 또다시 모든 챔피언이 모였다. 뽀삐가 '프린스' 이채환의 시비르를 날리며 DRX가 드래곤을 가져왔으나 그 대가로 2데스를 지불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잘 성장한 '크로코' 김동범 트런들의 등에 유미를 태운 채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이어갔다. 이렇다 할 격차가 벌어지진 않았지만 기세와 주도권은 확실히 리브 샌드박스에게 있었다. 계속해서 밀리던 DRX는 미드 5인 다이브라는 결단을 내렸다. 번개 같은 연계에 리브 샌드박스의 봇 듀오가 잡히고 미드 1차 포탑이 파괴됐다. 이어 '제카' 김건우 르블랑의 매서운 포킹을 앞세워 네 번째 드래곤까지 챙기며 드래곤 버프를 맞췄다.

리브 샌드박스의 강렬한 한 방이 끝내 큰 균열을 만들었다. 몸을 뭉친 채 미드로 몰려가 DRX의 1차 포탑을 파괴한 후 받아치기에 나선 DRX를 깡그리 쓸어냈다. 곧바로 바론까지 처치한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봇을 동시에 압박해 두 개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정비 없이 다수의 미니언과 함께 돌격, DRX의 챔피언들을 우물로 밀어내며 단번에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