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각 LoL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R 1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DRX를 3:1로 꺾었다. 1, 2세트 승리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리브 샌드박스는 4세트에서 51분간의 혈전 끝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2R로 향했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의 탑 라이너 '도브' 김재연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플레이오프 2R에 진출했다.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19년도에 두 번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는데, 모두 첫 상대에게 패배하며 '광탈'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여 뜻깊은 날이다.


Q. 팬들의 승부 예측은 리브 샌드박스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본인은 승리 확률을 어느 정도로 봤나.

일단 이길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정규 시즌처럼 무난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몇 번이지만 치러봤기 때문에 다전제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아니까. 오늘도 역시나 쉽지 않았다.


Q.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은 9위였다. 서머 스플릿에 이 정도 성적을 예상했나.

전혀 생각 못 했다. 스프링 스플릿 종료 후 서머 스플릿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그런데 정규 시즌 1R를 치르며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한 팀들을 빼고는 다 이겨버리며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정말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될 듯하다.


Q. 탑 라이너로 도전장을 내민 첫해였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에 만족하나?

포지션 변경을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와 수비적인 플레이를 모두 잘 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인전에서 보통 밀리다 보니 팬분들께 수비 성향으로 비쳤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만족한 부분은 수비적인 부분을 잘 해낸 것이고,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은 공격적인 부분을 잘 못 해낸 거다.


Q. 해설진들이 미끌미끌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고 한다. 어떤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나.

라인전을 무난하게 흘려보내고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해냈을 때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한타를 독보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상위권에는 든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식으로 우리가 상위권을 기록했으니까.


Q. 플레이오프 2R에서 젠지와 T1 중 어느 팀을 만나고 싶나?

오십 보 백 보다. 둘 다 똑같을 거 같으니 젠지의 선택에 맡기겠다. 상대하게 될 탑 라이너가 '도란-제우스'인데, 둘 다 워낙 잘 하기에 누굴 만나든 그냥 힘들 것 같다.


Q. 롤드컵 무대가 서서히 보일 것 같다. 진출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나.

66.666666666...퍼센트다. 1, 2시드는 사실상 정해져 있는 것 같고, 오늘 우리가 DRX를 꺾었으니 우리 포함 세 팀 중 두 팀이 가지 않겠나. 경쟁 팀들과의 전력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프링 때 하위권이었던 저희 팀을 계속 믿어주시며 서머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팬분도 많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과 높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리브 샌드박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