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부터 난전이 펼쳐졌다. 쉴 틈 없이 싸운 양 팀의 경기였는데, 운영에서 더 깔끔하고 상대를 잘 압박한 젠지가 28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양 팀은 초반 바텀에서 치열한 심리전과 소규모 교전이 연달아 열렸다. 서로 정글러가 바텀 동선을 밟는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었고, 서로 킬을 교환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전령 앞 전투에서도 킬이 발생했고, 리브 샌드박스는 한 번의 전투에서 대패하며 균형이 무너졌다.

'도란' 최현준의 아트록스가 킬을 먹고 성장했고, '룰러'의 제리도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18분 기준 양 팀의 킬 스코어는 13:10, 글로벌 골드 차이는 약 4천.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대치전이 벌어졌는데, 리브 샌드박스가 그림 같은 한타로 상대를 제압하며 손해를 만회했다.

하지만, 여전히 돈 차이는 유의미하게 있는 상황이고, 젠지는 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탑 1차 타워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오공의 체력을 많이 깎아 집으로 보냈고, 바로 바론 사냥에 성공해 본격적인 타워 깎기에 돌입했다. 젠지는 바론 버프 타이밍에 미드 2차, 바텀 2차를 동시에 공략했으며, 리브 샌드박스의 핵심 딜러 시비르까지 잡아 바텀 억제기도 파괴했다.

정비 후 탑과 미드 억제기 타워까지 압박한 젠지. 리브 샌드박스는 들어오는 아트록스를 빠르게 끊어 수비에 성공하는 것 같았지만, '제리-유미' 듀오를 막아내지 못하고 젠지가 1세트를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