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이번에는 확실하고 깔끔한 경기력으로 22분 만에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LCK 결승, 롤드컵 진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달성했다.

젠지는 이전 세트들과 달리 초반부터 오브젝트에 집중했다. 특히 발목을 잡았던 드래곤을 바텀 시비르-유미 주도권을 통해 먼저 가져갔다. 리브 샌드박스는 바텀을 풀어주기 위해 '크로코'의 오공이 6레벨 타이밍에 갱킹을 시도했다.

'피넛'의 세주아니도 함께 도착했으나 5레벨이었고, 리브 샌드박스가 세주아니를 잡아냈다. 그러나 체력 상황이 좋지 못했고, 주도권은 여전히 젠지 바텀에 있어 큰 손해는 아니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속도를 내기 위해 차지했던 전령을 미드에 빠르게 풀어 미드 타워 체력을 깎고 포탑 골드를 채굴했다. 그래도 젠지는 이미 바텀 주도권으로 타워 체력을 절반이나 빼놔 크게 불만은 없어 보였다.

그리고 리브 샌드박스는 감정적으로 보였던 드래곤 선 공격이 화를 불렀고, 젠지가 이를 기회로 한타 대승, 드래곤까지 챙겨갔다. 리브 샌드박스는 급해졌다. 계속 유지했던 자신들의 호흡이 급격하게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드래곤 앞 전투에서 오공이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해 시비르를 노렸다. 그리고 이는 통했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더 들어가다 아트록스와 유미, 아지르에게 모두가 쓸리며 쓰러졌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는 더욱 급격하게 무너졌고, 결국 젠지가 22분 만에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강릉행, 롤드컵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