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과 21일 양일간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 서울 대표 '어썸가이즈'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종합 점수 100점을 추가했다.

첫 라운드부터 치킨을 손에 넣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서울은 1일 차 1~5라운드를 총 65점으로 마치며 선두를 확보했고, 이튿날 이어진 6~8라운드에서도 매번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3명이 먼저 잘린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순위 방어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굳혔다.

유일하게 두 개의 치킨을 가져간 제주 대표 '아도라 e스포츠'는 9점 차로 2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치킨을 손에 넣었던 제주는 종합 5위로 출발한 2일 차 첫 경기, 6라운드에서 12킬 치킨을 기록하며 3점 차로 서울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7라운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아쉽게 역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3위는 73점의 울산 대표 '브레이브슈터'가 차지했다. 포인트상으로는 광주 대표 '쏘 이지'와 동률이었는데, 치킨이 순위를 갈랐다. 규정상 라운드 승리 횟수가 더 많았던 울산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7라운드에서 치킨을 획득한 바 있다.

서울 대표 팀의 안수찬, 임상혁, 문세윤, 정승돈은 우승 후 미디어 인터뷰에 나섰다. 먼저, 팀을 꾸리는데 앞장섰던 문세윤은 "첫 대회인 KeG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팀을 만들고 4개월 동안 매일 스크림하면서 피드백을 했다. 피드백 반영도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8라운드 순위 방어를 이끌었던 안수찬은 "문세윤 선수가 잘리고, 다른 두 선수가 더 잘리자마자 못 지킨다 싶어서 물에서 순위 방어를 하는 쪽으로 했다. 물에 빠져있는 동안 킬 로그를 통해 순위 경쟁 팀들이 죽는 걸 확인했고, 우승할 만하겠다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상혁은 "팀이 만들어진지 4개월 밖에 안 됐는데,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모님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알릴 생각하니까 기쁘다. 나는 이제 학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문세윤은 "오프라인이다 보니까 많이 떨리고 긴장해서 실력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임상혁 선수를 제외한 세 명은 또다른 팀원과 함께 프로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최종 순위

1위 서울 95점
2위 제주 86점
3위 울산 73점
4위 광주 73점
5위 전남 71점
6위 인천 69점
7위 경남 62점
8위 충북 58점
9위 충남 56점
10위 대전 56점
11위 경기 50점
12위 전북 47점
13위 부산 45점
14위 경북 45점
15위 강원 2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