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승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세레모니다. 요즘 많은 선수들이 말을 아끼고 세레모니를 자제하는 추세에 파란을 일으킨 선수가 있다. 이번에도 '도란' 최현준은 세레모니와 관련해 진지했다.

지난 2R T1-젠지전에 앞서 T1 '구마유시' 이민형이 먼저 '콩댄스' 공약을 내세웠지만, 패배하면서 보여줄 기회를 잃었다. 해당 공약을 '도란'이 선보이면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다.

2R 승리 후 '콩댄스'를 췄던 '도란'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이기고 나니까 정신이 없었다. 이번 결승에 노래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지금 다시 춤으로 공약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며 진지하게 답했다.

상대 탑 라이너인 '제우스'는 "'도란' 선수 만큼 춤을 잘추면 하겠지만, 내 실력이 그 정도가 아니라 못할 것 같다"며 우승 세레모니를 거절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상대팀을 향한 '트래쉬 토크' 역시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젠지 팀원들의 말은 의외의 곳을 향하고 있었다. '쵸비-리헨즈'는 2018년에 첫 LCK 결승에 올랐지만, '스코어' 고동빈 감독에게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이에 '쵸비' 정지훈은 "이번에 우승을 못하면 감독님 탓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리헨즈' 손시우 역시 "2018년의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되풀이되면 감독님을 응징하겠다"며 흥미로운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