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3일 만에 LCK에 등장한 자이라 픽이 얼떨결에 KT의 승리 픽이 됐다.

2세트도 초반부는 '커즈' 문우찬이 주도했다. 뽀삐로 미드-탑 갱킹에 연이어 성공하며 KDA 3/0/1을 기록했다. '커즈'를 중심으로 '상체' 교전에서 킬을 올렸다. 잘 성장한 KT '상체' 팀원들이 봇 라인 전투까지 개입해 킬 스코어 6:2로 앞서 갈 수 있었다.

불리한 DRX는 다시 한 번 '데프트' 김혁규의 킬과 함께 반전을 노렸다. '데프트'의 제리가 깊게 들어온 KT를 차례로 제압해주면서 반격에 나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T에는 잘 성장한 '빅라' 이대광의 사일러스가 있었다. '빅라'가 거침 없이 들어가 킬을 만들어내면서 순식간에 킬 스코어를 15:6까지 벌릴 수 있었다. 두 번의 전투에서 맹활약한 '빅라'는 KDA 5/1/6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해당 성장세를 바탕으로 KT가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하고 한타를 이어갔다. 핵심 딜러인 제리부터 공략하는 전투 구도가 나오면서 KT가 25분에 7천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흐름을 탄 KT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했다. 미드 라이너 간 대치 상황에서 '빅라'가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를 끊어줬다. 해당 킬과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한 KT는 바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