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메이저'란 표현이 적절했다. EG가 라우드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실수 연발로 어려울 수 있었던 경기를 드래곤과 미드 압박을 동시에 챙기는 '욕심쟁이' 운영을 통해 극복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경기 분위기는 한타 상황마다 뒤바뀌었다. 두 팀은 협곡의 전령을 앞두고 대치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EG는 라인전 상황 중에 주요 궁극기를 대부분 소진한 채 전령 싸움을 시도했다가 대패했다. 이는 라우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똑같이 주요 궁극기를 퍼부은 직후에 전령 대치 구도를 이어가다가 EG에게 몰살당했다. 이처럼 양 팀은 주요 궁극기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감 있게 상대와 얼굴을 마주했다가 험한 꼴을 봤다.

세 번째 드래곤이 등장했을 때, EG가 운영을 통해 큰 이득을 챙겼다. 드래곤 사냥과 미드 포탑 압박을 동시에 해낸 것.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이때부터 급격히 EG 쪽으로 흘러갔다. 상대 탑과 미드를 바텀 쪽에서 잡아낸 것은 물론, 바론을 사냥 중이던 상대 본대를 밀어내며 버프까지 몸에 둘렀다. 유리함을 만끽하게 된 EG는 드래곤 둥지 쪽 한타에서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아칼리가 한타 시작과 동시에 녹아내렸음에도 나머지 챔피언들의 힘이 워낙 강했다.

무력 차이가 심하게 벌어졌을 때, '조조편'의 아칼리가 경기를 끝냈다. 미드 대치 상황 중에 재빨리 파고들어 상대 나르를 시작으로 상대 챔피언 여럿의 목을 베었다. 라우드는 무력하게 쓰러졌고 EG가 끝내 승리했다.

▲ 출처 : 롤드컵 공식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