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철권팀 소속 '무릎' 배재민이 대망의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비공식 집계라고는 하지만, e스포츠에서 대회 100회 우승은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업적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쾌거다. 2007년 Tekken5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2008~2009 군복무로 인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으나, 2010년 제대 후 본격적으로 '선수'로 활동하며 우승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WCG에서 처음 채택된 철권 종목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하여 우승,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밝히고 있다. 그로부터 매년 우승 횟수를 추가해 오면서, 격투게임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EVO 2013에 처음 참가하여 우승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는 잠시 주춤했으나, 2017년 공식대회인 TWT(Tekken World Tour)가 시작되었고, 같은 해 하반기 처음으로 프로게임단(ROX Gaming)에 입단하게 되면서, 참가하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횟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실제로 데뷔 후 10여년이 지난 2017년 상반기까지의 우승 횟수는 22회에 불과했으나, 2017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5년동안 78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2021년 12월 DRX로 이적한 후 1년 채 안되는 기간에 무려 21회를 우승했다는 것이다.

2020년 초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식대회가 중단되면서 국내 대회를 중심으로 우승 횟수를 추가했으며, 2022년 6월부터 재개된 TWT 공식 온/오프라인 대회의 경우 현재까지 7회 참가하여 5회를 우승했으며, 지난 8월, 만 3년만에 열린 EVO2022 에서 우승함으로써 여전히 철권 종목에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음을 증명하기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공식대회인 TWT에 30여회 참가, 우승 19회, 준우승 6회, 3위 2회를 기록 중이다. 공식대회만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6년 간 우승 확률이 약 65%, 입상(3위 이상) 확률 92%라는 놀라운 지표를 써나가고 있다. 과연 '무릎' 배재민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기록을 써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