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의 반격은 거셌다. '제카' 김건우를 필두로 젠지 e스포츠의 빈틈을 뚫었다.

선취점은 젠지 e스포츠 봇 듀오의 손에 나왔다. '표식' 홍창현의 갱킹을 당한 2대 3 구도에서 오히려 '베릴' 조건희의 럭스를 잡는 슈퍼플레이를 해냈다. DRX 입장에선 럭스의 Q가 빗나간 게 치명적이었다. DRX는 협곡의 전령을 통해 '제카' 김건우의 아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게임은 고요하게 흘러갔다. 봇의 균형을 일찌감치 무너뜨린 젠지 e스포츠는 운영으로 격차를 벌리려 했고, DRX는 침착하게 추격했다. 그리고, DRX의 반격이 나왔다. 드래곤 쪽에서 젠지 e스포츠를 몰아낸 DRX는 이어진 전투에서 2킬을 추가했다.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를 한 번 더 잘라낸 것도 호재였다.

28분 경, '표식'의 킨드레드를 잘라낸 젠지 e스포츠가 바론을 두드렸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를 잃었다. 젠지 입장에선 설상가상으로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다. '제카'의 정교한 스킬샷에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가 무너졌다. DRX는 전리품으로 영혼에 바론까지 챙겼다.

이제 글로벌 골드는 4,000 이상 DRX가 앞섰다. 어느새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은 4코어 아이템을 장착했다. 장로 드래곤으로 향한 젠지 e스포츠는 사일러스를 억제기로 파견하며 DRX를 흔들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젠지 e스포츠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전투에서 패했다. 장로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간 DRX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