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픽업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픽업의 주인공은 후지 키세키와 메지로 라이언 근성 SSR 그리고 메지로 아르당 SR 지능 카드입니다. 처음부터 말하지만 굳이 뽑지 않고 지나가도 별문제가 없는 시즌입니다.

현재까지 일본 서버를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지만, 후지 키세키나 SSR 근성 메지로 등 이번 픽업의 대상들은 시나리오나 챔피언스 미팅 등 주요 콘텐츠에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음 픽업인 골드 시티 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외모가 정말 취향이 아닌 이상 참는 것을 권하는 이유는 이번 달 11월 17일(목)부터는 많은 유저가 기다리던 수영복 신의상이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기자의 경우 중증 얼빠(?) 기질을 억누르지 못하고, 후지 키세키에 이어 골드 시티에까지 쥬얼을 모두 털어 넣었기에 수영복 마루젠스키를 눈물을 삼키며 건너뛰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만, 월급을 털어서 있는 대로 전부 딸내미들에게 투자할 유저가 아니라면 적절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2022.11.1 기준으로 일본 서버에서 실사용기 및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활용처가 딱히 없는 키세키와 라이언 서포트



[슈팅 스타 레뷔] 후지 키세키

기자의 경우 후지 키세키의 과감한 승부복에 시선을 빼앗겨 즉시 쥬얼을 털어 넣어 뽑았고, 심지어 5성까지도 달려 최강의 삼관마를 만들겠다는 야망에 붙라올랐지만, 현실은 다음 픽업 예정인 골드 시티와 더불어 전자 피규어 신세입니다.

물론 단순히 얼굴만 보고 뽑기 버튼을 연타한 것은 아닙니다. 첫인상에 중요한 스탯 성장치는 갈수록 주가가 상승 중이었던 파워 20% / 지능 10%였고, 고유 스킬 역시 [궁극 테이오 스탭], [승리의 고동], [그대, 황제의 신위를 보라], Pride of KING]과 더불어 몇 안 되는 0.45 상승치를 지녔습니다.

지금 와서는 평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한창 URA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었던 당시에는 황제의 고유기는 물론 오구리 캡까지 '많이' 수식어가 붙은 스킬들의 평가가 1티어급이었습니다.

킹 헤일로와 테이오의 고유기는 괴랄한 발동 조건으로 인해 사실상 없는 취급을 받긴 했지만, 초기 우마무스메라 밸런스를 예상하기 힘들었으리라는 의심이었고, 반면 새로 나온 후지 키세키는 무난한 발동률을 자랑하며 우수한 상승치를 지닌 고유기일 것이라 예측했죠. 그리고 저를 포함한 기대감으로 후지 키세키를 뽑은 유저들은 며칠 후 격렬한 배신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 기자가 태생 3성을 5성까지 올린 캐릭터 중 하나가 후지 키세키다



■ 장점 1. 이견이 없는 '퍼펙트'한 성장 보정치

단점을 나열하기에 앞서 후지 키세키의 셀링 포인트부터 읊어보자면, 누가 봐도 훌륭한 성장 보정치입니다. 현재 URA 시나리오에서의 육성은 스피드 서포트 3장 + 지능 서포트 2장 + 친구 구성의 덱이 표준형 타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피드 위주의 서포트를 구성했고, 파워 스탯은 우마무스메 본연의 보정치나 부모로부터 받는 인자의 힘을 빌려 스피드/파워 1200에 지능까지 1000을 노리는 육성 방식이죠.

다만 이 경우 스피드 성장치를 가진 우마무스메는 스피드 스탯이 오버되는 경우가 많은데, 후지 키세키는 파워에 보정치가 붙어 있기 때문에 스피드가 1200을 찍을 때쯤이면, 파워도 1000 근처로 잡혀 스탯이 예쁘게 나옵니다.

즉, SNS 업로드용 스탯 깎기에 최적화된 타입입니다. 서폿 비율만 맞춘다면 어지간해서 스탯이 망하는 일은 드물고, 무소과금 레벨이라면 단순히 스탯만으로도 충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성장 보정치에 한해서는 누구라도 인정하는 우수한 타입이라는 것이죠.

다만 스탯이 예쁘게 나온다는 것이지, 육성 난이도가 쉽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고유 칭호 획득 난이도는 최상급에 들만한 레벨이니, 어느정도 서포트 카드 풀이 요구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소과금 유저도 어렵지 않게 스탯을 찍을 수 있다


■ 장점 2. 마일 스페셜리스트다운 스킬 구성

스킬 구성면에서도 호평받는 편입니다. 마일용 스킬만 무려 4개를 가지고 있고, 추가로 쓸만한 레어 회복 스킬도 보유 중입니다.

하나씩 들여다보면 기어 시프트는 지속 시간이 1.2초에 불과한 스킬이라 습득하기 꺼려지는 편이고, 트릭(앞) 역시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노멀 디버프 스킬입니다.

하지만 두 스킬을 제외하더라도 남은 스킬들 전부 마일에서는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만한 벨류를 지녔습니다. 여장부 기질은 따라잡기 활성화라는 조건이 있지만, 중반 경합 과정에서 자주 발동되고, 레이스 플래너는 순위 조건(1~5위)이 걸려 있지만, 선행 각질 이상이라면 어렵지 않게 발동됩니다. 챔피언스 미팅 기준으로 봐도 마일 코너○가 있기 때문에 스킬 편성에 고민을 덜 수 있습니다.


▲ 마일에 최적화된 스킬 구성이다


■ 장점 3. 폭넓은 거리 적성

후지 키세키가 출시된 시점에서의 단거리 슬롯은 여전히 만성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비록 단거리 기본 적성은 B이지만 이는 조금만 인자를 만져도 쉽게 A를 달성할 수 있으며, 중거리나 장거리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유 칭호인 환상의 삼관마를 따기 위해서는 어차피 장거리 개조가 선행되어야하는만큼 거리 적성에 있어서는 만능에 가깝다고 봐도 됩니다. 아쉽게도 너무 몰려있는 스킬과 성장치 때문에 실제로는 단거리~마일 외에는 실전용으로 깎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알아둡시다.


■ 단점1. 양날의 검이 되어버린 스킬 구성

마일의 스페셜리스트다운 스킬 구성이지만, 반대로 마일이 아닌 상황에서는 쓸만한 스킬이 별로 없습니다. 단적으로 레이스 플래너 외에는 깡통이라고 봐도 됩니다.

덕분에 후지 키세키가 주로 활약하는 레이스는 적성에 따라 단거리~마일 위주가 됩니다. 단거리의 경우 쓸만한 스킬은 별로 없지만 압도적인 성장 스탯치로 찍어 누를 수 있고, 마일에서는 고유 스킬의 발동률은 안정되지 않지만 보유 스킬들의 벨류로 꽤 많은 점수를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거리 장거리에서까지 후지 키세키를 기용해봤지만, 가장 스코어가 잘 뽑히는 코스는 역시 마일이었고, 차선책은 단거리 주자로 쓰게 됩니다.


▲ 거리 적성의 범용성이 넓지만, 실제로는 단거리~마일에서만 쓰게 될 것이다


■ 단점2. 버그 의혹을 받은 사실이 있는 고유 스킬 발동률

픽업 화면에서 무대를 내려오는 듯한 멋진 모습에 반한 유저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해당 고유 컷인을 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기본 텍스트 설명 [최종 직선의 전방에서 다소 앞서있으면 속도가 다소 상승한다]으로는 무난하게 발동하는 스킬 같아 보이지만, 실제 발동 조건을 들여다보면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최종 코너 진입, 직선 / 순위 비율 30% 이하 / 뒤의 우마무스메와 인접 1초 이상 (챔피언스 미팅 : 1~3위 / 팀 경기장 : 1~4위 / 풀 게이트 : 1~5위)라는 조건인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두의 우마무스메와 인접 상태가 1초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뒤에 우마무스메가 적당히 거리가 붙으면 발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안일한 상상을 하겠지만, 실제로는 추월직전의 인접하는 상황이 되어야만 조건이 충족됩니다. 흔히 보이는 경기 중 추격당하는 그림에서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 밸패 후의 스샷이지만, 과거에는 이정도급으로 붙어야 발동했다





고유기 발동률이 너무 낮아 각종 커뮤니티에서 버그 의혹까지 받았을 레벨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죠. 당시 평가로는 육성 중 레이스를 17회나 출주했는데, 단 한 번도 발동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의견부터, 도주로 키우는 것이 고유기 발동 확률이 더 높다는 의견도 많았죠. 그리고 고유기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성장치는 좋지만, 정상적으로 육성하기 어렵다는 코멘트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1주년 밸런스 패치에서는 인접하는 거리를 좀 더 여유가 생기도록 패치가 되었지만, 여전히 발동률은 하위권입니다.

덕분에 최상급의 상승 수치를 지닌 스킬임에도 불구하고, 계승기로도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그리고 고유기가 인게임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본체 또한 성능이 나쁘다는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지금도 후지 키세키는 거의 모든 콘텐츠에서 기용되지 않는 상황이며, 훗날 신의상 버전으로 출시되는 댄스 키세키가 그나마 팀 레이스 및 도주 뚜껑용으로 쓰이는 추세입니다.

기자 역시 애정을 가지고 이곳저곳 안 굴려본 곳이 없지만, 무슨짓을 해도 고유 스킬의 발동률이 안정화되지 않기 때문에 스탯으로 찍어 누르는 판이 아니라면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단거리 주자가 부족한 유저라면 팀 레이스에서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 현재는 이정도 느낌이면 발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SSR 근성 메지로 라이언

메지로 라이언은 근성 메타라는 빅 웨이브가 왔을 때도 소지한 스킬의 벨류가 워낙 낮아 선택받지 못한 비운의 서포트 카드 중 하나입니다. 솔직하게 기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게임을 하면서 메지로 라이언 근성 카드는 덱에 넣어본적도 없습니다.

가장 단편적인 이유로는 훈련 성능 자체가 하위권이라는 것이며,

파워 보너스라거나 스킬 Pt 보너스 등 유용한 옵션은 존재하지만, 트레이닝과 관련된 옵션은 달려 있지 않습니다. 단적으로 근성 카드는 훈련 상승치만 따지자면 SR 등급 라인업도 SSR을 위협할 정도로 우수한 카드가 즐비한데, 이들과 비교해도 한참 아래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승리를 향한 집념'이 우수한 스킬인 것도 아닙니다. '최종 코너에서 추월당하면 다시 추월하기 쉬워진다(중거리)'라는 설명만 봐도 실용성은 가져다 버린 급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도 여전히 주목받지 않는 스킬이니 메지로 라이언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 훈련 성능부터 SR과 배포 카드에 밀리는 스펙이다




SR 지능 메지로 아르당

일러가 정말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성능으로는 반시계(좌) 방향○과 선행의 요령○을 무려 3Lv로 주는 서포트 카드입니다. 훈련 성능은 SR 카드 기준으로 중간은 가는 성능이며, 무엇보다 서포트 이벤트에 체력 회복이 많기 때문에 표기된 성능보다 실성능이 훨씬 좋습니다.

챔피언스 미팅에서도 좌회전 스킬을 얻기 위해 종종 채용되며, 스킬풀과 스킬 힌트 Lv 수치가 높아 선행마 육성에서 파인 모션과 더불어 채용하여 밥값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팀 레이스용 육성으로 많이 썼으며, 좌회전 챔피언스 미팅 대회에서도 종종 채용한 카드입니다. 단점이라면 힌트 레벨 증가 3Lv 옵션은 좋긴하지만, 중복된 스킬을 연달아 받으면 괜히 기분이 나빠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킬이 너무 선행에만 몰려 있기 때문에 선행 외의 우마무스메를 육성할 때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유하고 있으면 쓸 곳은 있지만, 굳이 없어도 불편함은 없는 서포트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메지로 아르당의 수려한 외모에 반했다면, 컬렉터의 마인드로 도전해도 좋습니다.


▲ 스킬작하기 좋은 카드지만, 선행 외에 진입장벽이 높다




▲ 우윳빛깔 청순여신 아르당님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