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은 DRX였다.

DRX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매 경기를 언더독의 입장에서 도전했던 DRX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월드 챔피언십 결승까지 모두 업셋을 만들면서 창단 이래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록했다. DRX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소감과 각 선수들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프로게임단 DRX의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 후 인터뷰이다.


Q. 2022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한다.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 어떤 챔피언을 선택할 예정인가?

킹겐 : 아트록스로 하고 싶다.

표식 : 킨드레드로 하고 싶다.

제카 : 아칼리로 하겠다.

데프트 : 케이틀린으로 하겠다.

베릴 : 스킨이 많긴 해서 불안하지만 애쉬로 하겠다.


Q. 이번 시리즈 동안 오브젝트 스틸을 많이 당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멘탈을 어떻게 관리했나?

표식 :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들이 잘 다독여줬다. 우리 조합이 후반에 좋았기 때문에 팀을 믿고 버텼다.


Q. 멕시코부터 시작해서 미국 전역을 도는 여정이었다. 어떤 부분이 가장 즐거웠을까?

데프트 : 멕시코부터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팬들이 늘어나는 걸 느꼈다. 그 점이 좋았다.


Q. 1세트 시작하기 전까지 팬들이 T1을 많이 응원했다. 반면에 5세트에 접어들면서 DRX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이런 점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나?

데프트 : 4강에서도 이런 경험을 했다. 우리가 승리했을 때 현장 분위기가 바뀐 것을 자주 느꼈다. 5세트에는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아진 것을 느껴서 재미있었다.


Q. 미디어데이에서 '제우스' 선수 상대로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그걸 증명했다. 원래 자신감이 많은 편인가?

킹겐 : 사실은 자신감이 많은 척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고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내가 단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항상 내 자신과의 싸움을 했고, 누구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생각이 오늘 좋은 결과로 작용했다.


Q. 우승을 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집중했을까?

김상수 : 다전제를 치르면서 평정심이 가장 중요했다. 한두 세트를 지더라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멘탈을 유지할 수 있게 노력했고 그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Q. 마지막 세트에서 바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이번 롤드컵에 대한 감상을 전한다면?

베릴 : 상대 팀이 카르마를 가져간 순간, 바텀 라인전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상대 팀의 메인 딜러들이 이동기가 없어서 이를 카운터치기 위해 바드를 선택했다. 올해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성취감도 많은 해였다. 재미있었다.


Q. 이번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팀원들에게 해줄 말이 있을까?

데프트 : 스프링 때 팀원들에게 돌아가면서 부족한 점이나 해줬으면 하는 것들을 이야기 해준 적이 있다. 그 부분을 모두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되어줬다. 선수들에게 멋지다고 말하고 싶다.


Q. 이번 롤드컵을 치르면서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었을까? 우승 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데프트 :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를 때만 하더라도 자신 있게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우리가 성장하는 걸 느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우승을 위해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3년 동안 롤드컵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했다. 세계 최고의 서포터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베릴 : 작년에 롤드컵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사실 시청자들에게는 서포터가 게임 내에서 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포터 라인도 인-게임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진 않지만, 그런 행동들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DRX는 정글 라인이 불안했다. 정글 포지션을 전담하는 코치로서 어떻게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렸나?

이재하 : 선발전까지 우리 팀 정글들이 메타 적응을 잘하지 못하기도 했고, 불안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롤드컵 와서는 메타에 적응도 잘하고, 팀 합도 잘 나왔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콜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 지를 피드백 했다. 선수들이 그걸 잘 받아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Q. 내년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데프트 : 군 문제 때문에 확답을 하긴 어렵지만 선수로 뛸 수 있다면 계속하고 싶다.


Q. 우승을 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일까? 롤드컵을 우승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데프트 : '클리어러브'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 했는데 결국 오지 못하고 은퇴했다. 지금은 '클리어러브'가 생각난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20년, 부상과 기량 저하가 같이 와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다.


Q. 롤드컵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DRX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스킨을 만들게 됐는데, 다른 팀원들에게 챔피언 선택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

베릴 : 나에 대해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애쉬를 고른 이유를 다 알 것이다. 많은 사람이 즐기면서 인기가 많은 챔피언을 고르는 편이다. 모두가 같이 쓸 수 있는 좋고 쉬운 챔피언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Q. 5세트 DRX의 밴픽이 상당히 좋았다. 오늘의 밴픽에 대해서 평가한다면?

김상수 : 대회 첫 세트를 치르면서 상대방이 준비한 조합의 윤곽이 보였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레나타, 럭스 같은 갑작스러운 밴픽 변화가 있었는데, 그런데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유연한 밴픽이 가능했던 건 선수들이 넓은 챔피언 풀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Q. 방송을 진행하던 시절 킨드레드 스킨이 많이 없다고 불평했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킨드레드 스킨을 본인의 손으로 만든 소감은?

표식 : 당시에는 킨드레드 스킨이 두 개밖에 없었다. 롤드컵 우승한 사람이 킨드레드 스킨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지금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스킨이 나오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