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유즈맵에는 메이플스토리의 어떤 요소가 적용되어 있을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먼저, 게임이 시작되면 메이플스토리 로그인 화면의 배경 음악이 들립니다. 여기서 각 오브젝트(유닛) 등급에 따른 확률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사실 메이플스토리와 큰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모험가라면 익숙할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등의 등급이 아닌 신화나 태초 등의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사실 배경 음악 정도를 제외하면, 메이플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부분을 느끼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배속을 설정할 수 있는 유닛과 뽑기를 진행할 수 있는 유닛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공방에서 게임이 시작되면, 모든 유저가 4배속에 유닛을 옮겨놓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단계(라운드)가 2분 20초로 설정되어 있기에, 배속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기 때문이죠.
라운드 별로, '리스항구'나 '리스항구 외곽', '헤네시스' 등 빅토리 아일랜드의 일부 마을이 등장하며, 라운드가 시작될 때 해당 라운드에서 상대해야 하는 몬스터의 이름이 잠시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달팽이, 파란 달팽이, 빨간 달팽이 순서로 라운드가 진행되는데요. 과거 메이플스토리의 몬스터 사냥 루트와 동일한 것을 보니, 정감이 가네요.
단계가 높아질수록 등장하는 몬스터가 강해지는데요. 각 몬스터가 등장하는 장소(맵)에 맞는 배경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등급이 높은 유닛이 많지 않을 경우, 단계가 진행됨에 따라 다소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이럴땐 뽑기 대신, 높은 등급의 유닛이 많은 종족을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등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1% 미만의 확률을 지닌 높은 등급의 유닛이 없을 경우, 운영 노하우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데요. 핵심을 관통하는 '운'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럴땐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음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라운드에서는 일반 몬스터가 아닌 보스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는 '크림슨 발록'인데요. 과거 오르비스로 가는 비행기에서 수많은 모험가들에게 비석을 선사했던 악랄한 보스인 만큼, 메운디의 초보 유저들에게도 통곡의 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동 속도가 빠르고, 체력이 높아 유닛의 배치나 컨트롤 여하에 따라 높은 등급의 유닛을 다수 가지고 있더라도 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하죠.
사실 동일한 장르인 랜덤 디펜스 종류의 유즈맵은 낮은 등급의 몬스터를 조합해 등급을 올리는 등의 요소가 있었지만, 메운디의 경우 오직 운으로만 승부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소 때문에 운이 좋지 않은 날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어 낙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죠.
메이플 운빨 디펜스의 경우, 배경 음악이나 등장하는 몬스터와 지역의 명칭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메이플스토리와의 연관성이 깊다는 느낌을 받을 순 없었습니다. 등급만 하더라도 메이플스토리 모험가에게 익숙지 않은 신화나 태초 등의 등급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물론, '운'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드인 만큼, 이러한 네이밍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메이플스토리엔 현재 진행 중인 골드리치의 비밀 금고처럼 낮은 확률로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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