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금일 오후 조마쉬 CEO, '페이커' 이상혁, 안웅기 COO가 팬들과 소통을 위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페이커'가 직접 마련한 자리임을 밝히며 시작된 깜짝 라이브는 T1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코칭 스태프 선임 과정 및 팀 내부적인 상황, 오해할만한 것들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자리였다.

조마쉬 대표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페이커'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금일 저녁 비행기라 시간이 얼마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조마쉬 대표는 가장 먼저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기분이 얹짢아질 수 있는 팬들에게 죄송하다. 트럭 시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팬들 사이에 여러 분열, 문제, 혼란을 야기한 부분도 알고 있고 사과하고 싶다. 디스코드 사건의 경우도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고, 선수들에게도 사과했지만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톰'코치 선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선임 과정을 직접 말하긴 어렵지만, 며칠 뒤면 T1을 통해 코치들의 소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코치 선임에 있어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이 됐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2020년부터 3년 동안 팬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페이커' 이상혁과 조마쉬 CEO가 직접 입을 열었다.

먼저 2020년 당시 조마쉬는 "롤드컵 우승을 염두하고 최선을 다해 코치진을 선임했다.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던 코치진과 함께 하고 싶었고, 또 우승을 가져오길 바랐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고,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아시다시피 2020년에 스프링 우승을 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차기 시즌을 고민할 때 최성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으나 이재민, 양대인이라는 롤드컵 우승 출신 코칭 스태프로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선수 교체도 많았고, 뭔가 삐걱대는 느낌이 있었다. 작년 서머까지도 갈팡질팡했는데 시즌 도중에라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LS의 경우 팀과 함께하려 했으나 코치로 합류하는 건 부적합한 부분이 있어 스트리머로 합류하게 됐다.

그 다음해엔 최성훈 감독을 필두로 손석희 코치, 김지환 코치 체재로 롤드컵에 진출했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체재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려고 했다.

작년 롤드컵 이후 폴트, 모먼트 손석희 체재에서 손석희는 본인이 다른 기회를 고려해 보고 싶다고 해 떠났고, 그 자리를 2군 감독이었던 '벵기' 배성웅이 대체했다.

최성훈 감독을 선임하게 된 배경은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타게임 출신이지만 소통에 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다는 걸 느껴 서머 중반에 코치진 교체에 마음을 굳혔는데, 시즌 끝까지 기다린 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시즌 중에 경질하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마쉬는 " 2022 롤드컵 기간에 봤던 선수단이 가장 행복해 보이고 끈끈해 보이는 팀이었고 결정적 역할이 '벵기', '스카이' 감독, 코치였다. 더 자세한 설명은 감독인 '벵기' 감독이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추후 공개될 코치 관련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마쉬의 이야기가 끝난 뒤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소통을 이어갔다. '페이커'는 "팬들과 소통을 위해 직접 요청한 자리다. 팀의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양쪽 모두가 소통하길 바란다. 그리고 트럭 시위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팬들이 화가나는 건 이해한다. 회사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잘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톰' 코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과거 잘못이 있지만 지금 T1의 상황에서 최선의 코치 선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화가 나서 행동하는 건 좋다고 생각하나 옆에서 코치들을 보면 마음이 좋진 않다.

그리고 최근 T1과 3년 재계약에 대해서도 짧게 소감을 전했는데, '페이커'는 "3년 계약을 하게 됐는데, 팀에서 나를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팀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보겠다"고 대답했다.

방송 및 촬영 스케쥴에 대한 질문에도 '페이커'가 답변했다. 그는 "2020, 2021년에 방송 및 촬영 스케쥴이 엄청 많다고 팬들분들이 알고 계시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SKT 시절부터 많았고 2020~21이 유독 더 많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팀이 부득이하게 타겟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밴픽 문제 같은 경우도 코치진이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준다. 밴픽적인 문제가 분명 있던 적도 있지만 모두의 문제다. 하지만 타겟은 팀에게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며, 앞으로 T1은 팬들을 위해 더 많고 원활한 소통을 약속하며 라이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