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2022 신한은행 SOL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개인전 결승전이 진행됐다. 80점을 향하는 대결에서는 이재혁-박인수가 1-2위를 차지하며 2세트에서 1:1 대결을 벌이게 됐다. 우승은 다시 한 번 이재혁에게 돌아갔다. 이재혁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슈퍼컵에서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개인전 총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초반부는 개인전 우승 경험자들의 향연이었다. 첫 번째 트랙은 16강-승자전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한 이재혁이 치고 달렸다. 꾸준히 익시드를 막판에 활용하면서 막판에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2R부터 리브 샌드박스가 상위권을 장악했다. 이번에는 박현수-닐이 차례로 1-2위를 차지하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다음 차례는 시즌1 우승자인 김다원이 1위로 들어왔다. 그 다음 주자는 유창현으로 승부는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알 수 없는 구도로 흘러갔다.

가장 먼저 두 번째 1위를 달성한 선수는 박현수였다. 박현수는 정확한 타이밍에 치고 올라와 1위를 달성했다. 종합 점수에서는 꾸준히 점수를 확보한 박인수가 1위로 달렸고, 그 뒤를 이재혁이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다음 맵인 피사의 사탑에서 리브 샌드박스 3인방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닐-박인수-박현수'가 상위권 싸움을 펼치며 '닐'도 다시 한번 1위를 달성했다. '닐'은 한 번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보였으나, 다른 선수들이 대결하는 타이밍에 치고들어와 1위를 달성했다.

달리는 '닐'의 발목은 이재혁이 잡았다. '닐'이 단독 1위로 오랫동안 질주했지만, 막판에 이재혁이 주행 능력을 발휘해 추격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경기로 이재혁이 박인수와 같이 37점으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김응태가 8R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이재혁이 2위로 들어와 종합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박인수 역시 쉽게 종합 1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출발은 아쉬웠으나 뛰어난 트랙 이해도를 바탕으로 1위를 달성하며 종합 점수마저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트랙에서는 김다원이 치고 점프대에서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1위로 들어왔다. 이재혁 역시 막판 한 방으로 2위를 차지해 종합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승부는 이재혁과 박인수의 대결로 좁혀졌다. 흐름을 이어간 이재혁은 박현수-닐을 제치고 12트랙까지 장악했다. 바로 박인수가 13R를 1위로 달아날 수 있었다. 황인호가 14R에서 첫 1위를 달성하면서 승부는 조금 더 계속됐다. 15R에선 이재혁-박인수가 나란히 1-2위로 들어오며 1:1 결승에 가까워졌다. 16R에서 승부는 결정났다. 이재혁이 2위-박인수가 5위로 들어오며 이재혁이 1:1 승부의 맵 선택권을 가져가게 됐다.

2인 결승에서 웃는 선수는 이재혁이었다. 자신이 선택한 맵에서 승부수를 제대로 띄울 줄 알았다. 점프대 구간에서 박인수의 첫 승부수를 잘 받아친 다음에 막판 라운드에 확실하게 갚아줬다. 벽에 부딪힌 박인수는 이재혁을 따라잡지 못했다. 다음 트랙에서도 이재혁은 원하는 그림을 이어갔다. 이재혁은 탄탄한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박인수가 예측하지 못한 스탑을 하는 선택을 내렸다. 확실하게 주행으로 눌러주면서 우승까지 한 트랙만 남겨두게 됐다.

박인수는 0:2로 몰린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박인수는 이재혁의 공격을 반응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재혁은 박인수와 몸 싸움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인수의 맵이라고 불리는 피사의 사탑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2022 신한은행 SOL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결승전 결과

개인전 1세트 : 이재혁(82)-박인수(82)-닐(60)-박현수(57)-김다원(56)-유창현(54)-황인호(38)-김응태(31)
2세트 1:1 결승전 : 이재혁 3 vs 1 박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