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게임산업 2023년 전망을 '일부 긍정적'으로 21일 판단했다. 게임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주요산업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는 회계감사 업무 및 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삼정KPMG는 내년 게임산업이 신규 대작과 콘솔 게임 및 장르 다양성 확대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가 신규 대작 출시를 통해 성장을 기대하고, 다수 게임사가 콘솔 게임을 출시하며 국내 게임산업 플랫폼이 다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반영되어 수익 다각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KPMG가 꼽은 2023년 주요 게임산업 트렌드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대작 다수 출시 △콘솔 플랫폼 진출 본격화 △서브컬처 게임의 주류화 등 장르 다양화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대작으로 엔씨소프트 'TL',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지목됐다. 삼정KPMG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인기 게임 IP를 보유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여 개발한 AAA급 게임 출시로 글로벌 흥행 및 시장 규모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콘솔 플랫폼 진출에 있어 국내 주요 게임사가 신작 다수를 콘솔 게임으로 출시하여 해외 시장 공략을 도모한다. 삼정KPMG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게임과 VR 기술 접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 등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향후 PC 및 콘솔 게임에 대한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서브컬처는 주류화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정KPMG 관계자는 "원신, 우마무스메, 니케 등 서브컬처 게임 흥행이 크게 부각됐다"라며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단단한 팬층이 시장에서 확인된 만큼 향후 게임사의 장르 다양성 구현을 통한 수익화 모색의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내년 게임산업에 대해서는 "경기 하강세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 내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물가 상승, 지정학적 이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인한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주요 경제 위기 시기에도 국내 게임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된 2009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 및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7.4%, 13.4% 성장, 2020년 코로나19 충격에도 매출액 21.3%, 수출액 23.1%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예를 들었다.

불안 요인으로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산업 특성상 경기 하강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강달러에 따른 해외 마케팅 비용 상승, 중소제작사 대상 투자 감소 등의 하방 요인도 일부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