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가 발매된 지 6개월이 흘렀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5번의 스토리 이벤트와 4번의 챔피언스 미팅을 지나 게임 내외적으로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어느덧 아오하루 시나리오가 시작되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돌이켜보면 추석 연휴 때 기차 안에서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계속 육성했을 정도로 우마무스메에 푹 빠진 6개월이었습니다.

일본 서버에서도 이미 약 1년 정도 우마무스메를 즐겼지만, 캐릭터 가챠에만 과금을 투자하고 서포트는 거의 무과금에 가깝게 오직 SR과 이벤트 SSR 위주로 편성해 육성을 진행했습니다.

그와 달리 한국 서버에선 과금을 통해 인권급 서포트를 어느 정도 갖춘 덱 편성으로 육성해보니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 더욱 재밌게 즐긴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자 개인적인 6개월간의 육성 결산 및 좋아하는 우마무스메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총 팬 수 3억 6천만 달성! 6개월간의 육성 기록


한국 서버 오픈 이후 일평균 5~8 육성을 진행해 현재 팬 수는 약 3억 6천만명과 도감 레벨 73을 달성했습니다.

육성 횟수는 987회며, 팀 레이스는 2,022회 출전했습니다. 제 기억에 오픈 이후로 하루, 이틀 정도 빼고는 꾸준히 육성 루틴을 지킨 것 같습니다.

보통 대여 인자 5회는 부모 인자작을 위해 대표 인자만 맛있는 인자를 주로 빌려서 육성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자를 볼 때 가장 중요시한 건 청인자, 적인자, 터다지기 별의 갯수 그리고 대회별 맞춤 패시브 2개 유무였습니다.

팀 레이스 혹은 챔피언스 미팅 주자를 육성할 때도 시니어 여름 합숙쯤에 스탯과 스킬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았을 경우엔 재팬컵, 아리마 기념 같이 팬 수를 많이 획득할 수 있는 레이스에 출주시켜 팬 수를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게 은근히 팬 수 늘리기에 도움 되었습니다.

다만, 인자작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정작 만족할만한 부모는 제대로 뽑아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청인자가 1성만 붙어도 스킬만 괜찮다면 오케이 하고 넘어갔죠. 987회 육성 중 파워, 스태미나 3성 인자도 16개 획득했습니다.

▲ 일일 육성 횟수가 많진 않지만, 꾸준히 루틴처럼 하고 있습니다.


▲ 캔서, 레오배때 맹활약 했던 부모 엘 콘도르 파사 인자


기자가 투자했던 URA 가챠는?


URA 시나리오 중 서포트 픽업에 도전한 것은 첫 오픈 가챠, 키타산 블랙, 슈퍼크릭/타즈나, 신코 윈디 픽업이었습니다.

첫 오픈 픽업에선 1천장을 투자해 파인 모션 2돌을 만들고 시작했습니다. 이후 픽업 가챠, 확정권에서 파인 모션 한 장 정도는 나와주겠지 싶었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 한 장도 나와주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후에는 인권 서포트 카드인 키타산, 슈퍼크릭에 도전했습니다. 당시 슈퍼 크릭에 관한 의견은 반반이었지만, 개인적으론 이후 장거리 챔피언스 미팅에서도 간간히 사용할 수 있고 팀 레이스까지 생각한다면 픽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야카와 타즈나도 URA 한정 서포터라는 평가지만,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 혹은 팀 레이스에서 이대리와 콤비로 계속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마 의외라고 생각하신 부분은 바로 SR 신코 윈디일 것입니다. SR 서포트에 굳이 투자를? 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개인적으론 아오하루 시나리오에서의 활약도 염두에 두었고 무엇보다 캔서배에서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도전했습니다.

무료 뽑기권도 많이 비축해뒀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없을거라 판단하고 도전했지만, 마지막 1장이 나오지 않아 결국 110연차까지 투자해야했던 비극의 픽업으로 남았습니다.

그나마 서포터 픽업은 모두 2천장 이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우마무스메 픽업이었습니다. 수영복 마루젠스키 픽업을 제외하고 모든 우마무스메 픽업은 최소 120연차에서 1천장이란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 오픈 픽업 이후 도전했던 서포트 가챠는 위와 같습니다.
서포트 픽업은 괜찮았던 대신 우마무스메 픽업이 모두 폭망하는 평균 회귀가...


▲ 현재 기자의 서포트 풀
보드카, 트윈 터보가 픽뚫 풀돌이라니...


기대 이상의 성적? 팀 레이스


일본 서버 플레이 당시 SSR 서포트가 거의 없었기에 챔피언스 미팅보다는 어떻게 C6에 잔류할 수 있을까 위주로 육성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URA 시나리오 동안은 한 번도 강등당하지 않았고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서버 육성에 녹이니 평균 평가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 편성으로 이론상 72~73만 점까지 스코어를 달성 가능했지만, 항상 1승을 남겨두고 변수가 많은 단거리/마일 레이스에서 문제가 생겨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평균 68~70만 점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간에 레이스 멤버를 좀 손볼까도 싶었지만, 어차피 1~2달만 버티면 아오하루 때 모든 인원을 변경할 예정이니 이 멤버 그대로 반드시 최고점을 달성해보겠다는 이상한(?) 고집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쉽게도 껍질을 깨진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챔피언스 미팅 육성뿐 아니라 팀 레이스 주자도 한두 명씩 교체하는 재미로 육성을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 일본 서버때 온몸 비틀기했던 경험이 빛을 발해 평가점 이상의 평균 점수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 첫 S랭크 캐릭터이자, 지금까지도 팀 레이스 주전으로 활약 중인 그래스 원더!


4전 2승 중거리 전패의 쓰린 기억! 챔피언스 미팅


일본 서버 때의 경험으로 어느 정도 메타를 미리 파악해놨고 일본 서버때와 달리 서포트 풀도 갖춰져 있어서 최소 3관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URA 시나리오 챔피언스 미팅 결과는 4전 2승 2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필 또 패배한 대회 모두 레이스의 꽃인 중거리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챔피언스 미팅은 아무래도 최근 열렸던 레오배로 심볼리 루돌프를 엔트리에 등록했다면 유리한 경기 양상을 보여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가능하면 이후에도 캔서배에서 채용했던 카렌짱처럼 애정 캐릭터도 엔트리에 넣고 싶지만, 메타 고착화가 심한 한국서버에선 섣불리 애정 캐릭터를 기용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룸 매치 패왕이던 내가 결승에선 무관? 타우러스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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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캔서배 결승 라운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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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 플래티넘, 플래티넘, 실버의 성적으로 URA 챔피언스 미팅을 마무리 했습니다.


▲ 제미니배, 캔서배를 우승한 승리의 여신들!
꼬리 올리기는 신이고 무적이다!


나 은발 애호가일지도? 육성 횟수 TOP3


6개월 내 가장 많이 육성한 우마무스메는 오구리 캡으로 126회 육성에 약 5천만 명의 팬 수를 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타우러스배와 레오배에서 핵심 주자로 활약하기도 하고 워낙 고유 스킬의 범용성이 좋기 때문에 가장 많이 육성하게 되었습니다.

골드 쉽 역시 타우러스배와 제미니배에서 주자로 활약했고 팀 레이스 장거리를 굳건히 지키다 보니 육성 횟수가 거의 100회에 육박했습니다.

세이운 스카이는 TOP3에서 유일하게 초기부터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우마무스메지만, 출시 약 2달 만에 골드 쉽 못지않은 팬 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캔서배에선 주자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도주 주자용 인자작 목적으로 육성한 탓인지 육성 횟수 대비 팬수가 가장 높게 책정되어있네요.

▲ 어쩌다 보니 은발 캐릭터만 육성 횟수 및 팬 수 TOP3에 들었습니다.


기자 선정 최애 우마무스메 TOP3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우마무스메가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어 그루브나이스 네이처 그리고 미호노 부르봉을 특히 좋아합니다. 위 우마무스메 모두 개인 스토리와 성격이 취향 저격이라 신의상을 뽑았거나 출시되면 반드시 뽑을 캐릭터들 입니다.

개인적으로 에어 그루브의 성격과 헤어 스타일이 완전히 취향 저격이라 가장 호감도가 높은 캐릭터 입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청소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공통점도 있어서 더 애정이 가네요.

모든 챔피언스 미팅에서 에어그루브 혹은 웨딩 에어 그루브를 엔트리에 넣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초 예상보다 웨딩 에어 그루브의 고유 스킬 발동 확률이 기대에 못 미쳐 결국 실전에서 사용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나이스 네이처는 애니메이션에서도 감초 역할을 해줘 호감이 갔는데 게임 내 개인 스토리를 읽어보니 항상 3등에 만족해버리는 나이스 네이처를 반드시 1착으로 만들어 보이겠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잘 쓰여진 스토리였습니다.

특히 나이스 네이처의 개인 스토리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달달함과 나이스 네이처의 애교가 매우 조화로웠기에 우마무스메를 하는 유저라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호노 부르봉 역시 애니메이션과 메인 스토리에서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일본 서버때도 바로 가진 쥬얼을 다 쏟아서 뽑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서버에서도 픽업이 나오자마자 갸차에 도전했으나, 1천장에 나왔던 웃지 못할 우마무스메 뽑기 대참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후 중거리 팀 레이스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모든 도주 주자의 조부모/부모 인자로 맹활약 중이기에 거금을 들여 뽑은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 의도한 건 아닌데 1, 2, 3성 우마무스메 한 명씩 TOP3에 들어있습니다.
언제나 팀 레이스에서도 활약 해줘서 고마워!


여러분의 최애 우마무스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