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T '커즈' "이번 시즌, 평소와 다른 각오와 의지"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kt 롤스터는 작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분명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을 때도 있고,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고점에 대한 기대치도 꽤 높았던 팀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복이었다. 강팀을 잡기도 했지만,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치기도 했고, 중요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kt 롤스터는 선수와 코치진 모두 변화를 시도했다. '커즈' 문우찬과 '에이밍' 김하람은 남고,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했고, 북미에서 오래 활동했던 '빠른별' 정민성 코치까지 합류했다. 다들 베테랑이고,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을 받았던 선수들인 점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작년보다 지금이 더 탄탄한 라인업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선수 대부분이 개인적인 평가보다 이제는 팀적인 커리어에 목이 마르기 때문에 23 시즌 확실히 주목할만한 팀으로 손꼽히는 kt 롤스터다. '커즈' 문우찬도 마찬가지다. 킹존 시절부터 T1을 거쳐 지금 kt 롤스터까지 언제나 상위권 정글러로 평가받았던 선수지만, 시즌 후반에는 항상 NO.1보다는 2, 3의 자리에 거론됐다. LCK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1월, 스스로도 성적에 대한 갈증, 개인 기량에 대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 어떤 시즌보다 이를 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시즌이 끝나고 팀에 변화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리프레쉬. 친구들도 만나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게임들도 하면서 휴식에 전념했다.
Q. 팀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간략히 말해달라.
빠른별 코치님이 오셨다. 해외 생활을 오래한 코치님인데 뭐랄까. 정말 편안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소통한다. 코칭이나 밴픽에 있어서도 조금 색다른 면이 있고, 색달라서 재밌고 좋다. 선수는 아시다시피 많이 바뀌었는데, '리헨즈' 선수는 작년에 성적도 좋았고,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기인' 선수는 워낙 잘하는 선수라 든든하고, '비디디'와는 예전에 같은 팀에서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편하고 좋다.
Q. 지난 시즌 기복이 심했던 게 발목을 잡았다. 총평을 하자면?
작년뿐 아니라 그동안 뭔가 2%씩 부족해서 원하는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스스로도 경각심을 느끼고 정말 이번 시즌에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한다.
Q. '커즈'가 잘하는 선수임을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LCK NO.1이냐고 물으면 그것도 선뜻 그렇다고 말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말한 것처럼 올해 뭔가를 보여줘야 할 의지가 강해보인다.
맞다. 나의 위치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며,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나의 실력이나 외부 평가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Q. 이제 베테랑 선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경력이다. 예전의 '커즈'와 지금의 '커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신예 시절에는 같은 팀에 잘하는 선수들 '프레이-고릴라', '칸' 등등 도움도 많이 구하고 오더를 많이 듣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내가 해야 되는 역할이 분명히 생겼다. 그걸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지키면서 팀적으로도 이득이 되는 부분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Q.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과 '리헨즈' 손시우가 합류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선수들인가?
'기인' 김기인 선수의 경우 친분이 아예 없었다. 처음에는 말이 없는 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장난도 잘 치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도 잘 지키고, 서로 동갑인데 친구로 아주 잘 맞는 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본인이 할 것들을 스스로 잘하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나도 그렇고 서로 그런 부분이 비슷하다. 물론 게임적으로도 잘 맞는다. 잘하는 선수라서 내가 신경을 덜 써도 되니까 좋다.
'리헨즈' 선수는 확실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다. 본인 역할은 물론, 선수들의 스피커가 되어 주는 일도 많이 해서 좋은 형이다. '비디디'는 아까도 말했지만 신예 시절 함께 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보성이가 온다고 했을 때 예전과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았는데, 합을 맞춰보니 정말 예전 내가 생각했던 그 느낌이 나오더라.
Q. 그럼 지금까지 맞춰본 소감이 궁금한데?
스크림을 하면서 느낌이 굉장히 좋다. 아무래도 개인 능력이 다 좋다 보니까 팀적으로 맞출 부분을 바로 시작하게 되어 좋은 것 같다.
Q. 요즘 메타는 어떤지?
작년과 크게 바뀐 부분이 없어서 비슷한 것 같다. 정글에 변화가 있긴 하지만, 초심자를 위한 게 크고, 상위권이나 프로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글에서는 마오카이나 몇 챔피언이 핫하다.
Q. 2023년 가장 경계되는 팀과 그 이유는?
T1이다. 멤버 변화가 없기도 하고, 워낙 강한 팀이라(웃음). 작년에 패배를 발판삼아 이번에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팬분들이 있어야 내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걸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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