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크-바스-오스만 갤리-투함.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오랫동안 플레이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거쳐왔던 선박일 것 같습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엔 많은 선박이 등장하지만, 해당 선박들은 뛰어난 성능과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하지만 11티어 투함 이후엔, 지금까지 거쳐온 빌드와 같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상위 티어 선박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해 범용성보다는 용도에 따른 선박을 선택해야 하죠. 게다가 건조 난이도도 놓고 재료 소모도 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은 각자의 전략으로 선박 건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11티어 이후, 어떤 선박을 운영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현 메타와 잘 맞는 가장 효율적인 선박 트리를 알아봅시다


12티어 - 더욱 쾌적해지는 전투! 포격 특화의 평전선

12티어 선박은 중형 용골을 활용하는 마지막 티어 입니다. 13티어부터는 대형 용골을 활용하고, 이 시점부터는 재료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저렴하게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되는 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티어 선박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동양 빌드의 평전선입니다. 평전선은 전투 메타 변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선박인데요. 비교적 활용도가 떨어졌던 포격의 상향으로, 포격 특화선인 평전선의 가치 또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건조 지역이 조선이기에 내파의 벽이 높았다는 점이었는데, 내파 완화 패치로 이 문제도 해결되었죠.

▲ 재료도 부담없고, 건조 지역 난이도도 낮아져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전투 밸런스 패치는 포격 성능 조정 이후에도 몇 번 더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일반 해적 사냥 시 포격이 갖는 메리트는 건재합니다. 평전선의 포격 능력은 상위 티어 선박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기에, 자동 사냥엔 이만한 선박이 없기도 하죠. 게다가 투함보다 1티어 높아 비교적 높은 내파도 챙길 수 있습니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예상하긴 어렵지만, 이후 추가될 월드 토벌 '쿠아우테목'은 앤 여왕의 복수를 활용하면 더욱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앤 여왕의 복수가 포격에 특화된 선박인 만큼, 쿠아우테목이 포격에 약점을 갖고 있다면 평전선 역시 활약할 여지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자단나무의 가치가 낮기에, 해당 재화 소모 및 동양 선박 설계도를 올리실 분이라면 재화 부담없는 평전선을 찍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2월 월드 토벌은 앤 여왕이 공략의 핵심이라고 하는데....만일 포격이 약점이라면 평전선도 활약할 무대가 생기겠네요


13티어 - 전투는 라레알, 기함은 대형 스쿠너, 범용성은 중 카락!

13티어 선박부터는 중형 선박이 아닌 대형 선박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재료로 대형 용골을 필요로 하고, 건조에 필요한 재화의 티어도 한 단계 높아집니다. 게다가 건조를 위한 조건에 높은 작위 및 투자도도 요구하게 되죠. 건조 난이도가 확연하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대형 선박은 그 자체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고티어 선박이기에 내파를 비롯한 다른 능력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고, 그 외에 기본적으로 중형 선박보다 선실을 하나 더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항해사를 한 명 더 태울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엄청난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선실 뿐만 아니라 창고 역시 하나 더 추가되어 더 큰 적재는 물론, 다양한 추가 능력도 부여할 수 있죠.

▲ 대형 선박은 선실을 최대 8개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13티어는 동양 선박 보다는 서양 선박이 강세를 보이는 단계입니다. 13티어 서양 선박에는 '라레알', '중 카락', '대형 스쿠너'가 있는데, 세 가지 선박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활용도가 높은 선박은 라레알입니다. 라레알은 백병 전투선인데요.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투함보다 더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입니다. 특히, 라레알은 행동력이 높아 여러모로 유리한데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티치 레이드에서도 이 점은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고티어 선박답게 내구도도 높아 더 높은 지역에서 사냥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라레알은 기본 성능도 우수하지만, 기동력이 중요한 레이드에서 더 빛납니다


많은 유저들이 라레알을 추천하지만, 중 카락과 대형 스쿠너도 충분히 귀중한 대형 용골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박들입니다.

중 카락은 교역선이지만 포격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교역선인 만큼 적재량도 우수하고, 돛 합도 높은 편이죠. 여기에 포격 능력도 떨어지는 편이 아니라 전투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3티어 선박 중 가장 균형잡힌 선박으로, 압도적으로 우수한 카테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범용성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형 스쿠너는 기함으로 한 척만 운영하기 가장 좋은 선박입니다. 높은 돛 능력치를 갖고 있고, 엄호 지원선 특성도 보유하여 아군 선박에 공격력 버프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대형 용골을 활용하면서 우수한 기함을 원한다면 대형 스쿠너를 소량 생산하여 운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범용성엔 중 카락, 기함엔 대형 스쿠너를 추천합니다


# 13티어, 거르는 것은 어떨까? 이 역시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

앞서도 잠깐 설명드렸듯, 13티어부터는 건조를 위한 재료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티크도 티크지만, 도면과 대형 용골을 구하기는 정말 힘들죠. 특히, 대형 용골은 14 이상의 티어에서도 사용되기에 13티어에 소모하는 것이 조금 아까운 느낌도 있습니다. 따라서 13티어는 그냥 넘기고, 귀중한 대형 용골을 아껴 14~15티어에 투자하려는 유저들도 적지 않죠.

이러한 운영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11티어의 투함이나 12티어의 평전선의 성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11~12티어 선박의 특성상 낮은 내파로 인해 개조없이는 상위 지역 진출이 힘들고, 상위 지역 파밍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엔 11~12티어에서 바로 앤 여왕을 구매/건조하여 사용하는 유저들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빌드업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대형 용골이 귀중해진 만큼, 13티어를 생략하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14티어 - 13티어와 앤 여왕 사이에 낀 샌드위치?! 주력하기엔 애매한 티어

14티어의 선박은 현재 가장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14티어부터는 티크가 아닌 호두나무를 사용하기에 건조 난이도는 한 단계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성능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많은 유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티어가 높아지는 만큼 성능도 함께 상승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포격 특화의 대형 갤리온과 같은 선박은 뛰어난 전투력을 선보이죠. 여기에 특수 로르샤는 충파 특화선으로 티치 레이드용으로도 최고의 성능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위티어인 '앤 여왕의 복수'쪽의 성능과 접근성이 더 좋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13티어와 앤 여왕의 사이에 낀 14티어 선박들의 입지가 애매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14티어 선박은 선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귀중한 재화를 투자하여 14티어 선박을 뽑을 바에, 차라리 앤 여왕을 건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만약 14티어 선박을 건조하고 싶다면, 전투용으로는 대형 겔리온을, 기함으로는 동양의 아라키선을 추천드립니다.

▲ 특수 로르샤의 성능은 뛰어나지만, 재료 수급 난이도가 너무나도 높습니다


15티어 - 최종 테크는 결국 앤 여왕! 모험-교역-전투 모두 완벽

앤 여왕의 복수는 15티어 선박 중 현재 유일하게 건조할 수 있는 선박입니다. 해당 선박은 특수한 카테고리로 분류되기에, 건조에 필요한 재료도 특수하죠. 앤 여왕의 복수 건조 재료는 오직 티치 레이드 보상으로 얻거나, 거래소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높은 난이도의 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해야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인만큼, 그 성능 또한 압도적입니다. 포격 사거리를 확장하는 특성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고, 충파나 백병 능력치도 우수한 편이죠. 이뿐만 아니라 적재와 돛 합 역시 높아, 모든 콘텐츠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올라운더 선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모든 분야에서 최강의 성능을 보이는 앤 여왕의 복수


최강의 성능을 보유한 앤 여왕의 복수. 앤 여왕의 복수는 2월에 추가될 신규 월드 토벌 '쿠아우테목'에도 특화되었다고 예고된 만큼, 현재 가장 가치있는 선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앤 여왕의 복수는 티치 레이드를 꼭 돌지 않더라도, 거래소에서 재료를 구매하여 건조할 수 있습니다. 꽤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선박의 성능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레드젬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앤 여왕의 복수를 건조하거나 구매하는 것도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특수 카테고리인 앤 여왕의 복수 외의 15티어 선박도 2월 중 출시 예정이니, 해당 선박의 스펙을 살펴본 후 건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네요.

▲ 분명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성능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