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의자? 그럴 바엔 시디즈 사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인식이 대다수였습니다. 게이밍 의자, 막상 사용해 보면 괜찮다는 시각도 분명 존재했지만 이제는 가성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높아지는 가격과 그에 비해 큰 발전이 보이지 않는 제품 마감 및 품질, 무엇보다 극도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집 인테리어와의 시각적 부조화도 한몫을 했겠습니다.

이에 게이밍 의자 제조 업체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부가기능을 과감히 덜어내어 판매가를 확 줄이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이 의자가 왜 비싼지를 보여줄 정도로 다양한 기능과 고급스러움, 혹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하는 기업들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는 의자에 대한 후기들을 살펴보니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SIDIZ)' 제품에 대한 호평이 압도적입니다. 의자를 단순히 엉덩이 붙이고 앉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가격이 다소 높아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내 허리를 생각했을 때 가장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도 시디즈, '예산 좀 있는데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도 현재 시디즈의 제품군입니다.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이밍 의자 브랜드에서 사무용 의자는 내지 않는지. 아쉽게도 게이밍 제품에 전념을 하기 때문에 사무용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확실한 답변에 아쉬웠다가도 하나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시디즈에서는 게이밍 의자 안 만드나?"

시디즈는 하더라고요. 시디즈의 첫 게이밍 의자인 2월 13일에 공식 론칭한 '시디즈 GC PRO'와 '시디즈 GC'이며, 오늘 소개할 제품은 시디즈의 플래그십 게이밍 의자, 시디즈 GC PRO 입니다.

사실 꽤 오래전에 GC PRO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LCK 직관을 갔다가 젠지의 쵸비 선수에게서 "와 역시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건 스트라이커구나"를 느끼고 팬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종종 선수 방송을 보곤 하는데 어느 날은 본 적이 없는 이상한 의자에 앉아있더라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그 의자는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지나가다 2022 지스타에서 실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 원래 팬들은 머리 스타일 바뀐 것도 바로 알아보는 법입니다 (출처: 쵸비 유튜브 - 월간쵸지훈 #117)

▲ "내가 알던 게이밍 의자가 아닌데?" 2022 지스타 현장에서 동료 기자와 함께 GC PRO를 의심했습니다

첫인상은 다소 묘했습니다. 내가 그 게이밍 의자의 언덕 같은 머리 부분을 이해하고 적응하고 시각적으로 구리지 않다는 것을 합리화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는가. 시디즈 GC PRO, 너는 지나치게 예쁘기 때문에 게이밍 의자가 아니야. 등으로 게이밍 의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흔들리더라고요. 지스타 첫째 날은 뭔가 혼란스럽기도 해서 삐진 아이처럼 체험 제품을 경험도 안 해봤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것은 궁금한 겁니다. 다음날 가서 자세히 살펴도 보고 앉아보니 느낌이 더 다르더라고요. 약간 그 드래곤볼에 나오는 스페이스포드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앉아서도 느껴지더라고요. 안락함과는 약간 다른 프라이빗 한 포근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의자는 최소 일주일 정도는 앉아서 일도 하고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한 시간 정도 낮잠도 자보고 해야 이게 내게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GC PRO는 단박에 느낌이 왔습니다. "이 제품 나랑 잘 맞는다"

그렇게 세 달이 지나, 드디어 GC PRO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 이후에도 사무실에 있는 동안 항상 함께 하며, 추후 6개월 혹은 1년 후기도 함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사무실에서 GC PRO의 네 가지 주요 특징을 기반으로 함께한 일주일의 소감을 간단히 정리하여 기사에 담았습니다.







제품 사진

▲ 진짜 게이밍 의자! 시디즈 GC PRO를 살펴보겠습니다

▲ 쵸비 선수 뒤에 있던 그 의문의 헤드레스트 입니다

▲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각도 조절

▲ 높낮이 조절

▲ 바람 나온다니까 뻥 치지 말라던 동료 기자. 이따 꼭 앉히겠습니다

▲ 쿨링 시트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터치 패드

▲ 쿨링 시트 단자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전원이 켜지고

▲ 최대 3단까지 풍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수납함 안에는 보조배터리와 USB 단자들이 보입니다. LED 조명과 쿨링 시트 전원을 담당합니다


▲ USB는 PC와 연결하는 동글로, LED 조명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 드래곤볼 스페이스포드 같다는 느낌은 여기에 있습니다


▲ 어디 한번 앉아보겠습니다

▲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요







180도 젖히는 의자, 꼭 필요한가요?


시디즈 관계자에 따르면 의자 제작 초기에 던진 의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연구진들은 의자가 180도로 젖혀지는 기능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정말 게이머들이 필요로 해서 넣은 기능일까? 이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구매하는 걸까? 의자 위에서 일자로 눕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 제품은 게이밍 의자가 아닌 것일까? 등으로 말이죠.

시디즈에서는 의문에 그치지 않고 이와 관련된 소비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게이밍 의자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말이죠. 정말 그 기능이 필요해서 샀는지, 그랬다면 여전히 그 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요.

대다수의 게이머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전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데, 침대나 소파 같은 더 편한 공간을 두고 굳이 그럴 필요 있겠다는 첨언까지 더해서 말이죠. 오히려 자세를 잘 지지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들었다고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은 조그마한 이동에도 쉽게 흔들리거나, 아니면 너무 빡빡하게 고정되어 있어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요.

시디즈는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180도로 눕는 기능은 과감히 삭제하였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의견들을 종합하여 시디즈만의 틸팅 기술로 통합하여 표현해냈습니다. GC PRO는 단계별로 등판 각도를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락킹 기능을 지원하는 게이밍 틸트를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각각 신체조건과 취하는 자세 등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GC PRO의 게이밍틸트는 굵은 고무 판때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 참고로 칭찬입니다. 꾸준히 게이밍 의자를 체험해 본 경험을 되살려보자면 너무 견고한 의자는 나무판자 같았고, 그렇다고 너무 자유로운 의자는 바람 빠진 풍선과도 같았습니다. GC PRO는 딱 그 중간으로 피부와 근육에 부담이 오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긴장감이 있었고 관절과 뼈가 긴장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포근했습니다.


▲ 좌판 깊이 조절이 가능하여 다양한 체형과 자세를 지원합니다

▲ "스윽"





의자는 꼭 팔걸이 조절이 되어야 한다. GC PRO는 9단까지!


딱 하나, 수많은 게이밍 의자를 경험해 보면서 이 요소가 없으면 그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팔걸이 높이 조절 기능입니다.

게이밍 의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시디즈는 당사가 후원하고 있는 '젠지 이스포츠(Gen.G)'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세계에서 게임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프로게이머일 테고, 그들의 시각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일반 게이머들도 만족할 만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테니까요. 해당 인터뷰에서는 "게이밍 의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팔걸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시디즈에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조절할 수 있는 높이를 최대한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최저 650mm에서 최대 760mm까지, 9단계로 세부 조절이 가능한 GC PRO의 팔걸이는 약 10cm까지나 조절이 가능하여 시중의 그 어떠한 의자보다 높게, 혹은 낮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낮은 팔걸이는 신장이 작은 게이머를 비롯하여 팔걸이를 사용하지 않는 게이머도 고려한 결과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팔걸이를 사용하지 않는 게이머도 꽤 많았고, 무엇보다 그들이 불편해한 내용은 "내 팔꿈치에 팔걸이가 걸리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특히 팔꿈치가 비교적 앞으로 갈 수밖에 없는 콘솔 게이머들은 의자 팔걸이 높이를 최대로 하여 책상과의 충돌 없이 게임에 열중할 수 있다는 꿀팁까지 공유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일명 4D 팔걸이라고 불리는 상하, 좌우, 앞뒤 조절 기능 또한 지원합니다. 덕분에 높이를 비롯한 위치까지 변경이 가능하죠. 외형적으로는 폭포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곡면의 워터폴 디자인을 채택하여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팔꿈치가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일주일간 경험한 GC PRO의 팔걸이의 높이 조절 기능은 참 편했습니다. 한 개의 모니터로 기사를 작성할 때와 두 개의 모니터로 사진을 편집할 때, 게임을 할 때 등으로 하는 일에 따라 제 자세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조금 불편한 것은 감수하고 했을 텐데,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니 상황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퇴근을 할 때도 높이를 최대로 올려서 그대로 의자를 집어넣을 수 있어 편리했고요.

다만 평소의 습관이 있다 보니 아직 적응이 안 되는 점은 있었습니다. 평소 의자의 위치를 바꾸거나 앉을 때 팔걸이를 잡고 이동시키는 버릇이 있는데 4D 조절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이렇게 다룰 시 팔걸이의 각도나 위치가 바뀌더라고요. 다만 이는 GC PRO의 문제라기보다는 4D 조절 팔걸이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의 문제기 때문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단점이라고 표현하기엔 사용에 불편함이 없고 그렇다고 이 기능이 없다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훨씬 많을 테니까요.

▲ 앞뒤를 비롯하여

▲ 좌우 각도 조절까지 지원합니다





게이밍에 왜 LED가 없는데? 시디즈는 있다!

▲ 게이밍에 LED가 빠지면 뭐다?

게이밍 제품하면 뭐가 먼저 생각나시나요? 저는 어두컴컴한 공간에 혼자 다채롭게 빛을 내는 LED부터 생각납니다. 한때 게이밍이라는 수식어는 마케팅의 수단일 뿐이라는 말을 비난 중에 "마우스에 LED 달면 그게 게이밍 마우스 아니야?"라는 의견이 생각나네요.

근데 왜 시중의 게이밍 의자에는 LED가 없을까요? 시디즈의 의문은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게이머들이 LED를 좋아하는 이유'로 변형되어 시디즈 측에서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답변은 간단 명료 했다고 합니다. 바로 게이머들이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인게임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닉네임과 스킨 등으로 캐릭터와 아바타를 꾸며왔습니다. 이렇게 표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도 실제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마우스, 키보드, PC 등은 개성을 표현하기 어려운 대상이었던 것이죠. 이때 가장 무난하게 활용된 요소가 바로 LED라는 겁니다.

▲ 다채로운 색상의 무드를 감상할 수 있는 리드미컬 모드

그렇게 GC PRO에는 스타 라이트 조명이 탑재되었습니다. 총 4가지의 모드로 게이밍 바이브를 연출할 수 있는데요. 단순한 단일 색상의 싱글 모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리드미컬 모드까지 공간과 개성에 맞춰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 가능합니다.

시디즈 스타 라이트는 좌판 하단의 수납함 안에 있는 보조배터리로 작동합니다. 이에 더해 PC 애플리케이션으로 실행할 수 있는 유틸리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PC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조작 외에도 물리적으로 패턴 조절도 가능한데요. 등판 후면의 SIDIZ 로고 아랫부분을 가볍게 터치하면 설정이 바뀝니다.








엉땀 방지, 시디즈가 보여줄게!

▲ "골짜기 나와!"

지금은 약간 공감이 안될 수 있겠습니다만, 눈을 감고 8개월 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햇빛, 사무실을 뚫고 들어오는 매미소리. 방금 씻고 나와서 "이제 게임 좀 해볼까?"라며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앉아 2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디서부터 눅눅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의자와 내 허벅지가 맞닿는 그 부분을 시작으로 홍수가 나기 시작합니다. 골짜기가 불쾌해집니다.

체질과는 무관하게 여름철 게이머들은 이에 고통받습니다. 냉방병에 걸릴 정도로 에어컨을 켜도 의자와 하체가 맞닿아 생기는 열기만큼은 어떻게 해소되지 않습니다. 시디즈에서는 또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생긴 건 자동차 시트인데 좌판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걸까?".

그렇게 시디즈는 자동차 시트에 사용되는 쿨링 팬을 진짜로 넣었습니다. 의자에서 바람이 나옵니다. 시디즈 쿨링 시트는 좌판 하단의 수납함 안에 있는 보조배터리로 작동합니다. GC PRO만의 쿨링 시트는 최대 강도로 설정할 시, 15분 안으로 좌판 표면 온도를 약 5도까지 낮춘다고 합니다. 아울러 게이머가 앉아도 바람 세기에 영향이 없게끔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의자의 본질인 편안함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두께감 있는 울트라 컴포트 폼을 적용하였다고 하네요.

GC PRO의 쿨링 시트의 소감을 짧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여름에 꼭 써보고 싶다". 용어를 주의해야겠지만 엉덩이뿐만 아니라 청량한 골짜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하사탕을 먹은 느낌이랄까요. 바람이 와서 시원하다의 느낌이 아니라 냉파스를 붙이면 시원해지는 그 느낌, 아! 애완견을 위한 쿨매트가 딱 그런 느낌이겠네요.

쿨링 팬의 소음에 대해서도 궁금하겠습니다. 소리가 아예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만, 이는 제가 사무실에서 이용을 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사무실에서도 키보드를 치고 있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도이며,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절대 들리지 않는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좀 쉽게 표현하면 최대 강도에서 탁상용 선풍기의 강한 바람 소리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겨울이기 때문에 확실한 검증은 어렵겠지만, 필드 테스트를 안 해볼 수는 없습니다. 사정 상 같은 날 테스트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입사 이래 최초로 동일한 바지를 이틀 연속으로 입은 날이기도 합니다.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이겠으나, 온도에 집중하여 봐주시기 바랍니다. 테스트는 각각 30분 간 일어나지 않고 업무를 본 후에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 정말로 1.5도가 줄었어요(좌: 일반 의자 / 우: 시디즈 GC PRO)





GC PRO, 진짜가 나타났다

▲ 단독으로 봐도 예쁘지만 다양한 게이밍 장비와 함께 보면 더욱 멋진 시디즈 GC PRO (2022 지스타 중)

그 간의 게이밍 의자가 표현했던 것들은 참 다양합니다. 스포티한 디자인, 견고한 프레임, 그 어떤 자세를 취해도 편안한 설계 등으로 말이죠. 근데 시디즈의 접근 방식은 참으로 디테일하면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GC PRO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설령 이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어쨌건 노력은 했네"라는 느낌이 물씬한 의자입니다.

특히 LED와 쿨링 시트의 존재만으로도 이 기능을 높이 사는 게이머들 입장에서 대체재가 없습니다. LED야 실속과는 큰 상관이 없겠으나, "의자가 매시 재질이면 다 OK!"라고 얘기하는 게이머도 많은 만큼 의자 분야에 있어 쿨링 솔루션(?)을 공감되게끔 표현했던 제품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여름이 기다려지는 적은 처음이네요.

보통 게이밍 의자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그 레이싱 시트 형태가 아닌 점이 참 좋았습니다.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집에 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트렌디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기존의 게이밍 의자들도 "저건 뭐지?"의 물음 자체는 같겠으나 속으로 생각하는 그 감성이 눈에 튄다와 눈에 띈다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가격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격적으로 다소 부담이 느껴진다면 일단 체험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시디즈의 GC PRO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시디즈 플래그십스토어 논현점'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아 이건 꼭 사야 돼!"라는 저 같은 확신을 가진 게이머라면 무신사를 통해 독점 론칭 및 파격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지금을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서 이 겨울에 출사 나왔습니다. 야외에서도 멋지네요



▲ 친구들과 한 컷


▲ 로고만 보면 평범한데 의자와 보면 뭔가 있어보이는 그 로고.. SIDIZ




▲ 보조배터리와 LED 조명 USB 단자 및 쿨링 시트 USB 단자를 보관하는 수납함

▲ 깔끔하고 견고한 오발과 레이싱 바이브가 느껴지는 게이밍 캐스터가 참 멋지네요





▲ 리뷰에는 흰색 제품을 사용했지만

▲ 검은색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