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최신 VR HMD, 플레이스테이션 VR2가 다가오는 2월 22일에 정식 발매된다. 전작 PS VR 이후 약 7년 만에 출시되는 후속작인만큼 기기의 성능이나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나, 역시 가장 중요한 쟁점은 '그래서 어떤 게임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현재 PS VR2의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기대작은 누가 뭐라고 해도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은 고도화된 문명이 스러져간 흔적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바라보고, 그 세계관 속에 푹 빠져드는 각별한 경험을 담은 신작이다. 호라이즌 제로 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로 이어지는 원작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겼다면, 그야말로 선물 같은 타이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만약 자신이 선천적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선택하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하길 바란다. 이 게임의 절반 이상은 깎아지른 듯한 높은 절벽을 기어오르는 등반 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와 전투, 퍼즐 콘텐츠에 비해 등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보니, 몇몇 유저들에게 있어선 '등반 시뮬레이터'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게임명: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장르명: VR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2023.02.22
리뷰판: 리뷰용 빌드
개발사: 게릴라 게임즈, 파이어스프라이트
서비스: SIE
플랫폼: PS5 (PS VR2)
플레이: PS5 (PS VR2)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호라이즌 세계관 속 '절경'을 만끽하는 재미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의 출시 빌드를 플레이하며 가장 먼저 느낀 감상은 `아름답다`였다. VR 디스플레이로 바라보는 세상이 이처럼 선명하고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게임 속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그 세계관에 직접 들어가, 일인칭으로 더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된다.

만약 자신이 호라이즌 시리즈를 모르고, 이번 신작을 통해 처음 VR 게임을 접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호라이즌 세계관 속 아름다운 절경들과 이것이 주는 감동은 쉽게 퇴색되지 않는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탐험해보고 싶었을 대자연 속에 직접 들어가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되어버리는 높은 절벽을 기어오르고, 내리쬐는 태양과 그 빛을 받아 반짝이며 부서지는 폭포 물줄기,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르게 우거진 나무숲을 내려다보고 있자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손발에 식은땀이 흥건해지는 나로선 평생에 걸쳐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진귀한 경험을 VR을 통해 맛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암벽을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천 길 낭떠러지 뒤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 어딜 둘러봐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의 연속이다

호라이즌 시리즈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특징인 기계 생명체들 역시 이번 신작을 빛나게 해주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와처, 톨넥, 스톰버드, 썬더죠 등 원작 시리즈 속 마스코트 격인 기계 생명체들이 살아서 움직이고, 눈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매번 화면에서만 봤던 희귀한 동물들을 동물원에서 직접 마주한 것 같은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몇 가지 아쉬운 점들 사이에서도 `비주얼 `하나만큼은 만장일치 수준의 호평을 받았던 전작들처럼, 이번 신작 역시 전작들에 뒤지지 않는 시각적 감동을 제공해주고 있다. 대자연으로 뒤덮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과 기계 동물들이 공존하는 세계관 설정에 푹 빠졌던 게이머라면, 이번 신작 역시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시각적 경험을 배가 부를 정도로 잔뜩 만끽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 벽을 뚫고 튀어나온 썬더죠를 마주했을 땐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에서 플레이어는 이전 시리즈를 이끌었던 주인공 에일로이 대신, 새로운 전사 캐릭터인 라이어스가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삼인칭 액션 RPG였던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일수록 자기 자신이 에일로이가 된다는 사실에 이질감을 느끼기 쉬웠을 텐데,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것은 바로 이러한 부분까지 세밀하게 고려한 캐릭터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전작과 아무런 연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정확히 '호라이즌 제로 던'의 바로 다음 시점을 그리고 있고, 원작에 대한 예우, 그리고 팬들을 위한 서비스 느낌으로 스토리 진행 중에 전작 시리즈의 주인공 에일로이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는 플레이어가 호라이즌 시리즈 속 세계관과 스토리에 깊게 관여하게 되는, 한 명의 중요 인물이라는 사실을 거듭 상기시켜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아름다운 배경에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더해, 플레이어가 VR로 구현된 호라이즌의 세상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전 스토리를 전부 알고 있어야만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번 신작의 주인공 라이아스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임무를 맡게 될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처음 PS VR2를 쓰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플레이어 그 자신처럼 말이다. 배경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PS VR2라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해 호라이즌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 에일로이와 소통하면서 플레이어는 '호라이즌'의 세계관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원작에서 똑 떼온 듯한 전투와 퍼즐 요소까지, VR에도 있을 건 다 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름다운 비주얼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전작 못지 않은 전투와 퍼즐 콘텐츠 요소였다. 여기에 VR이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상호작용 요소까지 더해져 지겨울 새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풍성한 타이틀이 됐다.

먼저 기계 생명체와의 전투는 자연스레 전작에서의 게임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조우하게 되는 적인 와쳐의 경우 전면에 드러나 있는 눈의 렌즈를 공격하면 '일격 필살'도 가능하고, 강력한 무기들을 온 몸에 달고 있는 썬더죠의 경우 부위 파괴를 통해 위협적인 공격 패턴을 사전에 봉쇄할 수도 있다. 각각의 기계 생명체가 서로 다른 약점 부위와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고, 이를 파악하며 공략하면 더 효과적인 전투가 가능해지는 식이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일반 사냥꾼 화살부터 불 화살, 감전 화살, 부위 파괴에 특화된 테어블래스트 화살, 적들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블라스트 슬링샷 등 다양한 종류가 제공된다. 각각의 무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탐험 중에 직접 하나하나 주워 수집하고, 그렇게 모은 부품들을 하나씩 조립하는 과정까지 모두 표현되어 있다. 단순히 파밍을 위해 기계적으로 학살하는 살육자가 아닌, 진짜 생존을 위해 싸우는 한 명의 사냥꾼이 된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작의 전투에서도 높은 비중으로 그려지는 근접 공격이 시스템상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라이아스가 활 전문가라는 설정이 소개되기는 하지만, 원작에서 근접 공격을 주로 사용했던 이들이라면 뭔가 비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회피 기능이 워낙 출중해서 굳이 근접 공격을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말이다. 아쉬운 대로 등반 도끼로 나무판자를 깨는 `근접 휘두르기` 액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를 전투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 과일을 찾아서 먹고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VR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다

퍼즐은 등반 장비를 활용하는 기믹과 VR에서의 상호작용 요소를 더해 대부분 간단하게 풀이할 수 있는 내용들로 꾸며졌다. 화살로 고정쇠를 부숴 길을 만들거나 도르레를 돌려 문을 열고, 다른 쪽에 숨겨져있는 손잡이나 톱니바퀴를 직접 들고 이동해 올바른 곳에 집어 넣는 식이다.

조금만 고민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들이지만, VR 컨트롤러를 활용하는 상호작용 요소가 더해져 `직접 몸을 움직이는 재미`가 더해진다.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는 셈이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터폰으로 직원을 부를 필요 없이 컨트롤러의 내비게이션 버튼만 누르면 바로바로 참고할 수 있는 힌트가 표시된다. VR 헤드셋을 쓰고 장시간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막힘 없이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표적을 찾아 화살로 맞춘다거나, 곳곳에 놓여 있는 악기를 주워 연주하고, 물감으로 벽에 벽화를 그리고, 흩어져 있는 돌을 모아 돌탑을 쌓는 등 자잘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정말 많다. 이처럼 본격적인 전투, 스토리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통해 VR 게임을 완전히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도 큰 부담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부분 단순하지만, 성취감이 있는 기믹들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 VR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본적인 상호작용 콘텐츠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호라이즌 VR, 사실 '등반 시뮬레이터'였던 것 아닐까?


게임 속 주인공인 전사 `라이아스`는 세계관 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마스터 등반가로 소개된다. 단 한 번도 산에 올라서 본 적 없는 운동 문외한인 플레이어라도,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에서는 `엄홍길 대장` 부럽지 않은 전문 산악인이 되어볼 수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몸을 움직여 절벽을 오르고, 밧줄을 타는 액션은 일반적인 스틱 이동 방식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현장감을 제공한다. 그 어떤 AAA급 콘솔 게임에서도 담아낼 수 없는, 오직 VR 게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개발진은 암벽등반을 단순히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가 아니라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디테일까지 더해 '등반'이라는 콘텐츠에 그 누구보다도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속 등반은 기본적으로 자유 등반 방식의 트래드 클라이밍이며, 그 어떤 안전 장비도 없이 홀로 묵묵히 오르는 프리 솔로잉의 형태를 취한다.

플레이어는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트리거 버튼을 번갈아 누를 뿐이지만, 게임 속 라이아스는 암벽의 틈을 잡고 오르거나 수직 암벽 면의 작은 틈새에 주먹을 끼워 몸을 지탱하고, 손과 발을 디딜 공간이 없는 가파른 벽면에선 등반 도끼로 벽을 찍어서 올라간다. 절벽을 오르는 모든 순간에 매번 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복합적인 기믹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밧줄이나 틈새를 움켜잡은 트리거 버튼을 놓치는 순간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그대로 즉사하게 되는, 프리 솔로 클라이밍의 위험성 역시 VR 속에 빠짐없이 구현됐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등반 표현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중반 이상 게임을 진행한 뒤에는 `이 정도면 나도 산악 등반에 도전해봐도 되는 것 아니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날 정도다.

▲ 어렵게 올라왔기에 비로소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 손을 놓으면 추락한다.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지면과 동반되는 어지러움은 추천하고 싶은 경험은 아니었다

핵심이 되는 등반이 게임 전반에 밀도 있게 채워져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라 부를 수 있지만, 힘을 주어 만든 등반 콘텐츠가 게임 구성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원작에서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은 숨겨진 아이템을 찾거나 특정 퀘스트를 진행할 때 뿐이었으나,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에서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항상 산을 타고, 절벽을 기어 올라야만 한다.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전투와 퍼즐 구간이 중간중간 섞여 있다지만 그것도 잠시 뿐, 머지 않아 다시 절벽 오르기가 다시 반복된다. 전체적인 게임 구성도 원작의 오픈월드 방식이 아닌 스테이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원작에 비해 자유로운 탐사나 전투의 재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VR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자신의 몸을 직접 움직이는 실감형 콘텐츠 경험에 맞춰져 있다면 이러한 구성은 더 없이 반갑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계 생명체와 대적하는 전투나 복잡한 퍼즐 풀이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의 게임 플레이 구성은 다소 아쉽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마치 헬스장에서 상체 운동을 하고 나온 듯한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동시에, 자막으로 표시되는 대사와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해서 이야기의 흐름은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어려운 전투에서 몇 번 죽기도 하고, 이후 요령을 파악하려고 하니 다음번 전투까지의 간격이 너무 길어서 아쉬웠던 기억도 있다. 게임 안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콘텐츠가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으니,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VR 게임을 플레이할 때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사전에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벽을 타고 오르다보면 자막으로 표시되는 자막을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 게임 속 '전투' 콘텐츠는 단편적인 이벤트 보스전 느낌으로만 구성됐다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은 PS VR2라는 차세대 VR HMD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신작이다. 기존에 크라이텍의 `더 클라임(The Climb)` 시리즈가 등반의 매력을 VR로 담아낸 적은 있었으나, PS VR2라는 강력한 신형 HMD를 통해 그려지는 선명한 4K HDR 비주얼은 기존의 등반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단순히 호라이즌 IP 세계관 속 풍경을 일인칭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콘텐츠 곳곳에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기능이 적용되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매력적이나, 단순히 VR 액션 게임으로 봤을 때의 구성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플레이어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루트에 개발자가 미리 배치해둔 오브젝트들을 제외하면, 사실 상호작용이 될 것 같으면서 되지 않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짚으로 된 바구니가 불에 타지 않거나,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까마귀나 생쥐를 화살로 맞출 수 없고, 기울여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 몇몇 나무통과 상자가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자연스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며 VR 체험의 극한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 호라이즌 시리즈 특유의 기계 생명체와의 전투가 좋아서 더욱 깊이 있는 액션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역대 호라이즌 시리즈를 모두 재미있게 즐긴 팬이나, VR 게임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도 선명한 그래픽 비주얼을 경험해보고 싶은 게이머, 그리고 이제 막 PS VR2를 구매하여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 것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PS VR2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약 100개 이상의 타이틀이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은 단연 첫 번째로 갖춰야 하는 더없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