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경일)이 '게임시간 선택 서비스'를 27일 개시했다.

게임시간 선택제는 과거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이후 보호자가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보호자가 자녀와 본인인증 후 게임 이용 시간대를 설정하면, 여러 게임사에 신청 내용을 일괄 등록할 수 있다.

재단이 서비스하는 '게임시간 선택 서비스'는 한번의 신청으로 여러 게임사 작품 시간대를 편하게 설정한다는 게 장점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서비스에 동참한다. 스마일게이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중 참여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재단 시스템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한다.

김경일 이사장은 "게임 리터리시 강연을 하다보면,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게임으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 해소법이다"라며 "함께 논의하며 게임 시간을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이용 습관을 기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과몰입 예방을 위해 본 서비스를 비롯한 더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청소년 단체는 게임시간 선택제 또한 강제적 셧다운제와 같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청소년 단체 촛불중고생시민연대(상임대표 최준호)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게임시간 선택제 폐지를 주장했다.

최 대표는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는 끝이 아닌 시작, 이제 선택적 셧다운제의 폐지, 중고생 게임문화의 진흥 및 보장정책들이 뒤따르며 청소년 권리보장의 마지막 퍼즐들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라며 "선택적 셧다운제도 결국 게임은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적 셧다운제 폐지야말로 중고생이 즐기는 문화인 게임을 진흥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는 전환의 마침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