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발로란트 e스포츠의 서막을 알린 VCT 록//인 상파울루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세계 프랜차이즈 리그에 참여할 모든 팀이 참여한 만큼, 발로란트 e스포츠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축제의 장이다.

알파조는 벌써 8강까지의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오메가조는 8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총 32개팀 가운데 6개 팀만 살아남은 셈이다. 그 중에는 국내 발로란트 최강팀인 DRX도 있다.

전세계 권역별 프랜차이즈 게임단이 전부 참여했다면, 6개 팀만 남은 현재 어떤 권역의 팀들이 생존했을까. 이를 통해 현재 발로란트 e스포츠 씬에서 어떤 지역이 가장 강력한 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퍼시픽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DRX가 유일한 생존팀이다. 같은 국내 팀인 T1과 젠지는 조기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DRX는 만났던 상대들을 모두 꺾으며 4강에 안착했다.

많은 FPS 장르에서 그런 것처럼, 발로란트에서도 아시아 팀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DRX 말고 32강을 통과했던 팀은 탈론과 팀 시크릿 뿐이다. 그 중에서도 탈론은 DRX와의 8강에서 패배하기 전까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결국, 퍼시픽 리그 10개 팀들 중에 7개 팀이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여전히 아시아권은 FPS 장르에서 높은 세계의 벽에 부딪혔다.

아메리카 지역 팀들은 무려 현재까지 3개 팀이 살아남았다. 세계 챔피언 출신 LOUD를 포함해 레비아탄과 100T가 그 주인공이다. 심지어 LOUD는 4강에서 DRX와 만날 예정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LOUD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퍼시픽의 유일한 생존팀인 DRX도 아메리카의 벽을 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카 팀들 가운데 조기탈락한 팀은 3개 팀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EMEA를 살펴보면, 프나틱과 NAVI가 생존했다. 이 지역 역시 전통적인 FPS 강호로 알려진 곳이다. 그 중에서도 EMEA FPS 씬의 강자로 오랫동안 군림 중인 프나틱과 NAVI가 여전하다는 사실이 발로란트 팬들에게도 각인됐다. EMEA 32강 탈락 팀의 개수는 4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