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혹평과 낮은 평점만 남긴 '포스포큰'. 결국 개발사 루미너스 프로덕션이 문을 닫는다.


스퀘어에닉스는 28일 그룹 재편을 알리며 자회사 루미너스 프로덕션을 폐쇄하고 스퀘어에닉스에 합병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루미너스 프로덕션은 스퀘어에닉스의 전액 출자 자회사다. 스튜디오는 파이널 판타지15의 핵심 개발팀이 합류한 후 파이널 판타지15 개발에 쓰인 루미너스 엔진을 활용, AAA 게임 개발을 목표로 했다. 다만 파이널판타지15 개발을 이끈 타바타 하지메가 스튜디오 발족 7개월 여만에 퇴사했다. 이에 당초 게임 개발을 목표로 했던 파이널 판타지15의 최종장 던 오브 더 퓨처는 4개의 DLC 중 첫 번째 에피소드인 에피소드 아덴만 게임화되었다.

던 오브 더 퓨처의 나머지 3개 에피소드가 소설로 공개되는 것으로 결정되며 게임화가 취소된 이후 루미너스 프로덕션은 AAA 게임을 목표로 한 포스포큰 개발에 집중했다. 신규 IP로 개발된 포스포큰은 엘라 발린스카,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TV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 게임 워킹데드: 더 게임 등의 작가인 게리 휘타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차례 연기 끝에 출시된 게임은 루미너스 엔진이 자랑하는 그래픽과 액션을 제외하면 공허한 세계와 게임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다. 특히 게임은 막대한 개발 비용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졌기에 게임의 평가가 향후 스튜디오 미래 역시 영향을 줄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편, 스퀘어에닉스는 그룹 개발 스튜디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루미너스 프로덕션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은 오는 5월 1일 이루어진다. 루미너스 프로덕션에게는 포스포큰이 마지막 게임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