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바람의나라: 연' 첫 유저간담회를 11일 개최했다. 넥슨은 2020년 7월 '바람의나라: 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그동안 유저간담회를 진행하지 못했다. 나아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넥슨은 수행자(유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수행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를 기획했다.

김동현 '바람의나라: 연' 디렉터가 직접 올해 상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김 디렉터가 수행자의 다양한 질문에 직접 답했다. 현장 질의응답은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사전 접수된 질문에 더해 현장 질문으로 구성됐다. 수행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 이태성 CTO(가운데), 김동현 디렉터(오른쪽)


이태성 CTO(최고제품책임자)가 현장에 깜짝 등장해 수행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태성이형' 쿠폰을 전달했다. '태성이형' 쿠폰 코드는 'KAM5P28G'로, 3월 31일까지 계정당 1회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리뷰, "유의미했던 변화와 도전"


김 디렉터는 2022년의 '바람의나라: 연'에 대해 편의성 측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바람의나라: 연'에 절전모드, 제작 소요 시간 단축, UI/UX 개선 등이 이뤄졌다. 또한 '태고의 보물', '환수 성장 시스템', '심연의 문' 개편은 콘텐츠 접근성 향상과 스펙 다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디렉터는 "'도삭산 영수 시스템', '장비 효과 도감', '강화 안정 시스템'은 성장의 재미를 이끌었고, 신규 직업 '무사'와 신규 지역 '백두산'은 플레이 패턴에 변화를 주도했다"라고 강조했다.

성과는 지표로 나타났다. 김 디렉터는 "2021년과 비교해 2022년에는 접속자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10월 '무사'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접속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4월과 10월에는 신규 직업 '궁사', '무사'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 관심이 집중되고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라고 전했다.



2023년 '원작고증'에 초점, 신규 직업 '천인' 등장

▲ 2023년 업데이트 방향성

'바람의나라: 연' 2023년 업데이트는 '원작고증'과 '플레이 스타일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IP의 근본적인 재미를 충실하게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원작고증을 위해 넥슨은 아이템, 몬스터, 스토리, 퀘스트 등 원작 콘텐츠를 정교하게 반영한다. 4월 예정된 신규 지역 '지옥'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격월로 원작 지역인 북방, 용궁, 중국, 지옥, 일본, 환상의섬 등 근본 지역 또는 확장 가능한 지역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바람의나라: 연'만의 오리지널 신규 지역은 연 1회 선보일 예정이다.

6차 승급부터는 새로운 성장 요소인 신수 변신 시스템을 제공한다. 김 디렉터는 "원작 전투의 재미와 긴장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체력과 마력의 비중을 강화하는 형태로 기술 구조를 개편한다"라고 소개했다.

플레이 스타일 변화로 당면한 여러 과제 해결을 모색한다. 장비 순환 구조와 작업장 캐릭터는 새로운 장비 정책 시스템 도입으로 해소한다. PVP로 획일화된 목표 분산을 위해 PVE 랭킹 시스템을 추가한다. 각종 옵션 활용도를 높여 피해저항관통, 피해저항 중심으로 국한된 육성 패턴에도 변화가 가해진다. 강화, 환수, 제작 시스템은 천장 시스템이 추가되어 유저별 편차를 줄이고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피해저항관통, 피해저항 중심 육성을 탈피하기 위해 전투력 공식이 개편된다. 넥슨은 PVP, 보스, 일반 필드로 세분화한 전투력 지표를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개선 작업과 중복 콘텐츠 통합을 진행하고 왈숙이 창고 추가와 가방 공간 부족 해소 업데이트도 이뤄질 예정이다.


넥슨은 3월 랭킹 시스템, 버프창 업데이트, 4월 긴급미션 난이도 상승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긴급미션 난이도 상승으로 보스 사냥 이점이 높아진다. 5월 '진선의 호리병' 보스 처치 보상 획득 방식을 변경하고, 일간 레이드 콘텐츠는 이벤트성 콘텐츠로 개편한다. '신기루 동굴'은 승급 재료 획득을 위한 콘텐츠로 재정립하고 추가 '정기'를 획득할 수 있는 '영수 방생 기능'을 추가한다.

6월부터 하우징 및 생활기술 콘텐츠, 1:1 거래, 개인상점 등 커뮤니티와 인게임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어 영수 등급 확장, 전투력 개편 등 성장과 전투 경험 확대를 위한 콘텐츠도 더해질 계획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8번째 신규 직업 '천인'을 오는 3월 23일 추가한다. 원작 '천인' 특징인 개조, 창조, 지배를 계승하면서 '바람의나라: 연' 특징에 맞춰 새로운 기술 강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바람의나라: 연' 천인은 3가지 계열의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선택한 계열은 기술 강화 시스템을 통해 추가 효과가 발동된다.

3월 22일까지 '천인' 사전 등록 이벤트가 진행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가희' 변신 환수 소환석을 비롯해 변신, 수호, 탑승, 환수소환석과 강화안정제 등 보상이 주어진다.


4월 신규 지역 '지옥'이 추가된다. '바람의나라: 연' 지옥은 원작의 판타지적 요소 대신 전통 설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귀신, 도깨비 등이 몬스터로 등장한다.

지옥에는 개인 보스, 월드 보스, 필드 보스 등 3가지 타입의 보스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개인 보스는 PVP에 대한 부담 없이 보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월드 보스는 긴급미션이 변경된 방식의 콘텐츠다. 지정된 시간에만 참여할 수 있고 보스에게 입힌 피해량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이에 외형 장비, 호패 강화용 재료 등이 차등 지급된다. 필드 보스는 기존 지역의 보스 콘텐츠와 동일한 최상위 콘텐츠다. 높은 가치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경쟁 콘텐츠로 등장한다.

넥슨은 한 손 장비와 양손 장비 밸런스 격차 완화를 위해 신규 양손 장비 밸런스가 조정된다. 김 디렉터는 "새로워진 장비 정책을 토대로 지역 특화 장비, 장비 결속 시스템, 지역 안촉비 등을 통해 강력한 성장감을 느끼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김동현 디렉터는 "'바람의나라: 연'은 올해 원작고증, 플레이 스타일 변화 두 갈래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향한 근간을 다지면서 3월 신규 직업 '천인'과 4월 신규 지역 '지옥' 업데이트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디렉터 "하고싶었던 모든 것, '지옥'에 담았다"

▲ '바람의나라: 연' 김동현 디렉터


첫 오프라인 유저간담회를 진행했다. 소감이 궁금한데.
김동현 디렉터 = 우선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수행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무대에 오를 때 떨림부터 온라인 간담회와는 많이 달랐다. 수행자들의 질문을 직접 실시간으로 받으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서비스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조금 더 잘 알게 되었다.


'원작고증'을 상세히 소개한다면?
김동현 디렉터 = 처음 '바람의나라: 연'을 만들 때 미처 구현하지 못한 지역이나 퀘스트가 있었다. 아무래도 디테일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앞으로 2개월 주기로 부족한 지역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


기억에 남는 수행자 질문이나 요구가 있었다면?
김동현 디렉터 = 악의적인 사자후 신고에 대한 요구였다. 수행자가 인사나 거래, 문파 홍보 목적의 사자후를 하는데, 그 사자후에 악의적인 신고를 해 채팅이 금지된다는 건 개인적으로 몰랐던 부분이다. 그래서 다음 회의 때 바로 이 부분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계획하고 있는 확률 검증 공개 방식이 궁금한데.
김동현 디렉터 = '메이플스토리'와 유사한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더라도, 수행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모두 해소하려 한다.


하우징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도입되는지?
김동현 디렉터 = 아직 디테일한 설명은 못 하지만, '바람의나라: 연'이 모바일에 자동사냥이 기본인 게임이다 보니 추가 콘텐츠를 원하는 수행자 요구가 많았다. 그래서 하우징을 통해 집을 꾸미고, 제작으로 자동사냥이나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고민하고 있다. 하우징 시스템은 2분기 이후 도입 예정이어서 시기가 가까워지면 자세한 안내를 하겠다.

▲ "매출 상승을 위한 계획보다는 수행자를 더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매출 면에서 하향안정화 단계다.
김동현 디렉터 = 수행자가 없다면 순위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매출은 수행자를 만족시켰을 때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본다. 그래서 매출 상승을 위한 계획보다는 수행자를 더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다.


신규 지역 '지옥'이 기대되는데.
김동현 디렉터 =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지옥에 담았다. 보스 시스템과 아이템 파밍, 캐릭터 성장 등 지옥에 완벽히 들어간다. 사실 이전 지역은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지옥에서는 제작의 재미, 파밍의 재미, 강화의 재미를 다시 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