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 프리시즌1 팀전 8강 25경기, 리브 샌드박스와 락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순위가 달린 중요한 매치였는데, 해결사 '쫑'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인수'를 잡아내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특히, 전패 중인 아이템전에서 첫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이 상당 고무적이었다.

1세트 스피드전에서는 '쫑'의 활약으로 락스가 1라운드를 가져갔다. '인수'에게 선두를 내준 상황에서 '쫑'이 리브 샌드박스의 미들 라인을 제대로 헤집어 2-3-5-7을 완성했다. 2라운드도 락스의 것이었다. '두찌'가 1등으로 치고 나갔고, '스펠'이 그 뒤를 굳건히 지켰다. '쫑'의 철벽 수비에 리브 샌드박스는 좀처럼 역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순식간에 벼랑 끝으로 몰린 리브 샌드박스는 3라운드를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쫑'이 분전했지만, 상위권을 독식한 리브 샌드박스의 압박을 견디긴 힘들었다. 초중반 사고로 위기가 찾아왔던 4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라운드 스코어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승패를 결정할 마지막 5라운드는 굉장히 긴박하게 흘러갔다. '승하'와 '현수', '쫑'과 '스펠'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그런데, 마지막 점프대 구간에서 다소 무리하게 인코스를 노린 '스펠'이 다리 아래로 떨어지면서 '승하'가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리브 샌드박스의 역스윕 승리였다.

이어진 2세트 아이템전. 리브 샌드박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락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를 승리로 출발한 락스는 3라운드도 가져가면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피니쉬 라인 앞에서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완전히 보완한 움직임이었다. '승하'의 활약에 4라운드를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5라운드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락스가 아이템전의 승자가 됐다.

빌리지 고가의 질주에서 열린 에이스 결정전에선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인수'와 에이스 결정전 무패의 '쫑'이 만났다. 초반 몸싸움 과정에서 '인수'가 튕겨나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 했지만, 빠르게 복구에 성공한 '인수'가 '쫑'을 위협하며 2랩부터 본격적인 선두 경쟁이 펼쳐졌다. 몸싸움을 거듭하던 와중에 '쫑'이 인도를 통해 코너를 도는 변칙적인 루트를 선보였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