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이 3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 프리시즌1 팀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리부트를 2:1로 잡고 시즌을 마감했다. 플래닛은 그동안 아이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매번 좌절해 안타까움이 있는 팀이었는데, '에시드플라이' 한승민이 마침내 에이스 결정전 승리를 따내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하 플래닛 '에시드플라이' 한승민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리부트와 마지막 대결이 승리하면 5위, 패배하면 7위였다. 팀원 모두 이기고 싶어 했다. 리부트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잃은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고, 승리해 기쁘다.

Q.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배하며 자신감도 떨어졌을 것 같다. 어떤가?

전작부터 지금까지 총 5번을 했는데 아쉽게 진 게 네 번이다. 그래서 오늘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팀원들이 다독여 주며 격려해서 출전하게 됐다. 이런 기분이 처음이라 어색하다. 다만, 이전부터 이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겼지만 아쉬움이 크다.


Q. 상대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상대가 실수한 것 같은데, 팀원들이 5위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서 내가 멋있게 이기는 것 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했다.


Q. 에이스 결정전 연패를 거듭하며 위축되거나 힘든 점은 없는가?

처음 패배했을 때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실수로 패배했다. 그런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에이스 결정전 연습 때 최대한 긴장감을 대회장과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게 도움이 됐다.


Q. 만약 오늘 패배했다면 어땠을 것 같은지?

광동 프릭스전 패배의 충격이 가장 커서 오늘은 덤덤했을 것 같다. 광동전 패배의 후유증이 2주가 넘도록 치유되지 않았는데 오늘로 말끔하게 나은 것 같다.


Q. 팀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에이스 결정전에서 많이 이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Q. 개인적으로 스피드에서 잘한다고 생각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띵' 이명재 선수다. 이름값에 비해 훨씬 잘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기도 했다. 개인전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정말 힘든 시즌이었는데, 응원해준 팬들,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