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이 밝았습니다. 일본을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 골든 위크(GW) 이벤트가 한창이지만 한국 서버에서는 발렌타인 이벤트를 맞이하게 되었죠.

그리고 발렌타인 시즌에는 이 게임의 최강의 도주마 중 한 명인 [CODE : 글라사주] 미호노 부르봉(이하 초코봉)이 출시됩니다. 5월달의 최대 픽업으로 사실상 초코봉을 제외한다면 마땅히 쥬얼을 쓸 곳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5월 우마무스메 라인업을 살펴보자면 사쿠라 치요노 오와 발렌타인 에이신 플래시, 미호노 부르봉, 그리고 메지로 아르당인데, 이 중에서 초코봉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티어가 낮거나, 쓰이지 않습니다.

서포트 라인업 역시 첫 픽업인 안심자와 사사미는 개그 카드에 가깝고, 이후 복각 픽업인 이대리&타즈나 중 이대리는 다음 시나리오에서도 쓰이기에 가치가 있으나, 타즈나는 영영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비추천입니다.

발렌타인 픽업 때 등장하는 니시노 플라워(지능)&사쿠라 바쿠신 오(근성) 더블 픽업은 특정 챔피언스 미팅에서 필수급으로 활약하나 인권급 성능은 아니며, 마지막 아그네스 디지털(파워)은 제대로 써먹기 힘든 고유 옵션(편성한 서포트 카드의 특기 종류만큼 트레이닝 효과 증가)을 지니고 있어 외면받습니다.

어찌 보면 필수 픽업이 즐비하게 쏟아지던 지난달에 비해 한숨 돌릴 수 있는 기간으로 초코봉만 가져가거나, 과금력이 충분하다면 니시노 플라워&사쿠라 바쿠신 오 정도를 챙기면 끝입니다.

※ 2023.5.4 기준으로 일본 서버에서 실사용기 및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우마무스메를 주목하자!

■ [천하무쌍 · 만개한 벚꽃의 빛] 사쿠라 치요노 오

5월의 첫 번째 우마무스메는 사슴을 더 닮은 듯한 눈망울을 자랑하는 사쿠라 치요노 오 입니다. 중거리 선행에 특화되어 있으며 성장치는 스피드 / 근성 / 지능에 각각 10%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전통의상 심볼리 루돌프에 이어 두 번째로 계절 레어 패시브를 들고 나왔지만, 정작 봄 시즌에 개최되는 대회에서 활약한 적은 없습니다. 일단 주력인 2000m 급이나 2200m는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오구리 캡이 꽉 잡고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클구리의 피해자 중 한 명인데, 스킬 진화 시스템이 도입되고 클구리의 티어가 다소 내려간 지금의 일본 서버에서도 딱히 치요노의 지위가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녀의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면 말리지 않으나, 쓰임새가 너무 한정적이라 대회에서의 활약은 기대하기 힘들며, 계승용 인자로도 안쓴다는 점을 알아둡시다.


◆ 기자의 한 줄 평

클구리의 피해자. 하지만 귀여움은 진짜다.






■ [CODE: 글라사주] 미호노 부르봉

간단히 요약하자면 챔피언스 미팅에서 파멸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인 크리스마스 오구리 캡에 대항하는 정말 몇 안 되는 막강한 주자가 초코봉입니다. 실제 기자의 챔피언스 미팅 트로피 중 3관을 책임지면서 밥값을 해줬습니다.

주력 코스에서는 클구리 못지않은 도주 메타를 주도하던 우마무스메로 확실한 것은 앞으로 초코봉이 없다면 앞으로 도주가 강세인 대회에서의 우승은 수루젠이 있더라도 힘듭니다.

이렇듯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도주의 위너비라 할 수 있는 스킬 구성 덕입니다. 도주 1티어 스킬 탈출술과 컨센트레이션, 거기에 인자작에 고통받을 일 없이 자체 보유한 터다지기와 도주의 요령까지, 외장 탱크를 제외한다면 모든 스킬이 도주 필수 스킬로 구성된 충격적인 성능입니다.

실제로 일본 출시 당시에는 드디어 사이 게임즈가 본색(?)을 드러냈다느니 제정신이 아닌 성능을 지닌 우마무스메가 나왔다느니 말이 많았고, 이후 성적으로도 OP인 것을 증명했죠.

개인적으로는 그때까지도 고통받던 터다지기 인자작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고, 컨센트레이션 덕에 늦출발 한 번에 망해버리는 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속이 시원했습니다.

특히 신규/복귀 유저 중에 수영복 마루젠스키가 없는 경우가 많을 텐데, 수루젠이 없어도 다른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꽤 큰 메리트입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클구리가 우승할 수 없는 대회는 초코봉이 우승한다는 마인드로 투자하면 향후 1년간의 챔피언스 미팅은 끝입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가장 완벽한 도주마! 도주로 우승할 의향이 있다면 꼭 뽑고 지나가자!






■ [컬렉트 쇼콜라티에] 에이신 플래시

초코봉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일섭에서는 디버프 우마무스메로 대회에서 제법 보이는 편입니다. 기자 역시 클구리 + 2디버프 조합을 짤 때 그라스 원더에 이어 에이신 플래시를 채용한 적이 있고, 성장치도 역병마로 키우기 딱 좋기 때문에 뽑아둔다면 쓸 곳은 있습니다.

성능적으로는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스킬 진화 시스템 도입 이후 선입들의 지위 상승에 힘입어 대회에서의 활약도 가시권에 올라온 우마무스메입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클구리의 역병 파트너 2. 뽑아둔다면 쓸 곳은 있다!







■ [클리노클로어 라인] 메지로 아르당

아르당은 룸메이트기도 한 사쿠라 치요노 오와 마찬가지로 중거리 선행에 특화된 우마무스메입니다. 고유 스킬의 속도 상승치가 심볼리 루돌프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크고, 1티어 종반 스킬인 결사의 각오도 소지하고 있어 중거리 선행마로서의 입지는 탄탄한 편입니다.

문제는 한동안 해당 포지션에서 클구리와 경쟁을 해야 할텐데, 속도기를 제외한 가속기가 없는 아르당은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치요노 오와 비교하자면 그나마 대회에서 종종 보이는 편이지만, 주로 애정픽인 경우가 많습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메지로가의 '진짜' 아가씨. 치요노의 룸메이트이자 댄스 파트너





이 서포트 카드를 주목하자!

■ SSR 안심자와 사사미[친구]

단순히 트레이닝 옵션이나 이벤트 내역만 훑어봐도 뽑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카드입니다. 제대로 도박에 성공한다면 엄청난 스킬 Pt와 함께 UG마저 넘볼 수 있으나, 반대로 망한다면 컨디션 하락과 더불어 온갖 페널티성 스킬이 붙기 때문에 안쓰니만 못 한 카드가 되어버립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단 한 번 빌려서 써보고, 이벤트의 험악한 효과(?)에 기겁하여 바로 도망쳐버렸습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이 카드를 편성하여 대회에 나온 유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SSR 사쿠라 바쿠신 오[근성]

발렌타인 픽업 때 더블 픽업으로 등장할 사쿠라 바쿠신 오는 지금까지는 확정으로 얻을 방법이 없었던 '터다지기'를 손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주목받게 됩니다.

또한, 우정도 수치에 따라 고유 옵션이 발동한다는 조건부 효과를 달고 나온 최초의 서포트 카드인데, 이후 우수한 성능을 지닌 카드들은 대부분 조건부 옵션이 붙게 됩니다.

스펙 자체는 날고 나는 근성 카드들 중에서 평범한 편이고, 무엇보다 특기율이 0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터다지기 확정 입수라는 외에는 가치가 낮은 편입니다.

대신 레이스 보너스가 10% 붙어있어, 다음 시나리오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고, 터다지기 외에 단거리 챔피언스 미팅에서는 0순위 스킬인 의기충천을 주기 때문에 풀돌할 가치는 있습니다. 물론 매번 써먹을 카드도 아닌 데다, 의기충천은 확정이 아니며, 보유 스킬도 근거리 올인이기 때문에 범용성은 낮습니다.

무/소과금 유저들에게는 추천할 카드가 아니지만, 풀돌 친구를 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여유가 된다면 명함 정도는 괜찮습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터다지기 인자작에서 해방! 단거리 0순위 '의기충천' 스킬 보유! 단순 훈련 성능도 중간은 간다!


▲ 정 안되면 스킬만 받아와도 되기 때문에 명함이라도 따두자


■ SSR 니시노 플라워[지능]

같이 나온 사쿠라 바쿠신 오 카드와 마찬가지로 특정 챔피언스 대회에서만 필수로 쓰이는 서포트입니다. 고유 옵션은 육성 중 우정도를 모두 채운(MAX) 경우 지능 보너스 3이라는 효과가 발동됩니다.

다른 니시노 플라워 카드와 마찬가지로 초기 우정도 수치가 매우 높은데다(30), 애교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 클래식 초반부에 충분히 효과를 띄울 수 있습니다.

대신 고유 효과가 발동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트레이닝 훈련 효율이 에어 샤커와 비견될 만큼 매우 낮기 때문에 리스크가 동반되는 카드라 할 수 있죠.

주 쓰임새는 결의의 직활강이 확정 접속기인 대회에서의 활용으로 해당하는 코스로는 1600M 한신과 2200M 교토 마장입니다. 물론 쓰이는 대회가 현재까지 단 2번뿐이기에 굳이 돈을 써서 풀돌할 정도는 아닙니다. 레이스 / 팬 수 보너스가 아예 0이라는 것도 다음 시나리오에서는 큰 페널티기 때문에 박신오보다도 우선 순위가 낮습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특정 대회 0순위 접속기 결의의 직활강 확정 지급! 문제는 해당 대회가 단 2번뿐이라는 것!


▲ 사실상 결의의 직활강 스킬이 본체다


■ SSR 아그네스 디지털[파워]

처음 보면 고유 옵션인 편성한 서포트 카드 타입이 5종류 이상이면 트레이닝 효과 증가 15%이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당황하게 되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본인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특기인 스피드 / 스태미나 / 근성 / 지능 / 친구 / 그룹 중 5종류 이상을 편성하면 추가 트레이닝 훈련 효과 15%를 획득합니다.

즉, 이 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강제로 1/1/1/1/2 등의 편성이 요구되는데, 현재 아오하루 메타에서 많이 써봐야 2/1/1/2 정도고, 다음 시나리오에서는 더 극단적인 편성을 쓰기 때문에 실제로 거의 쓰이지 않는 카드입니다.

지급하는 레어 스킬도 1년에 한 두 번 할까 말까하는 더트용 스킬이라 비중이 낮은데다, 고유 효과를 무시하고 쓰기에도 저주받은 특기인 [파워]이기 때문에 활약할 날을 보기란 어렵습니다. 딱히 해당 카드가 없더라도 챔피언스 미팅을 준비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패스하기를 추천합니다.


◆ 기자의 한 줄 평

1/1/1/1/2 식의 편성이 강제되는데다 파워 특기? 이건 쓰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