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가 굉장히 불리했던 경기를 한 번의 미드 교전을 통해 역전했다. G2가 왜 G2인지, 유럽 전통 강호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세트도 G2 e스포츠와 BLG 모두 교전을 피하지 않았다. 소소한 킬을 교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탑에서 큰 전투가 펼쳐졌는데, 세주아니가 상황을 정리하고, '엘크'의 아펠리오스는 미드 1차 타워 포탑 골드에 이어 타워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14분에 글로벌 골드가 5천까지 벌어졌다.

전령까지 가져간 BLG는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드래곤마저 2스택으로 BLG가 독식을 했던 터라 G2에게 앞서는 지표는 없었다. 드래곤 3스택까지 취한 BLG는 탑에서 또 유리한 전투를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G2는 역시 G2였다. G2 특유의 불가사의함을 발휘해 미드에서 상대 미드와 바텀 듀오를 자르고 바론까지 챙기면서 상황을 묘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화력에서 밀리지 않았던 G2는 미드에서 BLG를 몰아내고 다시 바론을 취했다. BLG는 도망가기 바빴고, 전선은 바론 앞에서 드래곤까지 내려왔다.

BLG는 드래곤 영혼을 가져갔으나 한타에서 대패했고, G2 e스포츠는 이후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든든한 G2의 수비 라인을 BLG 조합으로 뚫기란 어려웠고, 바론에 이어 한타까지 승리한 G2 e스포츠가 역전승으로 1:1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