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게임정책학회 이재홍 학회장

한국게임정책학회의 이재홍 학회장이 최근 불거진 코인 사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산업이 정치인의 코인투자로 말미암은 이해충돌 문제에 휩쓸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20조대 산업으로 성장한 게임산업이 정치권의 문제로 인하여 코인, P2E와 하나로 뭉뚱그려져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저급한 산업으로 또 다시 낙인 찍힐 수 있는 위기감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게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뉴스들이 크게 확산되지 않는 것에 비해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뉴스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행태에 대해서도 유감을 전했다. 디지털 게임에 폭력성, 사행성, 선정성 문제가 언제나 혹처럼 붙어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지만 말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게임 구조상 사행성 문제를 배제할 수 없는 P2E 게임은 현행 게임산업법 제32조에 의해 불법으로 다뤄지고 있기에 해외에서 밖에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게임 업계는 새로운 BM으로 항상 P2E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데믹 현상과 동유럽전쟁,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새로운 BM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블록체인, NFT, 코인 등 가상경제 생태를 이끄는 핵심 융합기술들과 바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P2E 게임이고 정부 역시 새로운 BM으로 P2E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불거진 코인 논란으로 인해 이러한 호재들까지 모두 산업적 위기감에 휩싸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면 게임산업이 정쟁의 한 가운데로 몰려 희생당할 수 있겠다는 것이 이재홍 학회장의 생각이다.

이재홍 학회장은 자신의 넋두리가 맞아 떨어지게 된다면 게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을 것이고, 국가 수출전선에 악재가 되어 국민들 역시 경기 불활에 허덕이게 될 것이 뻔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치권과 정부가 국민들의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놀이산업이자, 문화예술기술산업이며, K-컬쳐의 핵심 콘텐츠산업이며, 일자리창출산업이며, 동시에 수출효자산업인 게임산업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