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맥(Mac)과 맥북(MacBook)은 그동안 게임 플레이와는 거리가 먼 기기였다. 이제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macOS Sonoma(소노마)를 통해 '게이밍 기기'의 자리를 노린다.

6일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통해 새로운 기능 '게임 모드'를 소개했다. 게임 모드는 올가을 출시되는 macOS Sonoma에 탑재된다. '게임 모드'는 맥과 맥북 성능을 게임 플레이에 적합하게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애플은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 있는 기기만 개선된 게임 모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소개한다.

'게임 모드'는 맥 CPU와 GPU를 게임에 최우선 순위로 할당하도록 하여 최적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블루투스 샘플률을 2배로 높여 에어팟 오디오 지연 시간을 크게 낮춘다. Xbox, PS 등 게임 컨트롤러의 입력 지연 시간도 크게 줄인다.

애플은 개발자가 맥에 게임을 쉽게 이식할 수 있도록 새로운 'Game Porting ToolKit'을 제공한다. 수개월의 선행 작업을 생략하고 개발자가 단 며칠 만에 기존 게임이 Mac에서 얼마나 잘 실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코지마 히데오 대표(코지마 프로덕션)가 애플의 게임 모드 기능을 활용한 '데스 스트랜딩'을 맥에서 선보인다. 코지마 히데오 대표는 WWDC에 등장해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맥 버전'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게임 모드를 활용한 결과 충분히 '데스 스트랜딩'을 맥에 이식할 수 있었으며, 많은 개발자가 새로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게임은 올해 내에 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코지마 히데오 대표는 "맥(Mac)에서의 게이밍 경험은 새 시대에 접어들었다"라며 "'데스 스트랜딩'을 시작으로 향후 공개될 타이틀도 적극적으로 애플 플랫폼에서 출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