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구독형 서비스로 콘솔, 윈도우 PC용 Xbox에 게임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이밍 기능을 제공하는 Xbox 게임 패스 가격이 인상된다.


더 버지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번 가격 인상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얼티밋, 콘솔 게임패스 가리지 않고 이루어진다. 노르웨이, 덴마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의 콘솔용 Xbox 게임 패스 정도만이 가격 인상을 비켜갔다.

국내의 얼티밋 모델은 11,900원에서 13,500원으로, 콘솔 버전은 7,900원에서 8,500원으로 인상된다.

MS는 자사의 메인 콘솔인 Xbox Series X(XSX) 가격도 함께 인상한다. XSX는 549.99유로, 479.99파운드, 649.99 캐나다 달러 등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여러 국가에서 10% 내로 가격이 오른다. 단, XSS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MS는 이번 가격 조정이 각 시장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소니는 PS5의 가격을 일괄 인상했다. 소니뿐만 아니라 당시 다수의 글로벌 구독 서비스, 전자 기기의 가격 상승도 연이어 이루어졌다. 당시 MS는 성명을 통해 훌륭한 게임 옵션 제공을 위해 Xbox 콘솔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가격 조정으로 약 1년이 지나 가격 상승 움직임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또한, 국가별 상황에 맞는 가격 조정이라는 의도에 맞춰 환율 이슈로 우회 구매가 자주 이루어진 아르헨티나, 터키 등은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Xbox 게임 패스 얼티밋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는 899페소에서 1,449페소로, 터키는 44.99리라에서 120.99리라로 각각 61%, 169% 인상된다.

이번 게임패스 가격 인상은 신규 이용자는 7월부터, 월간 구독자는 국가별로 8월, 9월부터 적용된다. 단, 연간 구독자는 구독 갱신 시까지 현재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가격 인상은 8월 적용된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Xbox 게이밍 수장인 필 스펜서의 장기적인 계획에 탄력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필 스펜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밍 부문에서 게임패스가 차지하는 수익은 15%가량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러한 비중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단, 게임 패스가 게임의 외부 매출 감소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고, 자사 스튜디오 게임의 퀄리티 보장이나 다국어 지원과 현지화 이슈가 커진 만큼 가격 MS가 상승과 함께 이런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칠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