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는 금일(12일), 2023년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는 지난 분기를 되돌아보고 이번 분기 예정된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장현국 대표는 지난 분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나이트 크로우' 출시를 들었다.

지난 4월 27일 정식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시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매출 2위로 살짝 내려온 상태.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6월 매출은 5월과 비교했을 때 살짝 하락했는데 이번 달에는 더 나은 성과를 낼 거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 및 연내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맞물려 긍정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파트너와 '미르4', '미르M'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과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추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일이라고 이전의 태도를 견지했다. 현재 시장은 블록체인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중이라면서 "영원한 겨울은 없다. 어느 시점에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올 텐데 위메이드와 위믹스 역시 그 시기를 대비하고 많은 준비 중"이라면서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블록체인에 대해서 여러 제도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제도화는 산업화의 필수인 만큼, 산업이 사업으로 자리 잡는 요건들이기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곧 캐즘(Chasm)을 넘을 수 있는 기회, 시간이 오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너머에는 대중화가 있다. 이를 목표로 우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성과가 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에는 큰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했다.

간단한 소개와 향후 비전에 대한 얘기를 끝마치고 장현국 대표는 본격적으로 미디어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어제 금융위에서 가상자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처리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발행수량, 특성, 사업모델 등을 공개하라고 했고 여기에 매각 대금은 부채로 인식하라는 등의 지침을 볼 수 있는데 앞서 회계 및 유통량 관련 이슈가 발생한 회사 입장에서 이런 지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지침과 비교해서 위믹스 회계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지침으로 인해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

= 큰 틀에서 보면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규제와 제도화는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지침은 그 업에 종사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어제 기사가 난 이후 간단한 내용만 봤기에 자세하게 분석할 일이 남긴 했지만, 당연히 우리는 해당 지침을 다 따를 생각이다.

지침으로 인해 바뀌는 점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기사화된 내용만 보면 지금도 정확히 우리가 하는 일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회계처리도 선수입으로 처리했고 유통량, 발행량도 이전부터 사업보고서에 주석 형식으로 매 분기 자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매 분기해 왔던 이전과 달라지지 않으리라 본다.


Q. 위믹스 가치와 관련해서 결국 게임이 재미있어야 위믹스의 가치가 오른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킬러 타이틀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온보딩 게임은 늘고 있지만, '미르4', '미르M' 등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위믹스 거래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온보딩 게임이 필요해 보인다.

= 생태계가 확장되어야만 가치가 상승하는 위믹스의 기본 로직으로 봤을 때 사업적 성과, 특히 그 중심이 되는 위믹스 플레이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건 사실이다.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외부의 좋은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지금의 성과는 아직 산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그럼에도 위믹스 플레이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는 건 경쟁사와 비교했을때 우리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가장 앞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하면 충분히 양질의 좋은 게임들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Q. '나이트 크로우'가 승승장구하면서 개발사인 매드엔진에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여러모로 돈독한 관계인데 합병 가능성은 없을까.

=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둘 다 상장사여서 합병에 대한 건 내부 절차를 거치고 공시를 통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그래서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점은 양해바란다. 다만, 시작부터 매드엔진은 위메이드와 같이 가자고 해서 시작한 만큼,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Q. 최근 중동 사업 진출을 알렸는데 소기의 성과는 언제쯤 나올지 궁금하다.

=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중동에서 실제로 사업 오퍼레이션을 해서 사업적 성과를 내는 것, 이건 시작 단계여서 우리 게임의 중동 서비스부터 위믹스 플랫폼의 중동 서비스, 위믹스 중동 마켓 상장 등 장시간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다른 성과로는 중동 시장 그 자체를 들 수 있다. 중동은 엄청나게 큰 투자자다. 위메이드 입장에서도, 위믹스 입장에서도 더 성장하기 위해선, 에코 시스템 성장을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잠재적 투자자로서 중동은 우선순위를 위에 두고 진행 중이다. 다만, 언제 어떻게 될지는 확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Q.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현재 어떻게 진행 중인가.

= 조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는 점 이해바란다. 다만, 우리는 감출 게 없다. 그래서 명명백백하게 모든 조사를 성실히 임하고 있다.


Q. '나이트 크로우'가 다음 달이면 출시 100일을 맞이한다. 국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리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오픈한 지 2개월이 지난 만큼, 이제 초반부를 지나서 중반의 메타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콘텐츠다. MMORPG는 경쟁과 그걸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한 협력 콘텐츠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서 우리도 유저들이 '나이트 크로우'를 재미있게 지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출시 초와 비교했을 때 유저들이 좀 빠졌지만, 이러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유지함으로써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다른 게임도 그렇겠지만, 일단 한국에서 자리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에서의 성과가 곧 글로벌에서의 성과로 이어지는 만큼, 한국에서 잘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Q.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나이트 크로우' 일 매출이 20억 원 정도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글로벌 런칭에 대한 자세한 일정 공유 부탁한다.

= 상장사여서 실적 발표 자리에서만 말할 수 있다는 점 이해바란다. 다만, 외부의 여러 참고 자료로 확인할 수 있을 텐데 그때 그 숫자보다는 낮아진 게 사실이다. 7월은 6월보다 더 나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런칭 시기는 일단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8월에 실적 발표를 통해 날짜를 확정해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관련해서 블록체인이 주류인 브라질, 동남아에서 즐기기엔 사양이 높아 보이고 서양권은 한국식 MMORPG를 즐기질 않으니 고전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가.

= '미르4' 사례를 통해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 '미르4'가 성과를 국가별로 순위를 메기면 1등이 필리핀, 2등이 브라질이었다. 이 부분은 예측한 대로다. 그런데 3등이 특이했다. 미국이었다. '미르4'는 한국식 MMORPG인 데다가 서양권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무협인데도 잘 나갔다. 이뿐만이 아니다. 4등은 영국이었고 벨기에,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다. 심지어 이 국가들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서양권의 성과에 대해서 한국식 MMORPG라는 점보다는 블록체인, 토크노믹스가 들어가니 오히려 신선하게 반응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브라질, 동남아처럼 돈을 벌려고 한 건 아니다. 하루에 2~3달러 벌어봤자 그곳에서는 실생활에 이렇다 할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 않나. 그럼에도 인기를 끌었던 건 토크노믹스 그 자체를 재미있게 여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트 크로우'도 한국에서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한다.


Q. 신작 관련해서 '디스민즈워'를 MS와 협업해 콘솔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떤 게임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또한, 언제쯤 공개할지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 '디스민즈워' 팀이 준비 중인 계획, 공개 일정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장르는 현대전 기반의 FPS다. 전쟁이라는 게 결국 많은 물자들이 소모되고 군수품을 얻기도 하는 그런 속성 때문에, 블록체인에, 토크노믹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작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몰입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가져서 MS와 협력해 콘솔로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 공개하도록 하겠다. 제 생각에는 제 생각에는 지스타 전에 티징하고 지스타에서 본격적으로 어떤 게임이고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