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T1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패승 2:1로 T1을 잡고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 팀 중 광동 프릭스-농심 레드포스에 이어 세 번째로 4승을 달성했다.

1세트는 4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를 가져갔다. 좀처럼 킬이 나오지 않은 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러갔던 와중에 선취점은 14분 경 나왔다. '포비' 윤성원의 르블랑이 '오너' 문현준의 세주아니와 함께 탑에서 킬을 만들어낸 것. T1은 네 번째로 등장한 드래곤에서도 득점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3스택을 쌓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바론까지 내주고 말았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8,000 가까이 벌어졌다. 하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는 무너지지 않았다. 르블랑을 잘라내는 좋은 팀 플레이로 시간을 끌었고, 드래곤 영혼을 앞둔 한타에서는 '카리스' 김홍조 아지르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바론 버스트까지 역전의 흐름을 만들었다. 결국, 장로 드래곤에서 열린 마지막 전투에서 승리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어진 2세트. 선취점은 T1이 챙겼다. '케리아' 류민석의 렐까지 합류한 미드 다이브로 '카리스'의 제이스를 잡았다. OK저축은행 브리온도 T1의 바텀 다이브를 잘 받아쳐 킬 스코어를 3:3 동률로 맞췄으나, T1의 기세는 계속 됐다. 사이드 라인의 레넥톤을 잡고 두 번째 드래곤을 챙겼고, 다음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3스택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바탕으로 바론까지 가져간 T1은 적진으로 달려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인베이드 전략을 통해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그 흐름을 쭉 이어갔다. '모건' 박루한의 갱킹 회피, 상대 정글을 자르는 플레이, '엄티' 엄성현의 날카로운 기습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득점했다. 드래곤도 독식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깜짝 바론에 이어 바람 영혼까지 가져가며 격차를 더욱 벌렸고, 두 번째 바론 획득 후 한타를 대승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