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승리가 확정되자 현장에는 '페이커'를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이 들렸다. 한 달 만에 돌아온 '페이커'의 영향력이었을까? T1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광동 프릭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2일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T1이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새롭게 적용된 패치에 맞게 상향된 아트록스, 제이스를 꺼냈고, 두 챔피언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위기 없이 두 세트 46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1세트, 탑 라인에서 치열하게 교전한 양 팀은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첫 5:5 한타를 치렀다. 여기서 '페이커'의 제이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가자 광동 프릭스의 바텀 카이사가 이를 잡기 위해 궁극기로 뛰어들어 제이스를 잡았다. 자연스럽게 광동 프릭스 진영이 앞으로 쏠렸고, 기회를 얻은 '제우스'의 아트록스가 드락사르 아이템의 효과를 받으며 크게 활약했다. 덕분에 T1은 이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 번 기회를 잡아 T1의 스노우볼은 미친 듯이 굴렀다. T1은 멈추지 않는 스노우볼로 상대 바텀 2차 타워에서 교전에 승리했고, 그대로 2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현장의 T1 팬들은 '페이커'의 등장으로 확 달라진 경기력에 환호했고, 경기장엔 '페이커'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들렸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라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문제는 광동 프릭스에게 더 안좋은 방향이었다. 2세트 탑 라인에는 1세트와 같은 아트록스, 레넥톤 구도였으나 팽팽하게 주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T1이 이른 시간에 갱킹에 성공하면서 탑 라인 균형을 빼앗았다. 이로 인해 T1은 협곡의 전령 두 마리를 모두 가져갔다.

광동은 몇 차례 반격을 보여줬지만, 경기 대세는 T1이 지배하고 있었다. T1은 바론 지역 시야를 장악한 뒤, 기회를 보다가 바론을 사냥했다. T1은 이를 막기 위해서 달려온 광동 프릭스과 전투를 열어 한타에 대승을 거뒀고, 정비 후에 이뤄진 두 번째 한타까지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20분 초반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세트를 46분에 마무리한 초고속 승리였다.